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852

잘 다듬어진 신앙이 됩시다.

조각가들을 보면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셀 수 없이 다듬는 것을 봅니다. 그것이 돌이든, 나무든 상관없습니다.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다듬습니다. 이 작업은 정말 지루하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원하는 작품을 만날 수 없습니다. 조각가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습니다. 인생이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은 인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많은 시간은 인내의 현장입니다. 오래 참음 없이 나라는 존재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실 때 갓난아이로부터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이 땅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차츰차츰 인격적인 존재로 자라납니다. 처음부터 걷는 사람이 없습..

부모의 말씀 무장과 사랑과 기도

부모의 말씀 무장과 사랑과 기도 신학대학에 이어서 신학대학원도 미달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1.13:1,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은 1.8:1입니다. 탈락자가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신학생들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신학생들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육부서를 감당하는 젊은 세대의 교역자들이 사라집니다. 지금 태어난 아이를 생각한다면 초등학생이 될 시점에는 교역자의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소명을 확인하는 것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교역자의 공급난은 심각해질 것입니다. 혹자는 잘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말씀을 가르쳐주는 선생이 없어지는데 어떻게 잘 된..

외치는 소리가 됩시다

외치는 소리가 됩시다 이스라엘은 세례 요한이 오기 전 약 400년 동안 말씀이 들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기간을 신구약 중간기라고 부릅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인 세례 요한이 와서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이며,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외침은 회개였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예수님을 증거 하는 일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소명에 충실하였습니다. 그 첫 일성은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 올 진노에서 피하라 하느냐( 눅3:7)”이었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말씀을 선포한 것은 회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으면 불에 던져지는 나무뿌리 신세가 됩니다. 사람들은 회개의 세례를 받기 ..

하나님 곁에 있는 것이 복을 누리는 길이다.

하나님 곁에 있는 것이 복을 누리는 길이다. 자녀의 행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자녀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든 노동의 시간을 잊어버리게 합니다. 그런 자녀가 불행하다면 부모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에 처하게 됩니다. 자녀는 부모의 심장에 박힌 못과 같습니다. 박힌 못이라 아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노심초사합니다. 그러나 뺄 수 없습니다. 빼면 죽습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그러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존재합니다. 어린 자식으로 내려갈수록 깊어지는 부모의 사랑입니다. 부모는 공경하지만, 자녀는 사랑합니다. 손주는 더 사랑하게 됩니다. 오랜 세월 살아오는 동안 알게 된 사실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존중하고 공경함이 부모를 건강하게 ..

익숙함이 위험해질 때

자동차 면허 따고 운전한 후 3년이 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어디서 기원한 말인지 모르지만 자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3년 차는 위험했습니다. 처음 자동차 사고를 낸 시점이 운전한 지 3년 되는 해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큰 사고는 아니었습니다. 언덕 위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가 하품하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고 있던 발이 떨어졌고 차는 밀려서 앞 차를 살짝 추돌했습니다. 처음 운전할 때는 초보운전이라 조심조심하였습니다. 그렇게 1, 2년이 지나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점점 차에 익숙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순간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익숙함은 중요합니다. 익숙함의 반대는 미숙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날 때 모든 것이 어색하고, 미숙합니다. 그러나 점점 익숙함의 자리로 자라갑니다. ..

어디를 보고 사십니까?

어디를 보고 사십니까? 눈은 마음을 이끕니다. 눈이 가는 곳에 마음은 항상 함께합니다. 눈과 마음이 따로 놀 수 없습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눈이 보는대로 삶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도 요한은 이 사실에 대하여 "안목의 정욕(요일 2:16)"라는 말로 표현하였습니다. 눈이 가진 욕심이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안목의 정욕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부터 왔다고 말씀합니다. 눈이 문제가 아니라 눈이 가지고 있는 정욕이 문제입니다. 오랜전에 미국 드라마 가운데 "육백만불의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능력은 일반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주로 나쁜 사람들만 봅니다. 그래서 정의를 ..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우리나라는 의료분업의 나라다. 약사에게 진료와 처방을 받지 않는다. 어릴 적에 약국에 가면 왠 만한 병은 다 진료받고 처방받았다. 이제는 불가능하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다. 때로 약사가 의사보다 나은적도 있다. 그러나 분업이 책임적이다. 이것은 여러 영역에 적용된다. 의사와 약사의 관계를 차별이라 말하지 않는다. 진단에 대하여 의사말만 듣는다고 약사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영역이 존재한다. 서로 침범하지 않고 존중하면 된다. 요즘은 자기 영역의 자부심과 전문성이 중요하지 않는다. 가치있게 여기지도 않는다. 전부 권력 집중적이다. 자기 정체성이 권력이 되어 가는 정치 과잉시대이다. 정치의 계절에는 무엇보다도 분별이 중요하다. 정치적 기준을 잘 살피..

하나님께 맡기는 삶

하나님께 맡기는 삶 나이가 들어도 어릴 적에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축구를 좋아합니다.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학교 영향으로 농구를 좋아했지만, 언제나 축구를 늘 병행했습니다. 축구는 여러 가지로 많은 교훈을 주는 운동입니다. 우선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함께하는 공동체 경기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뢰가 없으면 경기가 치우치게 됩니다. 운동장에서 아무리 소리를 쳐도 공이 안 옵니다. 공간이 있어도 패스하지 않습니다.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팀이 무너지게 됩니다. 손홍민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토트넘 경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사람이 손홍민 선수에게 기회가 있어도 패스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경기가 재미없고..

무엇에 지배를 받고 삽니까? - 비전일까? 욕망일까?(4)

무엇에 지배를 받고 삽니까? - 비전일까? 욕망일까?(4) 사람이 존귀한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함의하고 있는 것은 인격적인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선을 행할 수 있는 자유의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존재인 사람에게 의미있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바로 “문화명령”입니다. 사람이 타락하기 전에 창조의 영광이 온전히 빛나고 있는 에덴동산을 주시고 내리신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삶의 목적이 어디에 있습니까?-비전일까? 욕망일까?(3)

삶의 목적이 어디에 있습니까?-비전일까? 욕망일까?(3) 살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직한 평가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자신이 하면 낭만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 생각 때문입니다.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갖습니다. 그래서 비전과 욕망의 경계도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네 번째 표지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물질과 권력”에 대한 태도에 따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질과 권력이 삶의 목적이 된다면 욕망입니다. 이 땅에 사람들 가운데 돈과 권력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작은 돈만 있어도 힘이 납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시대적입니다. 자본주의의 욕망이 가득차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