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신비와 경이로 가득하다. 특히 생명의 신비는 영원히 풀 수 없는 베일에 싸여 있다. 사람 또한 한없이 복잡하고 오묘하며 신비롭다. 20세기 프랑스의 시인이요 비평가요 사상가인 폴 발레리는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존재다.”고 말했고, 지혜의 교사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크리슈나무르티는 “자신에 대한 앎에는 끝이 없다. 당신은 끝에 도달할 수 없으며 결론에 도달할 수도 없다. 그것은 끝이 없는 강이다.”고 말했다. 옳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일은 평생을 궁구해도 다 알 수 없는 요원한 숙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고, 행복의 세계로 진입해 들어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자신을 안다는 것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