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13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전8:11) / 이금환 목사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전도서8:11) 세상에 넘쳐나는 죄악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바둑돌의 흑백을 구별하듯이, 콩과 팥이 구별하듯이 하나님께서 선과 악을 속히 구별해 주시고, 죄와 악에 대한 징벌이 속히 실행 되었으면 조급함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도 전도자가 기록하듯이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게 됩니다. 악인이 형통하고, 죄인이 활개를 침으로 세상에 공의와 정의라고는 없어보이지만 하나님은 결코 죄에 무관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만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며, 하나님의 시간까지 징벌과 심판을 유보하고 계십니다. 오..

저항하라! 순교로써 (계 12:7~12, 13:1~10) / 이재훈 목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전쟁터입니다. 군사전쟁, 경제전쟁, 체제전쟁, 정치전쟁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는 것은 더 근본적인 전쟁, 하나님과 사단의 전쟁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반역의 세력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통치권을 다시 세우는 전쟁입니다. 그리스도가 왕으로 통치하는 나라를 세우는 전쟁입니다. 전 우주적인 전쟁입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큰 음성이 나며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됐으니 그분이 영원토록 왕 노릇 하실 것이다’”(계 11:15).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요한은 유배되어 있고, 주와 그리스도의 통치를 거부하고 대적하는 로마 제국의 권력이 보입니다. 여전히 ..

목사공부(106)- 영혼의 거품 / 정용섭 목사

영혼의 거품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분들도 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아주 다이내믹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한국에 있다. 요즘 통계는 어떤지 모르나 수년 전에 교인이 칠십만 명이었다. 교파별로 가장 큰 교회가 모두 한국에 모여 있다. 세계 10대 교회 중에 다섯 개 이상이 한국에 있다고 한다. 한국교회 신자들은 유달리 헌금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하고, 극성스러울 정도로 예배에 집착한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보통이고, 매일 새벽기도회에 출석하는 이들도 제법 된다. 교회 행사는 오죽 많은가. 한 교회에서 실시하는 특별새벽기도회에 매일 수만 명이 출석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수백억 원 이상 들어가는 교회당을, 때로는 수천억 원 이상 들어가..

목사공부(105)- 영혼의 빈곤 / 정용섭 목사

영혼의 빈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오해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영혼의 풍요로움이 우리의 삶을 실제로 풍요롭게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기에 근거가 있을까? 풍요롭다는 것은 실제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 더 이상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유가 차고 넘친다하더라도 끊임없이 뭔가를 더 채우려고 한다면 그는 풍요로운 사람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까 하는 염려를 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살면 하나님께서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최소한 먹고 살 정도의 물질을 실제로 주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잘못은 아니지만, 이 말씀은 훨씬 근원..

목사공부(104)- 영성에 대한 오해 / 정용섭 목사

영성에 대한 오해 우리 기독교인들은 영혼의 풍요로움을 갈망한다. 특히 목사들은 다른 이들에게 영혼의 기쁨, 자유, 평화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기독교 영성의 세계를 안내하는 사람이기에 자신이 먼저 인식하고 경험해야만 한다. 그런 경험이 자신에게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있는지를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영혼의 풍요에 대한 작은 오해를 짚겠다. 두 가지다. 1) 영혼이 풍요로운 사람은 내면의 갈등을 전혀 겪지 않는다. 이것은 영혼의 풍요에 대한 오해다. 아무리 기독교 영성의 깊은 세계에 들어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내면에서 요동치는 갈등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뿐이지 사라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가 피조물이라는 영적 실존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조물은 존재 근거가 내부에 있는 게 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 운용일 목사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찰스 쉘던 목사의 소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In His Steps)는 섬기는 교회 성도들에게 낭독해 주기 위해 쓴 글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레이몬드제일교회 담임목사 헨리 맥스웰이 크리스천의 제자도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은 계기가 있었다. 감동적으로 설교하기를 좋아하는 맥스웰 목사가 설교 준비를 할 때 10개월 전에 실직한 전직 인쇄공이 찾아왔다. 맥스웰 목사가 그 사람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고 주일 예배 때 그 사람이 교인들 앞에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교인들의 문제의식을 일깨웠다. 그런데 그 실직자는 결국 지병으로 목사관 서재에서 세상을 떠났고 자책하는 맥스웰 목사는 목회의 큰 전환점을 발견한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그 질문을 자신에게 했..

다니엘의 일터 관계전도 / 원용일 목사

다니엘의 일터 관계전도전도는 고사하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말을 걸기도 힘든 우리 시대에는 더욱 ‘관계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니엘에게 일터의 관계전도를 배울 수 있다. 다니엘의 일터 관계전도법, 첫 번째 비결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는 것이다. 일터에서는 일을 잘하지 않고는 전도하기가 쉽지 않다. 다니엘이 자신의 업무에서 확실한 사람이었던 점은 이미 다리오 왕도 잘 알고 있어서 다니엘을 수석총리로 낙점하고 있었다. 또한 다니엘이 윤리적으로 고결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다리오 왕은 잘 알고 있었다. 일터에서 전도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기본적으로 능력과 윤리성을 갖추어야 한다. 성실하지도 않고 정직하지도 못한 사람이 전도하면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 뿐이다.다니엘의 일터 관계전도법, 두 번째 비결은..

염려하며 사는 나 / 봉민근

염려하며 사는 나 글쓴이/봉민근평생을 염려하며 살았지만 돌이켜 보니 염려한다고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다.살아온 세월을 통하여 염려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배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염려하며 사는 나를 본다.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헛듣고 살아온 것이다.믿음을 그렇게 강조하지만 내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이 없다.두려워하지 말라 하시지만 두려워하며 사는 나는 과연 하나님을 믿는 자가 맞는지를 생각해 본다.세상에 근심걱정만 빼고 살면 이 세상은 천국이 될 것인데내 마음에 감옥을 만들고 거기에 갇혀서 사는 나를 나도 이해할 수가 없다.한날에 괴로움은 한날에 족하다 하셨다.나는 더 훈련을 받아야 할 영적 훈련병이다.근심 걱정 염려를 떨쳐버리고 믿음의..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 봉민근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글쓴이/봉민근성경은 말씀을 읽고 듣고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가르치신다.읽는 것이 복이요 듣는 것이 복이며 행하는 것이 복이다.사람들은 좋은 설교를 들으려고 한다.좋은 교회를 찾는 것도 좋은 말씀을 들으려는 갈망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말씀은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왜 듣느냐 하는 것이다.말씀을 순종하려고 듣지 않으면 그 들음은 헛된 것이 되고 만다.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였다.듣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말씀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순종이 따라야 믿음이 된다.말씀을 많이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듣고 행하는 것이다.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 하지 않던가?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을 가지고 믿음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순종 없이 듣기만 ..

내 삶에 행하신 하나님 이야기 (출 18장) / 김영봉 목사

해설:미디안에서 이집트로 귀환할 때 모세는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4:20). 기록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세는 아내와 두 아들을 미디안으로 돌려보냈다. 그의 장인 이드로(그는 호밥이라고도 불렸고 르우엘이라고도 불렸다)는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전해 듣고는 딸과 두 손자를 데리고 르비딤으로 찾아온다(1-7절). 장인 이드로는 그에게 있어서 아버지나 마찬가지였다. 모세는 장인에게 자신이 그동안 겪은 모든 일들을 자세히 말해 준다(8절). 아내도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그는 지도자로서 그동안 자신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상처를 쏟아 놓았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떻게 하셨는지를 말해 주었을 것이다. 그것이 모세에게는 안식과 치유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