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3 13

용서와 화해로 결속 된 12공동체!(창50:15-21)

용서와 화해로 결속 된 12공동체!(창50:15-21) 본문은 야곱 사후, 과거에 저지른 죄악으로 인하여 요셉으로부터 어떠한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형들을 요셉이 진심으로 용서하고 위로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가 새롭게 결속되는 장면이다. 다시 말해서 요셉은 형제들에 대한 진실된 용서와 사랑으로 12형제들을 결속시킴으로써, 마침내 이스라엘 12공동체를 탄생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앞으로 이 결속된 이스라엘 12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구속사가 본격 전개될 것이다. 어느 드라마 대사가 생각난다. ‘복수는 힘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대사가 이렇게 들렸다. ‘용서는 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요셉이 그랬다. 따라서 12공동체의 진정한 결속은 요셉의 용서와 화해로부터..

오병이어 (54)(막 6:42)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어제 묵상에서 마지막으로 두 가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초기 기독교가 이해하고 믿었던 하늘에서 내려온 밥과 실제의 밥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의 밥은 유대인들이 광야에서 먹고도 죽은 만나를 가리킵니다. 오늘 우리도 역시 그런 만나를 먹고 살다가 그들처럼 죽겠지요. 그렇다면 만나인 밥은 우리의 생명을 잠시 유지시킬 뿐입니다. 그런 밥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저는 지금 딜레마에 빠진 것 같습니다. 밥이 없으면 우리는 당장 죽습니다. 밥은 오늘 생명 유지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서에서 예수님은 그 밥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둘 중의 하나는 거짓말이 되는 건가요? 일단 우리의 ..

오병이어 (53) (막 6:42)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오병이어에 관한 해석인 요한복음 6:22-59절은 초기 기독교의 기독론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야말로 참된 생명의 양식이라고 믿었습니다. 35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에게 오는 사람이 굶주리지 않는다는 말은 분명히 문자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마르고, 감기 몸살에 걸리면 괴롭습니다. 요한복음이 말하는 생명의 밥과 일반적인 먹을거리를 우리는 동일시할 수 없습니다. 그 단서는 이미 요한복음이 제공합니다. 생명의 밥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한참 논란이 벌어진 다음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

오병이어 (52) (막 6:42)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김지하 시인은 1984년에 이야기 모음집 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여기서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밥이라고 지칭했다는 사실을 짚으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그 내용은 요한복음에 나옵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오병이어 사건을 일단 공관복음과 비슷한 구조로 전한 다음에 그것을 자신의 신학적 관점에서 따라서 (재)해석합니다. 그 해석이 요 6:22-59절입니다. 이 본문은 공관복음에는 없는 요한복음의 고유한 진술입니다. 이 대목에서 핵심은 35절입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을 중심으로 유대인들과 몇 마디 옥신각신이 있은 뒤에 예수님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출애굽기30:8)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출애굽기30:7-8) 요한이 환상으로 본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펼쳐진 광경을 요한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 찬양과 함께 드려지는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합니다.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5:8)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는 주의 백성들에게 아침마다, 저녁마다 향기로운 향을 사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성경은 아침마다, 저녁마다 그리고 더 자주,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

가슴을 펴고 새해를 !

Happy New Year!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교우님의 영혼에, 가정에 그리고 하시는 일 위에 함께 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AAMA(버지니아 연회 아시안-아메리칸 목회자 모임) 수양회를 인도하고 잠시 조용한 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기간에 같은 곳에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여러 가지 일들에 지쳐서 피신해 있었던 셈인데, 올해는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는 2년 반 동안의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이었습니다. 소위 ‘팬데믹 피로감’(the pandemic fatigue)으로 인해 모두가 지쳐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모두의 신경이 곤두 서 있었고,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했습니다. 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돌아 보니, 과민하게 반응한 일들이 생각이..

세상을 이기는 믿음 (2023.1.3, 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도서 3:11)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한일서 5:4). 최첨단 과학기술로 일하는 사람들이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사람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보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바울은 아테네에 가서 전도하며 수많은 우상들 중 “알지 못하는 신”이라고 새긴 단을 보고 범사에 종교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행 17:22-23). 사람들은 뭔가 두렵고 불안할 때 종교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그런 ..

너는 일어나 일하라! (2023.1.2, 월)

'이제 너희는 마음과 뜻을 바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라 그리고 일어나서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하나님 성전의 기물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에 들이게 하라 하였더라'(역대상 22:19).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는 원정길에 장병들과 함께 하며 그날의 교훈을 한마디씩 던지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주후 211년, 당시 65세였던 세베루스 황제가 원정길에서 병으로 숨을 거두던 날, 마지막으로 외쳤던 그날의 모토가 있습니다. “라보레무스(laboremus)!” “자, 일을 계속하자!”라는 뜻입니다. “너는 일어나 일하라!” 세베루스 황제가 라보레무스를 외치기 1,200년 전에 다윗 왕이 했던 말입니다. 다윗 왕은 자신이 성전(聖殿)을 짓지 못하자 성..

새해에도 우리를 인도하소서! (2023.1.1, 주일)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시편 107:28-30). 어느 해나 별다르지 않지만 희망적인 전망은 그리 많지 않은 2023년을 맞았습니다. 올 한 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부른 찬송인 시편 107편은 새해에 우리가 바라볼 하나님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우주를 주관하시고 역사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진정한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바다에서 배를 이용해 무역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민 2:1-34)

"2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민 2:2) 민족을 위하여 봉사할 군인들을 계수한 후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중요한 준비를 할 것을 말씀합니다. 그것은 광야를 지날 준비를 합니다. 지나야 할 광야는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준비를 시키십니다. 질서의 하나님 :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막을 중심으로 재편을 합니다. 회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지파들을 배치시킵니다. 각 3지파씩 준비합니다. 철저하게 질서있게 지파들의 분배가 이뤄집니다. 해가 뜨는 동쪽은 유다지파가 담당하였습니다. 그리고 북쪽은 단 지파가 맡았습니다. 둘 다 수가 많은 지파입니다. 회막을 위하여 앞뒤가 견고하게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