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1 10

영적 예배 (로마서 12:1~8)

오늘 본문은 로마서 전체에 중요한 전환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그러므로’라는 접속사에 로마서 1장부터 11장까지 모든 교훈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얻는 복음의 진리를 설명합니다. 로마서 1장부터 8장까지 내용입니다. 로마서 9장에서 11장까지는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불신앙 문제를 동족 이스라엘을 예로 들어 어떻게 복음이 온 세상에 증거 되는지와 인간의 불순종을 뛰어넘어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역사를 말씀했습니다. 로마서 12장부터 마지막까지는 복음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얻게 된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에 대한 교훈입니다. 마치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다시 듣는 것 같습니다. 실제 비슷한 구..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시143: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143:8) 우리는 마음만 있으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아침에 하나님의 말씀을 펼쳐 읽을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완전하게 완성된 성경이 아니라도 다윗도 얼마든지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고, 읽게 해서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가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것을 보면 눈으로 읽고, 귀에 들려지고, 입으로 읽는 성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다닐 길을 알게 하시고, 자신의 영혼을 맡길 수 있는 하나..

오병이어 (48)(막 6:42)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지금 우리는 오병이어 사건을 초자연적 현상으로 보아야 하는가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저의 설명이 본문에서 너무 멀리 나가는 게 아닌가 하고 염려할 분들이 있겠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말씀을 대하든지 그것을 성서 전체와 연관해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병이어 텍스트는 그것만으로 해석될 수 없고 그것이 속한 마가복음 전체와 연결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서 복음서 및 신약성서 전체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것으로도 충분한 게 아닙니다. 구약의 관점과 2천년 기독교 역사 전체와도 연결됩니다. 이는 흡사 한 장의 낙엽을 연구하려면 그 개체 낙엽만이 아니라 그 나무 전체, 그리고 식물 및 생명현상 전체를 그 배경으로 놓아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병이어 (47)(막 6:42)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말씀 묵상의 한계를 벗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어제의 말씀을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어제 바울은 예수님의 공생애에 일어난 기적에 대해서 일절 침묵하고 있으며, 그런 기적을 기독교 신앙의 중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여기서 사도행전에 묘사된 바울의 선교역사를 거론할 분들이 있겠군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도행전에 따르면 초기 기독교의 역사에 초자연적인 현상이 흔하게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바울도 그런 초자연적 사건에 개입되었습니다. 형식적으로만 본다면 사도행전은 바울에 관한 복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저자가 바울의 활동에 대해서 기록한 문서이며, 복음서는 각각의 저자들이 예수님의 활동에 대해서 기록한 문서입니다. 바울에게는 그가 직접 집..

오병이어 (46)(막 6:42)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어제 묵상에서 묻어두었던 두 질문을 다시 꺼내겠습니다. 첫째,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관심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이 결국 똑같은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기적 행위자로 복음서에 묘사되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복음서의 중심은 아닙니다. 중심은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말입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했다는 사실이야말로 예수님과 연관된 모든 사건이나 현상을 이해하는 단초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자연인에게 불가능한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예수님의 공생애는 새롭게 조명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서의 예수님은 메시아라는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된 분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예수..

시편 71편: 쓸 모 없어져도

해설: 이 시편에는 탄원시(1-18절)과 찬양시(19-24절)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먼저 탄원시에서 시인은 늙고 병들어 쓸모 없어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의 의”(2절)에 의존하여 자신을 도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1-4절). 지금 그는 악한 사람들의 위협에 떨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얼마나 신실하게 하나님을 의지해 왔는지를 말씀 드립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어 왔고(5절)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해 왔습니다(6절).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의 표적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는 그를 구해 주셨습니다(7절). 그는 온종일 하나님을 찬양하고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며 살아 왔습니다(8절). 그런데 지금 그는 늙어서 쇠약해져 있고(9절) 적들은 그를 하찮케 여..

사람의 가격

사람의 가격 “사람의 성분은 무엇일까요? 물? 칼슘? 무기질? 저는 사람의 성분이 사랑, 배려, 희망, 용기, 감사, 위로, 겸손, 긍정이라 생각합니다.” 정철 저(著) 《나는 개새끼입니다》 (리더스북, 31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생물학자 돌프 빈더 (Dolp M. Binder)는 사람의 몸값을 완전히 물질적인 입장에서 계산해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체중 1백 50파운드의 사람을 물질로 따져 본다면 2달러 98센트에 불과하다. 한 주먹의 석회와 못 한 개 정도의 철, 차 한잔 정도를 달게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설탕과 비누 다섯 장을 만들만큼의 지방, 성냥 다섯 갑을 만들 수 있는 인과 그 외 몇 가지의 물질이 더 나오는데 이것을 다 값으로 따지면 2달러 98센트 정도가 된다.” 사람의 가치..

죄는 더럽고 그 결과는 무서운 것.

죄는 더럽고 그 결과는 무서운 것. 글쓴이/봉민근 죄는 더러운 것이고 그 결과는 무서운 것이다. 사람들은 죄를 지으면서도 그 달콤함에 더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인간은 죄를 지을 수는 있어도 그 죄에 대한 결과에 대하여 책임질 능력이 없다. 다만 있다면 죄에 댓가로 그에 마땅한 형벌을 받는 것뿐이다. 죄의 결과는 사망이요 영원한 불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에 대한 경각심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불행한 일이다. 무엇을 하든 그에 대한 결과는 반드시 생기게 마련이다. 죄에 대한 경계를 넘어 욕심에 이끌려 죄에 빠지는 경우에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화인 맞은 사람일 것이다. 하나님의 성령은 늘 죄에 대하여 책망하시고 양심에 가책을 주신다. 양심에 가책이 있는데도 불..

모두가 거룩한 싸움을 위해 구별돼야 합니다.(민 1:1-54)

민 1:1-54 묵상입니다. 애굽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군대 된 이스라엘. 언약 백성의 약속의 땅을 향한 진군.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광야에서의 전투를 준비케 하시는 하나님.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게 하고 각 지파별로 대표를 뽑아 지도자로 세웁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거룩한 전쟁, 선한 싸움을 위한 준비입니다. 모두가 거룩한 싸움을 위해 구별돼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인한 구원의 은총.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합니다. 소망 가운데 말씀과 기도로 구별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머리마다 확인하십니다.(민 1:1-54)

민 1:1-54 묵상입니다. 광야같은 인생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하나하나를 계수하시어 최종 목적지로 인도하십니다. 선한 목자 예수님께서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시듯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채로 취급하지 않으십니다. "그 명수대로 계수하라"는 실제 의미는 '머리를 들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전체 숫자로 간주하지 않으시고 머리마다 확인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