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신앙이 행복에의 길이라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하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한다. 과히 틀린 말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사람 바울을 보자. 그는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수 있는 능력을 체득했노라고 말했다. 배부르든지 배고프든지, 풍부하든지 궁핍하든지 요동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 즉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말했다(빌4:11-12). 참 대단하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수 있다니! 눈곱만한 손해를 입어도 밤잠을 설치고, 남보다 조금만 부족해도 상대적인 박탈감에 어금니를 깨무는 것이 우리의 성정인데 비천과 풍부를 다 품을 수 있다니! 그의 고백과 삶을 들여다보면 온갖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끄떡하지 않는 큰 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바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