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 좋은 글/좋은 시 2020.03.03
걱정을 쌓아 놓지 않게 하소서 - 용혜원 - 걱정을 쌓아 놓지 않게 하소서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오니 힘든 일에 부딪칠 때마다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찢어진 상처마다 피고름이 흘러내려도 그 아픔에 원망과 비난하지 않게 하소서. 어떤 순간에도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해주시.. 좋은 글/좋은 시 2020.02.28
가지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 좋은 글/좋은 시 2017.09.22
깃 발 / 유치환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 (海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 좋은 글/좋은 시 2017.09.22
가을 날 / 노천명 가을 날 - 노천명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에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예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띠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들어 거닐어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 좋은 글/좋은 시 2017.09.17
이 가을에 기도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이 가을에 기도하게 하소서. 나의 신앙의 열매 없음을 고백하게 하시고 주신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기도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완악한 마음을 녹여 주시고 이해관계를 떠나 무드를 사랑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 삶의 의미를 갖게 .. 좋은 글/좋은 시 2017.08.30
[스크랩] 9월엔 기도하게 하소서 9월엔 기도하게 하소서/청담 장윤숙 님이 주신 맑은 영혼위에 단비로 내리는 기도의 달이 되게하소서 맑은 하늘을 품어 사랑이게 하시고 주위를 밝히는 한자루 촛불처럼 주님의 향기 발하게 하소서 한곳을 바라보게 하시고 마음에 소원하는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감사의 달이 되게하소서.. 좋은 글/좋은 시 2017.08.29
9월의 기도 - 박화목 - 9월의 기도 가을 하늘은 크낙한 수정 함지박 고운 햇살을 한가득 담았다가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그런 가을의 풍성한 은혜 속에서 하마 그리운 님의 형상을 찾고 있을 때 너도밤나무 숲을 스쳐오는 바람소리로 문득 들려오는 그윽한 목소리 "너는 나를 찾으라" 저 우연한 들판은 정녕 황.. 좋은 글/좋은 시 2017.08.29
9월의 기도 - 이해인 -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 좋은 글/좋은 시 2017.08.28
귀천(歸天) - 천상병-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좋은 글/좋은 시 20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