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삶의 목적이 어디에 있습니까?-비전일까? 욕망일까?(3)

새벽지기1 2021. 6. 5. 07:32

삶의 목적이 어디에 있습니까?-비전일까? 욕망일까?(3)

 

살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직한 평가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자신이 하면 낭만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 생각 때문입니다.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갖습니다. 그래서 비전과 욕망의 경계도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네 번째 표지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물질과 권력”에 대한 태도에 따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질과 권력이 삶의 목적이 된다면 욕망입니다. 이 땅에 사람들 가운데 돈과 권력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작은 돈만 있어도 힘이 납니다.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시대적입니다. 자본주의의 욕망이 가득차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다른 체제보다 선호하는 이면에는 이러한 욕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가 자신의 역할을 넘어서면 참으로 추악한 얼굴을 보이게 됩니다.

 

예수님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말라고 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돈이 목적이 되기 시작하면 하나님은 도구가 되어 버립니다. 돈이 필요하여 하나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번영신학이 가져다준 악행입니다. 번영신학은 물질적 성공이 곧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돈으로 계산합니다. 가난한 사람에 대하여 무시하고, 하나님께 징계받은 것으로 몰고 갑니다. 이러한 자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지혜 없는 자가 이웃을 멸시합니다[잠 11;12].

 

돈이 목적이 되는 자들은 반드시 믿음에서 떠나게 됩니다. 욕망은 믿음으로 인도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자리에서 떠나게 만듭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신신당부하였습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9-10]”

 

믿음의 자리에서 떠날 뿐 아니라 멸망의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세속적 욕망의 종착점은 항상 돈을 사랑함입니다. 그러나 돈만이 아닙니다. 권력 지향적이 됩니다. 권력은 참으로 무서운 양날의 칼입니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권력은 필요악입니다. 없으면 안되고, 있으면 해가 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권력은 잘 다스려야 할 도구입니다. 사람들은 작은 권력만 있어도 휘두르고 싶어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에 맛을 들이면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권력은 마약입니다. 그래서 중독이 되지 않도록 집중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에 취하여 하나님을 버리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분열의 역사에서 보여주는 악행은 바로 권력에 취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의 자리로 서는 모습니다. 선지자들이 목숨을 걸고 강조하였던 선포는 권력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존재이지, 자신이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러나 권력은 자신을 하나님의 반열에 올려놓습니다. 권력을 통하여 지배의 기쁨을 누리려는 것은 욕망입니다.

 

물질과 권력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바르게 사용한다면 하나님을 기쁘게 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보시고 “내 마음에 합한 자[행 13;22]”라고 하였습니다. 유다 왕 요시야를 향한 기록은 권력자가 어떠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왕하 22:2]” 바울은 데모데를 향하여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된다고 하였습니다[딤전6:6].

 

비전은 물질과 권력을 도구로 인식합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물질과 권력이 주어지면 누구보다도 더 많은 이들을 돕고자 합니다.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섬길수 있는 기회를 계속하여 주십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잠 11:25]” 비전은 이 시대의 풍습을 따르지 않습니다.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딤전 6:17-18]”

 

물질과 권력은 하나님 나라에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세우는 도구로 주셨습니다. 도구를 도구로 알고서 최선을 다하여 사용하려고 하는 자세가 바로 비전입니다. 욕망은 도구를 숭배하고 소망을 둡니다. 비전은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합니다. 비전은 장래에 참된 생명을 얻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표지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