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를 모르는 권력의 위험 - 벨사살 왕의 경우 술잔치에서 벌어진 신성모독 벨사살은 나보니두스(Nabonidus, 주전555-539 재위)와 느부갓네살의 딸 니토크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1). 성경은 그가 느부갓네살의 아들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나보니두스는 신-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쿠데타를 통해 라바..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6.27
가인의 길에서 벗어나라 - 형제간의 갈등 이야기 가인의 길에서 벗어나라 형제간의 갈등 이야기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이 지키고 있는 동산을 바라보며 아담과 하와는 암담했을 것이다. 게다가 뿌리 뽑힌 자로 살아가야 할 미래는 불확실했다. 척박한 땅에는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돋아나고 있었다.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5.15
뒤를 돌아본 사람 - 롯의 아내 도시의 유혹 모든 일은 가족들을 다 데리고 애굽에 내려갔던 아브람이 유대 땅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네게브 광야에 잠시 정착했지만, 더 넓은 목초지를 찾아 벧엘과 아이 사이로 장막을 옮겨야 했다. 유목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홀가분하지만 고단한 일이다. 목초지를 확..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4.19
오만한 권력의 몰락 - 하만 이야기 2018년 10월 27일 오전, 일단의 유대인들이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의 스쿼럴 힐에 있는 ‘생명수 회당’(Tree of Life Synagogue)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때 46세의 백인 남성 로버트 바워스(Robert Bowers)가 뛰어들어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치며 총기를 난사했다. 11명이 숨..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3.29
광장에 세운 금신상 - 느부갓네살 이야기 느부갓네살 성경에 등장하는 이방 나라 왕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느부갓네살이 아닐까싶다. 남왕국 유다의 멸망과 깊이 연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픔과 치욕의 기억을 가급적이면 빨리 지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기억을 끝없이..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3.27
뒷주머니의 욕망 뒷주머니의 욕망 부분과 전체 예수로 인해 공회가 소집되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머리를 맞대고 예수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의논했다. “이 사람이 많은 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 만일 그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 것이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3.14
운명에 저항했던 사나이 운명에 저항했던 사나이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삶의 저자이다. 각자에게 분유(分有)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는 삶의 이야기를 써간다. 무심하고 초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노인들에게 다가가 그동안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해보라. ‘내 이야기를 다 털어놓자면 소설로 써..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2.26
허망한 열정 너머의 세계 (세베대의 두 아들들) 허망한 열정 너머의 세계 -세베대의 두 아들들 그 운명의 날 누구에게나 삶의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예기치 않게 찾아와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는 순간 말이다. 만해 한용운은 ‘님의 침묵‘에서 그런 경험을 이렇게 노래한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2.21
하나님에 의해 의지가 꺾인 인간 하나님에 의해 의지가 꺾인 인간 “문전세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구나”. 진도 아리랑의 메김소리이다. 보통은 ‘문경새재‘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문전세재의 오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문전세재는 여성들의 고달픈 인생살이를 은유적으로 일컫는 ..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2.20
권력 중독에서 벗어나기 권력 중독에서 벗어나기 권력(權力)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지배하여 강제로 복종시키는 힘”1)이다. ‘지배’와 ‘강제‘가 권력의 필연적인 속성이라는 말이다. 권력은 지배하는 이와 지배당하는 이를 발생시킨다. 설사 합법적인 권력관계라 해도 흔쾌하지만은 않은 것은 그 때문이.. 좋은 말씀/-죽음에 이르는 욕망 201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