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게 보면 목사에게는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업무가 있다. 공적인 업무는 목회 전반에 걸친 일이고, 사적인 업무는 그 외의 일, 즉 목사로서가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활동하는 영역이다. 공적인 성격과 사적인 성격이 겹치는 부분도 없진 않다. 기도생활이나 성경읽기 같은 경건생활, 또는 앞에서 강조한 책읽기 등은 목사로서만이 아니라 한 자연인으로서, 또는 기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일에 속한다. 사적인 업무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뒤로 미루겠다. 우리의 관심은 우선 목사가 교회에서 공적으로 감당해야 할 업무다. 목사의 공적인 업무를 대충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예배 준비와 인도, 성례전 집행, 성경공부 지도, 심방과 상담, 각종 회의 주재와 참석, 행정사무 지도,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등. 나는 이 모든 항목들을 차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