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17

신앙적 이름(대상2:1-2) / 리민수 목사

신앙적 이름(대상2:1-2)  본문은 언약 백성의 정통 계보에 오르게 된 야곱 곧 이스라엘의 12아들을 소개한다. 본문에 언급되는 이스라엘의 12아들의 이름은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이 되는 12지파의 조상이 된다.  이에 본문은 야곱의 아내와 첩이었던 레아, 빌하, 라헬, 실바에게서 각각 태어난 자들끼리 차례대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을 가리켜서 야곱의 아들들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아들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신앙이 변화되기 전의 야곱이라는 불신앙적 이름보다 하나님의 사람이 된 후에 얻은 이스라엘이라는 신앙적 이름이, 하나님의 구속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나타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시85:12) / 이금환 목사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시편85:12) 좋으신 하나님은 좋은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시고, 좋은 것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백성들과 믿음의 자녀들에게 항상 좋은 것, 최선의 것을 은혜로 내려주십니다. 우리가 심고, 땀흘리며 애써 일할 때 좋은 열매를 주시며, 우리가 기도로 구하는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십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헛수고가 되고, 헛발질이 되고, 허공을 치는 것 같고, 허무라는 열매 밖에 거두는 것이 없는 인생이 많습니다. 믿음의 사람도 다윗처럼, 욥처럼, 요셉처럼 쫓기고, 고달프고, 고난의 시간이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고, 누리는 인생이 되시길 축복합니..

큰 흑암과 두려움에서 (창 15:1-12, 17-18) / 정용섭 목사

사순절 2주, 2025년 3월 16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유일신교의 대표 격인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에서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받는 인물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여럿입니다.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서 약속의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과감하게 고향을 떠났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외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그가 그대로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는 일도 쉽지 않았고, 자식을 바치는 일은 더더욱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아브라함을 미쳤다고 생각했겠지요.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실제로 인신 제사를 원하신 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신 것이라고, 그리고 아브라함이 그 ..

루터(4) / 정용섭 목사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조 신학 논제를일종의 대자보 형식으로 내다 걸은 때가1517년 10월31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훗날 멜랑히톤이 그렇게 말한 걸교회사학자들이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다.루터가 일단 95개조 신학 논제를 작성한 건 분명하고그걸 몇 사람에게 보낸 것도 분명하다.95개조 신학 논제가 종교개혁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상징적인 사건으로서는 충분한 의미가 있다. 1517년은 루터의 나이가 34세 되는 때다.1512년에 박사학위를 받고비텐베르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그의 사상이 성숙해졌다 하지만34세라는 건 예상 외로 젊은 나이다.원래 뛰어난 사람들은 젊어서 일가를 이룬다.시인, 화가, 음악가들은훨씬 어릴 때 그 재능을 보이지만신..

루터(3) / 정용섭 목사

루터는 별로 잘 생기지 못한 것 같다.크라나흐라는 화가가 루터와 그의 가족을 그리곤 했다.루터가 대학교를 다니거나 수도원 시절에는 마른 편이었는데,수도승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보였는데,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살이 오른 것 같다. 루터는 젊었을 때는 건강했으나종교개혁의 중심에 발을 디디고 나서는별로 건강하게 산 거 같지는 않다.정신적으로도 예민한 편이어서헛것(마귀)을 보는 경우도 있었다. 1520년에는 사고로(?) 동맥이 끊기기도 했고,종교재판을 받으러 보름스로 가는 길에는 심한 열병에 걸렸다.바르트부르크에 피신해 있을 때는 변비로 고생했다.자기 친구인 슈팔라틴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했다.“나는 거의 그 귀신에게 항복할 뻔했다.지금은 피로 목욕하며 평안을 얻을 수가 없다.나흘 동안 치료..

루터(2) / 정용섭 목사

루터는 1546년 2월18일 새벽에 죽었다.돌연사라고 할 수는 없으나예상하지 못한 죽음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그가 자기의 기력이 다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 채고 있었지만그렇게 금방 죽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죽기 얼마 전에도 다음과 같은 농담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내가 다시 비텐베르크로 가게 된다면,나는 관 속에 누워 벌레들에게 뚱뚱한 박사를실컷 포식하게 해줄 것이다.” 루터의 시신은 의장병에 의해서 비텐베르크로 운송되었다.중간에 유해가 안치되는 곳마다 군중들이 몰렸다.그의 유해가 도착하기 전에 전령이 먼저 도착했다.그때까지만 해도 비텐베르크 사람들은 그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루터의 오랜 친구이지 개혁 운동의 동지인 맬랑히톤은강의 중에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그는 학생들에게 엘리야 이야기를 ..

루터(1) / 정용섭 목사

오늘 종교개혁 596주년 기념 특강의 주제는루터의 95개 신학 논제였다.이 주제는 천천히 기회가 되는대로 설명하기로 하고오늘은 루터 생애의 중요 사건만연대기적으로 정리하겠다.일단 도표는 아래와 같다. 1483년 11월10일- Eisleben에서 출생, 7남매의 맏아들1505년(22살)- Erfurt 성 아우구스티누스 은둔자 수도회 가입1510년- 로마 방문, 스칼라 상타 계단1512년- 박사 학위1512년(29살)-Wittenberg에서 시편강해를 시작으로 교수 활동, 사제.1517년(34살) 10월31일 95개 신학논제 게재, 면죄부와 교황 무오설이 핵심 주제1518년- Augusburg 논쟁, 재판, 탈출, 순교각오1519년- Leibzig 논쟁, 신학자 에크와의 논쟁1520년- 종교개혁 3대 논문 ..

예수의 믿음 / 정용섭 목사

지난 설교 마지막 단락에서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예수의 믿음으로우리가 생명을 얻는다고 말했다.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설교 제목에 따르면당연히 우리의 믿음이 강조되어야 하지만결론적으로는 예수의 믿음이 강조되었다. 기독교 신앙에서 기독교인 각자의 믿음은 물론 중요하다.각 개인의 믿음을 통해서 의롭다 인정받는다는 사실이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라는 것도 분명하다.그러나 그 믿음이라는 게 간단한 게 아니다.이 세상적적인 원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이그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그 어둔 시간을 견뎌내기는 불가능하다.믿음의 근처에 이른 사람들은 있을지 몰라도실제로 믿음의 중심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 예수는 하나님과 본질이 동일한 분이기 때문에그에게만 궁극적인 차원에서 믿음이 가능하다.기독교인들은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