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음, 발가벗기움 평안하신지요?세월이 빠르다는 게 참으로 실감나는 나날입니다. 떠나기 싫은 듯 미적거리던 가을은 한 순간에 자취를 감추고 겨울 찬 바람이 마치 점령군처럼 의기양양하게 찾아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우리를 다그칩니다. 그래도 성급한 이들은 벌써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느라 벽면과 가로수에 빛을 두르느라 분주합니다. 성탄절 장식을 서두르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예배당 한켠에 구유를 마련하는 교회도 늘고 있다지요? 구유를 만드는 전통은 성 프란체스코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는 1223년에 머물고 있던 그레치오 성당에 구유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베들레헴에 갔을 때 주님이 태어나신 마구간 구유를 보고 느꼈던 감동을 재현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하나님의 아들이 무력하기 이를 데 없는 아기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