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13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임을 잊지 말라(대상1:5-23) / 리민수 목사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임을 잊지 말라(대상1:5-23)  본문은 노아의 세 아들 곧, 야벳의 계보, 함의 계보, 셈의 계보를 소개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역사적 반역 사건들 곧 니므롯(10절)과 바벨탑 사건(19절)을 다룬다.  노아의 홍수 이후에도 하나님의 창조 명령(창1:28)과 노아에게 주신 은혜 언약의 성취로 인류는 계속 번성하였지만, 바벨탑 사건으로 반역한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셈의 계보를 맨 뒤에 언급하는 이유는 그가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자로서 노아와 실제적인 선민의 시조 아브라함을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셈의 후손이 축복을 받은 것은, 바벨탑 사건을 볼 때 그 후손의 선한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임을 ..

말씀을 듣고 받아 결실하라!(마가복음 4:15-20) / 원용일 목사

말씀을 듣고 받아 결실하라!(마가복음 4:15-20)하나님 나라에 대해 알려주고 선포하시면서 예수님은 비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셨습니다. 네 종류의 밭에 대한 비유를 살펴보겠습니다.마가복음 4:15-20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20 좋은 땅..

하나님의 자기 제한 / 정용섭 목사

내일 설교의 제목은 이다.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약속이라는 게 성립할까?약속은 평등한 관계에서만 가능한 사건인데하나님과 인간은 평등한 관계가 아니지 않은가?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서가 말하는 약속은 우리가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그런 약속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쌍방이 서로 조건을 맞추는 것과는 다르다.성서의 약속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제안이다.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제안했다고 해서이것을 불평등한 약속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사람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무엇이 좋은지 모르기에그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하라고 말하는 건 바람직한 게 아니다.하나님은 인간이 생명을 얻는 길을 알기에바로 그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옳다.이런 점에서 성서의 약속 개념은사람을 불편하게 만들려는..

결혼예식 기도문 / 정용섭 목사

*내일 대구샘터교회 남청년이 구미에서 결혼한다. 신부가 경북 구미에 살기 때문이다. 관례대로 신부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감당하시고, 나는 기도를 맡았다. 에 이미 쓴 결혼 기도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살을 붙였다. 혹시 결혼예식에 기도할 기회가 있는 분은 내 허락을 미리 받지 않아도 이 기도문을 사용하실 수 있다.오석원, 윤성희 결혼예식 기도 주님,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 윤성희 자매와 늘 푸른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 오석원 형제가 지금 여기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앞에 섰습니다. 한 평생의 삶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바칩니다.윤성희, 오석원 두 사람이 이렇게 부부가 되었다는 사실은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이들이 각자 ..

망실(亡失) / 정용섭 목사

(오늘은 ‘창작과 비평’ 2013년 가을 호에 실린 시를 한편 소개한다. 시적 운율을 파괴하고 산문처럼 적은 시다. 소리 내어 읽어보니 뭔가 가슴이 남는 게 있다. 문태준은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시집 , , , , 등이 있음)  망실(亡失) / 문태준 무덤 위에 풀이 돋으니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 같아요 오늘은 무덤가에 제비꽃이 피었어요 나뭇가지에서는 산새 소리가 서쪽 하늘로 휘우둠하게 휘어져나가요 양지의 이마가 더욱 빛나요 내게 당신은 점점 건조해져요 무덤 위에 풀이 해마다 새로이 돋고 나는 무덤 위에 돋은 당신의 구체적인 몸을 한 바구니 담아가니 이제 이 무덤에는 아마도 당신이 없을 거예요

믿음과 구원의 관계 / 정용섭 목사

지난 토요일 묵상에서나병환자였다가 치료받은 사마리아 사람에게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즉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원했소.’라는 말씀이무슨 뜻인지를 물으면서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그 대답을 알고 있지만그대로 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은막연하게 잘 되겠지,하나님이 알아서 잘해주겠지, 하는 게 아니다.또는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도 아니고믿음 만능주의도 아니다.그 믿음은 예수와 직결된다.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드물다.어렴풋이 그러려니 하지만그 사실의 영적인 맥락으로 빠져들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예수 사건을 모른다는 데에 있다.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명제를 입에만 달고 살지그게 무슨 뜻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그..

'하나님이 없는 인생이, 하나님 없이 한 모든 것이 허무하다'(전2:10) / 이금환 목사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도서2:10) "내 눈이 원하는 것"이나,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또 아주 깊이 그런 것에 집착하고, 빠져있을 때는 모르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들 때가 있습니다. 전도서의 기록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보니 자신의 눈에 좋게 보여서 했던 것, 자신의 마음이 즐거워서 마음을 통제할 수 없었던 것이 모두 "내..

강순예 「일어나요 개구리」 /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를 깨우십니다.’ / 한재욱 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강순예 님의 동시 『일어나요 개구리』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를 깨우십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일어나요 개구리이따금 꽃샘잎샘 / 볼이 시려도 /홍매화 산수유 생그레 웃고 / 갯버들 보얀 솜털 눈부신데 /장독 언저리 냉이싹 피고 / 파릇한 미나리 봄뜻 그윽한데 /언제 일어나지요? /봄님 속삭임에 / 까무룩 긴 잠 개구리 / 화들짝 눈을 떠요 / 춘삼월 꽃샘추위 꽃샘바람이 붑니다. 고마운 녀석들입니다. 물을 머금어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법. 바람이 안 불면 겨울 동안 잠에 빠진 꽃나무는 늘어진 꽃 팔자가 되어 주야장천 잠만 잡니다. 봄바람은 그런 나무를 잠에서 깨우며 이제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가지..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마가복음 3:13-15, 33-35) / 원용일 목사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마가복음 3:13-15, 33-35)하나님 나라에 대해 알려주시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서 알려주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제자들과 하나님 나라 가족입니다.마가복음 3:13-15, 33-3513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1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15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34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유대뿐만 아니라 인근 이방인 지역에서도 예수님을 보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마가는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