'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막 7: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더 정확하게는 그들을 파송한 예루살렘의 유대교 수뇌부가 왜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까요? 이런 문제를 꼼꼼히 살피려면 그 당시의 종교와 정치상황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짧은 묵상에서는 그렇게 긴 호흡으로 생각을 나눌 수는 없겠지요. 간략하게 진도를 나가더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유대교와 충돌했다는 것이 위의 질문에 대한 가장 가까운 대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유대교의 기존질서를 일부러 훼손한 건 아니지만 거기에 묶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종교권력 앞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았습니다. 안식일 논쟁이 하나의 전형입니다. 안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