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997

하나님 나라의 견습생 (막 6:7-13) / 김영봉 목사

해설: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둘씩 나누어 보내시면서 “악한 귀신”(7절)을 제압하는 권능을 주신다. “악한 귀신”이라는 번역보다는 “부정한 영들”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에게서 보고 배운 것을 실습할 때가 온 것이다. 둘씩 짝 지어 보낸 이유는, 유대 문화에서 어떤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두세 사람의 증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지팡이 하나만 들고 가라고 하신다(8절). 시골 동네를 돌아 다녀야 하는 사람들에게 지팡이는 꼭 필요하다. “빵이나 자루”도, “전대에 동전”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신다. 신발은 신되 옷은 두 벌 이상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하신다(9절).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것에 철저하게 의지하는 법을 훈련시키려는 뜻이다.  어느 동네에 들..

알고 있다는 착각 (막 6:1-6) / 김영봉 목사

해설:예수께서는 고향 나사렛을 찾으신다(1절). 가족과 고향 사람들은 그분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다. 아마도 그런 소문을 불식시키는 것도 방문의 한 목적이었을 것이다.  안식일이 되어 그분은 회당 예배에 초청 받아 설교를 하신다. 동네 사람들은 그분의 설교를 듣고 그 지혜와 권위에 놀란다. 또한 그분이 행하신 여러가지 기적들에 대해 전해 듣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의아해 한다(2절). 그들은 그가 마리아의 아들로서 목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3절). 헬라어 ‘테크톤’은 목재와 석재를 다루는 기술자를 가리킨다. 또한 그분의 남동생들과 여동생들도 알고 있다.  그분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보통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놀라운 지혜와 능력을 드러내 보이니, 동네 사람들은 그분을 어찌 대..

죽음을 삼키신 분 (막 5:35-43) / 김영봉 목사

해설: 여인에게 치유를 확인해 주신 다음, 예수님은 무리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셨다. 그러는 중에 회당장 집에서 심부름꾼이 찾아 와 야이로에게, 딸이 방금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수님을 모셔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35절). 그 이야기를 들으신 예수님은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36절)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회당장의 집으로 가신다(36절). 예수님은 당신과 관계된 중요한 일이 일어날 때면 세 제자에게만 보게 하셨다. 그 일들은 부활 사건 이후에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세 제자에게만 보게 하신 것이다. 회당장의 집에 이르니 이미 사람들이 곡을 하고 있었다(38절). 당시에는 장례가 나면 가족의 슬픔을 도와 주기 위해 곡을 잘 하는 사람들을 초청 ..

믿음이 구원한다.(막 5:21-34) / 김영봉 목사

해설:이방인의 땅으로 가셨던 예수님은 거라사 동네 사람들의 배척을 받고 곧바로 배를 타고 호수 서편 즉 유대인의 땅으로 돌아 오신다. 이방 땅에 복음이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전도자로 만들어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신다. 세상은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변화시키는 것이 예수님의 방법이다.  예수님이 돌아오셨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21절). 그 때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찾아와 병에 걸려 죽게 된 딸을 고쳐 달라고 청한다(22-23절). 회당장은 회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책임진 한 동네의 원로였다.  예수님이 그의 청을 받아들여 그의 집으로 향하시는데, 많은 사람이 그분을 에워싸고 따라 갔다(24절)...

영접할 용기 (막 5:1-20) / 김영봉 목사

해설:예수님과 그 일행은 갈릴리 동편에 있는 이방 마을 거라사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귀신 들린 사람인데 그 상태가 너무도 심했다. 쇠고랑과 쇠사슬로도 붙잡아 둘 수가 없었다. 동네 사람들이 연합하여 그를 배척 했기에 그는 공동묘지에서 지냈다(1-5절).  예수님은 그 소식을 들어 알고 계신 것처럼 거라사에 도착하자 곧바로 그가 있는 곳으로 향하신다. 먼 거리에서 그 사람의 모습이 보이자 예수님은 “악한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7절)고 명하신다. 영적 세계는 물리적 세계의 거리가 문제되지 않는다. 그래서 멀리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귀신은 위기감은 느끼고는 예수님께 달려가 간청한다. 예수님이 “더 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7절)이..

내 안에 계신 주님 (막 4:35-41) / 김영봉 목사

해설:말씀을 마치신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호수 반대편으로 가자고 말씀하신다(35절). 때는 저녁이었다. 호수 건너, 가버나움의 반대쪽은 이방인들이 사는 지역이다. 예수님은 전반기에 갈릴리를 중심으로 활동하시다가 후반기에는 이방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신다.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갈릴리 호수는 지형상의 조건으로 인해 갑자기 돌풍이 불어치곤 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호수 반대편으로 가는 도중에 밤이 되었는데(36절) 거센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제자들은 바람을 거슬러 배를 저었고, 그러는 사이에 파도가 들이쳐 배에 물이 흥건하게 들어 찼다(37절).  그 때 예수님은 고물(배의 뒤쪽 끝)에서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은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도, 아무렇지도 ..

소박한 시작, 놀라운 미래 (막 4:30-34) / 김영봉 목사

해설: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길까? 또는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30절) 하고 물으신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하시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물질과 육신에 갇혀 있고 그분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땅한 비유를 찾으신다. 예수님은 겨자씨를 소재로 삼아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신다.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 더 작다”(31절)는 말은 “세상에 있는 모든 씨앗 중에 가장 작다”는 뜻이 아니다. 당시 갈릴리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씨앗들 중에 가장 작다는 뜻이다. 겨자풀은 보통 2미터까지 자란다. 풀이라기 보다는 나무다..

농부의 믿음으로 (막 4:26-29) / 김영봉 목사

해설: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또 다른 비유를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땅에 씨앗을 심은 것(26절)에 비유할 수 있다. 심어놓은 씨앗에 대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씨앗 안에 있는 생명이 스스로 싹을 내고 자란다. 사람은 땅 속에서 일어나는 그 과정을 볼 수 없다(27절). 싹을 내고 줄기를 뻗고 이삭을 내고 열매를 맺기는 것은 모두 씨앗 안에 담긴 생명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생명 현상이 정상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것 뿐이다(28절). 열매가 익어 추수할 때에만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29절). 묵상:“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1:15)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가 우주 공간 어디에서 혜성처럼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깨달음의 비밀 (막 4:21-25) / 김영봉 목사

해설:마가는 비유를 몇 개 더 소개한다. 그 하나는 “등불의 비유”다. “말”(21절)은 곡물을 계량하는 그릇을 가리킨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상 아래에 숨겨둘 사람은 없다. 등불을 켜는 이유는 어두운 곳을 밝히려는 것이다. 등불을 켰다면 높은 곳에 두는 것이 상례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다”(22절)라고 덧붙이신다.  “숨겨 둔 것”과 “감추어 둔 것”은 예수님의 정체를 가리킬 수도 있고 하나님의 비밀을 가리킬 수도 있다. 예수님은 지금 당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지만 결국은 드러날 것이다. 하나님의 다스림도 지금은 감추어진 것 같지만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23절)고 하신다.  ..

열매 맺는 마음 (막 4:13-20) / 김영봉 목사

해설:“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비교적 이해하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제자들은 아직 비유를 해석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예수님은 앞으로 많은 비유를 말씀하실 것을 예고하시면서 비유 해석에 눈을 뜨도록 노력하라고 지시 하신다(13절). 그러면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가지고 시범을 보이신다. “씨”는 말씀을, “씨 뿌리는 사람”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14절). “길가”는 무뎌진 마음을 의미한다(15절).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사탄은 그 사람이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말씀을 빼앗아 간다. “돌짝밭”은 무지와 의심과 불신의 마음을 가리킨다(16절).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환난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