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 일하는 사람의 그림 노동자 시인 백무산은 어린 시절 또래 아이들이 집을 그릴 때 지붕부터 그렸지만 자신은 주춧돌부터 그렸다 한다. 목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집은 밑에서부터 짓는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는 어느 평자의 표현대로 '인프라적 시각'이 돋보인다. 으로 널리 알려진 신영복 선생은 논리나 사상은 추상적 관념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발로 설 때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감옥에서 만난 목수 할아버지의 예를 들고 있다. 나와 같이 징역살이를 한 노인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