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1220

스토리 있는 사물은 요물

스토리 있는 사물은 요물 “‘사물은 요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사연을 갖게 되고 특별한 마력을 발휘한다는 뜻이지요.” 유영만 고두현 공저(共著) 《곡선이 이긴다》 (리더스북, 3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스토리가 들어 있는 사물은 요물이 되고 꽃이 됩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시계, 자식을 키운 어머니의 재봉틀은 다른 사람이 보면 고물상에 가야 할 것들이지만, 자식에게는 둘도 없는 보물입니다. 이시영의 시 「14K」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보니 내가 끼워드린 14K 가락지를 가슴 위에 꼬옥 품고 누워 계셨습니다 / 그 반지는 1972년 2월 바람 부는 졸업식장에서 내가 상으로 받은 /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어머님의 다 닳은 ..

아인슈타인의 인생을 사는 두 가지 방법

아인슈타인의 인생을 사는 두 가지 방법 “‘인생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게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 속에 진리가 담겨 있다. 영혼에 눈뜨고 살면 기적 같은 나날이 꼬리를 문다.” 김상운 저(著) 《왓칭》(정신세계사, 273쪽-27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창세기의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기적으로부터 계시록 22장까지, 성경의 모든 이야기는 기적의 이야기입니다. 기적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모두 기적입니다. 우리가 꽃과 시와 별을 보고 감탄하는 것, 그리고 이 세상 수십 억의 인구 중에서 당신을 만난 것. 그리고 부부가 되고 하나 되어 가는 것. 모두 기..

우리들의 시간은 그의 손에 있으니

우리들의 시간은 그의 손에 있으니 나와 함께 나이를 먹자. 가장 좋은 날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니 인생의 끝, 그것을 위하여 인생의 처음이 만들어 지었나니 우리들의 시간은 그의 손에 있으니, 그는 말씀하신다. “내가 모든 것을 계획하였노라. 젊음은 반쪽밖에 보여 주질 않는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전체를 보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랍비 벤 에즈라」 라는 장편 시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늙어감의 의미에 관한 시입니다.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 70대에 성취되었다고 합니다. 23%는 70, 80세 노인에 의하여, 그리고 6%는 8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고하니,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세 이상의 사람들에 의하여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소포클레스가 ‘클로노스의 ..

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의 시 「약해지지 마」입니다.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는 아들의 권유로 틈틈이 써 놓았던 시를 모아 99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냈습니다. 자신의 장례식 비용을 시집을 출간하는 일에 사용한 것입니다. 이 시집은 평범한 언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어 15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성도는 해야 할 주의 사명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주께서 약속하신 이삭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자기..

별을 따줘 고모!

별을 따줘 고모! “별을 아름다운 것이라고 누가 자네에게 가르쳐주었는지 모르지만, 별은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별일 뿐이네. 사랑하는 자에게 별은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배고픈 자에게 별은 쌀로 보일 수도 있지 않겠나.” 박범신 저(著) 《은교》(문학동네, 3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 궁핍한 유년기를 보낸 한 시인은 고모의 등에 업혀 이렇게 말하며 배고픔을 달랬다고 합니다. “별을 따줘 고모. 별을 따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을까? 별을 따줘!” 달과 별을 마음껏 볼 수 있으며, 별이 아닌 쌀 밥을 구수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8)

사랑은 기술인가? 감정인가?

사랑은 기술인가? 감정인가? “사랑은 기술인가? 기술이라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 혹은 사랑은 우연한 기회에 경험하게 되는, 다시 말하면 행운만 있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즐거운 감정인가? 이 작은 책은 사랑은 기술이다,라는 견해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물론 사랑은 즐거운 감정이라고 믿고 있다(중략). 사랑에 대해서 배워야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에리히 프롬 저(著) 황문수 역(譯)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1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랑은 분명 불타는 감정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완전합니다. 사랑은 숨 막히는 감정의 시작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사랑의 기술》에서 에리히 프롬은 마치 자전거 타는 법과 피아노 ..

어찌 어린 것들과 봄바람을 다투겠는가

어찌 어린 것들과 봄바람을 다투겠는가 복숭아꽃 붉어지고 배꽃은 하얗게 피니 / 봄이 무르익으면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으리 / 매화꽃은 한 가지도 남아있지 않으니 / 이는 곧 봄이 손님을 잡아둠이 괴로운 것이라 / 이전에 피었을 때는 엄동설한이어서 / 배꽃은 희지 못했고 복숭아 꽃도 붉지 못했지 / 지금은 매화꽃 이미 어른의 자리에 있으니 / 어찌 어린 것들과 봄바람을 다투겠는가 / 《고문진보(古文眞寶)》 중 당경(唐庚)의 시 「이월에 매화를 보고」 입니다. 《고문진보》는 중국 주(周)나라에서 송(宋)나라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시와 문장을 모아 엮은 것으로, 중국 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문장 학습을 위한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눈보라 속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전령이었던 매화는, 이어 피는 봄꽃들과 영광..

아뿔사

아뿔사 “거짓은 종종 정교하고 지적인 겉옷을 두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의심을 피해 간다.” 김은주 저(著) 《1cm art》 (허밍버드, 2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거짓이 정교하고 지적인 겉옷과 감성적인 스카프까지 두르고 있다면, 진실보다 더 멋져 보입니다. 한 남자가 오랫동안 마음에 두던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여인은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 방 창문 앞에서 꽃을 들고 밤을 새운다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밤 꽃을 들고 밤새 서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99일째 날이 되었습니다. 그날 밤은 엄청난 비바람과 천둥 번개가 몰아쳤습니다. 그래도 남자는 변함없이 여인의 창문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여인은 마침내 감동의 눈물을 ..

셰익스피어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낸 이유

셰익스피어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낸 이유 “셰익스피어가 새로 만든 단어는 세는 방법에 따라 2,076개라는 주장도 있고, 6,700개라는 주장도 있다. 당시 영어 단어가 15만개였고 이 가운데 그가 사용한 단어가 2만 개였으니, 셰익스피어는 자신이 사용한 단어의 10퍼센트를 새로 만들어 썼다는 얘기다.” 폴 존슨 저(著) 이창신 역(譯),《창조자들》(황금가지 100-10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셰익스피어는 당시의 영어 단어로는 가슴 속에 있는 심상(心象)을 다 표현할 길이 없어서 수 많은 단어를 새로이 만들어 냈습니다. “어떤 단어는 일상어에서 건져 올려 새롭게 활자로 탄생시켰다. 가령 ‘abode(주거지)’, ‘abstemious(절제하는)’, ‘affecting (애절한)’(중략) 명사를 동사..

비극이 아닌 이유

비극이 아닌 이유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햄릿,오델로,멕베드, 그리고 리어왕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은 왜 4대 비극에 속하지 않은 걸까요?(중략) 로미오와 줄리엣’ 은 청춘남녀가 비록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는 목숨까지 잃게 되지만, 4대 비극에 속하지 않습니다. 원수의 집안에서 태어난 서로의 사랑은 금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목숨까지 바치며 하나 되는 운명 같은 사랑,그건 비극일 수가 없습니다.” 김현태 저(著)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명예의 전당, 5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꼽힌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비극의 원인이 주인공의 내부에 있다는 점입니다. “‘햄릿’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