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편지18 호랑이는 당나귀가 아니다 호랑이는 당나귀가 아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짧은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겨울의 초입입니다. 수상하기 이를 데 없는 세월의 강을 건너느라 얼마나 애쓰셨습니까? 그래도 산 자의 땅에 있다는 사실이 은총의 지속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안위할 뿐입니다...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9.06.27
청년편지17 예수를 외롭게 하지 말라 예수를 외롭게 하지 말라 평안하신지요? 날이 갈수록 우리가 나그네라는 사실이 점점 실감납니다. 세상이 어찌나 빨리 변하는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다람쥐는 머리 위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기준점으로 삼아 도토리를 숨겨놓는다고 하지요? 무상한 것을 기준점으로 삼는 ..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9.04.05
청년편지16 "미제레레(Miserere)" 미제레레(Miserere)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는 오늘 새벽에 후둑후둑 비가 내리는 공원을 홀로 걸었습니다. 우산을 받쳐 들고 질척거리는 바닥에 신경을 집중한 채 조심조심 걸었습니다.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빗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요로움이 참 좋았습니다. ..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9.01.16
청년편지15 '정의와 공의의 토대 위에 세운 세상' 정의와 공의의 토대 위에 세운 세상 주님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젊은이들이 벌이는 뜨거운 열정의 축제를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아레테(arete)였습니다. ‘탁월함‘이라고 ..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8.08.10
청년편지14 종교와 폭력이 결합할 때 종교와 폭력이 결합할 때 주님의 평강을 빕니다. 인간의 지식의 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지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도 가끔씩 멈춰 서곤 했다지요?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 염려했기 때문이랍니다. 어처구니없는 이야..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8.08.03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13)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 새해가 슬그머니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복잡한 세상살이에 지쳐 갈 즈음이면 찾아와 삶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고마운 손님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새해가 되면 두 가지 인사말을 나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되게 사세요." 복 많이 받으라는 축..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8.01.20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12) 일과 예배 일과 예배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하게 지낸 것 같긴 한데, 정작 돌아보면 허청거리며 걸어온 발자취가 어지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낙엽이 툭툭 떨어지는 것을 보며 비감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은 그만큼 삶이 부실하기 때문일 겁니다. 방하착放下着, 미련 없이 허..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8.01.18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11)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긴 여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무더위에 지쳐 몸과 마음이 다 소진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여름을 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혼자 있는 곳에서는 부채질로 더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지만, 공적 공간에서..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8.01.07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10) '님이 오신다' 님이 오신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을 보며 푸른 하늘을 그리워 했는데, 벌써 장마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에 장마가 찾아오지 않을 때가 멀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하니, 궂은 날을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미의 계절이 지나면서..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2.21
버몬트에서 보내는 편지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서울을 떠나온지 벌써 두 주가 흘렀습니다. 다들 무고하신지요? 교우들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리움이 더 깊어집니다. 한 분 두 분 얼굴을 떠올리며 주님의 은총을 구했습니다. 저는 지난 두 주 동안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한인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지금은 미..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