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비극이 아닌 이유

새벽지기1 2023. 10. 13. 06:21

비극이 아닌 이유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햄릿,오델로,멕베드, 그리고 리어왕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은 왜 4대 비극에 속하지 않은 걸까요?(중략)  
로미오와 줄리엣’ 은 청춘남녀가 비록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는 목숨까지 잃게 되지만,
4대 비극에 속하지 않습니다.
원수의 집안에서 태어난 서로의 사랑은 금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목숨까지 바치며
하나 되는 운명 같은 사랑,그건 비극일 수가 없습니다.”

김현태 저(著)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명예의 전당, 5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꼽힌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비극의 원인이 주인공의 내부에 있다는 점입니다.
“‘햄릿’ 은 우유부단함 때문에,‘오델로’ 는 앞뒤 가리지 않는 질투심 때문에,‘멕베드’ 는 인간본연의 탐욕 때문에,
‘리어왕’ 은 아부에 약하고 귀가 얇은 까닭에 엄청난 비극을 스스로 초래합니다.” (58쪽)
이 비극들은 모두 인간의 잘못된 욕망인 시기, 질투, 증오, 명예, 오만과 나태로 점철된 죽음과 살인, 복수의 진정한 비극이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적인 요소가 외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즉 두 가문의 불화 때문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결과는 죽음이었을지언정, 그 과정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
사랑의 극한을 달림으로써 오히려 죽음을 초래했기에 비극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의 죽음으로 가문들은 화해를 하게 되어 비극으로 볼 수 없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그 과정도 결과도 비극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제자들과 유대인들과 로마 관계자들은 ‘실패한 메시야 운동’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고 실패가 아닌 구원의 완성이었습니다.
십자가는 비극이 아닌 사랑의 승리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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