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41132

목사공부(170)- 상담(4) / 정용섭 목사

상담(4) 직접적인 처방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담자가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건 필요하다. 그것은 질문이다. 내담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이다. 질문과 대답의 과정을 통해서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결책도 어느 정도 근사하게 찾아갈 수 있다. 정확하고 필요한 질문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화의 창조적 계기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성서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성서텍스트와 창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차원으로 들어가려면 그 안에 숨어 있는 것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창 12장 이하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와서 말을 건다는 이야기가 여러 번에 걸쳐서 나온다. 이런 표현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 독자..

목사공부(169)- 상담(3) / 정용섭 목사

상담(3) 상담가로서 목사가 범하기 쉬운 잘못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직접 처방을 내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처방은 대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한 것이라기보다는 믿음의 확신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절박한 상태이기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사에게서 구체적인 답을 듣고 싶어 한다. 이런 경우에 목사가 내리는 처방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예를 들어, 여기 이혼 문제로 상담하러온 신자가 있다고 하자. 이혼의 사유도 가지각색일 것이다. 이해가 가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남편이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는 경우에는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해볼 만하다. 남편이 휴일마다 등산이나 낚시를 가는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혼을 ..

목사공부(168)- 상담(2) / 정용섭 목사

상담(2) 듣는 일이 왜 어려운지를 생각해보라. 그것은 자기를 표현하려는 인간 본성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말을 함으로써 자기를 나타내려고 한다. 자기를 나타냄으로써 정신적인 안정감을 느낀다. 이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문제는 그게 지나쳐서 인간관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신 건강에도 해가 된다는 데에 있다. 듣는 일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대화의 주제가 자기와 별로 상관이 없다는 데에 있다. 이건 상담에서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 동창회 모임이 있다고 하자. 공식적인 회의는 일단 마치고 식사를 하면서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한 사람이 자기 친척이 미국에 가서 사업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길게 끈다면 모두 귀를 막고 싶은 것이다. 이런 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

목사공부(167)- 상담(1) / 정용섭 목사

상담(1) 목사에게는 상담이라는 업무도 주어진다. 신자들의 신앙문제만이 아니라 가정문제까지 상담해야 할 경우도 있다. 간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도 상담 요청을 받기도 한다. 상담은 인간 발달심리나 사회 문화 등, 전문적인 공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무나 책임질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 신학대학교에서 상담 과목을 이수했다고 해서 모든 목사가 상담가로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하면 교회가 전문 상담가를 따로 두는 게 좋다. 그러나 중대형 교회라면 모를까 웬만한 교회에서는 전문 상담가를 따로 두기는 힘들다. 부족하더라도 목사가 필요에 따라서 상담가 역할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상담의 모든 것이라고 할 ..

환난날에 과연 나의 믿음은? / 봉민근

환난날에 과연 나의 믿음은? 글쓴이/ 봉민근 세상에는 참된 평화가 없다.믿음으로 살려고 해도 방해하는 세력은 늘 있기 마련이다.우리는 일터에서, 세상에서 수많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이를 잘 참아내는 이유는 살기 위한 몸부림일 것이다.그런 우리가 주를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는 그런 능욕과 침 뱉음을 당하는 일에늘 비겁하게 피하려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주님도 매 맞고 침 뱉음을 당하셨은즉 우리가 받는 박해는 당연한 것이지만우리에게 그것을 감당할 믿음이 없다.고난 중에도 믿음으로 살았던 선조들을 생각할 때 오늘날 우리의 믿음은 너무나 나약해졌다.어쩌면 우리가 박해를 받지 않는 것은 세상과 타협하고 그들과 같은 삶을 살기 때문이요세상의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우고..

내가 머물 성소 (출 25:1-9) / 김영봉 목사

해설:25장부터 31장까지는 성막에 대해 모세가 받은 하나님의 지시 사항이고, 32장부터 40장까지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성막을 만드는 이야기다. 출애굽기의 절반 정도가 성막에 대한 기록이라는 사실은 그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현대 독자에게는 지루할 정도로 성막과 성물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게 이어지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읽고 묵상할 필요가 있다.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을 지을 수 있도록 백성에게 예물을 바치게 하라고 명하신다(1절). “예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터루마’인데, 이것은 “높이 들다”라는 의미다. 받는 사람에 대한 감사와 감격을 표현하기 위해 예물을 번쩍 들어 바치는 행동을 연상시킨다. “누가 바치든지, 마음에서 우러나와 나에게 바치는 예물이면 받아라”(2절)고 덧붙인 이유다. ..

솔로몬의 일천 번제(대하1:1-6) / 리민수 목사

솔로몬의 일천 번제(대하1:1-6) 본문은 솔로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내용으로 먼저 하나님께서 솔로몬과 함께 하신다는 말씀으로 시작한다(1절). 이는 그의 왕위가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하는 정통성 있는 왕위임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또한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림으로써 다윗처럼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신정 국가임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본문에는 왕기서에 나타난 아도니야의 반역 사건등 어둡고 부정적인 역사적 사건을 생략되고 있다.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시편115:9-11) / 이금환 목사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시편115:9-11) 시편기자는 우상은 사람이 은과 금과 같은 재료로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으로, 우상은 말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데 우상을 의지하는 자는 우상을 닮아가고, 그 우상과 같아질 것이라고 합니다(시115:4-8). 그러면서 이스라엘이든지, 아론의 집 사람든지, 여호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에게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3번이나 반복해서 촉구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시고, 방패이시기 ..

구원의 능력인 하나님의 사랑 (롬 5:1-5) / 정용섭 목사

성령강림 후 1주 (삼위일체 주일), 2025년 6월 15일 이신칭의 바울은 롬 4장에서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아브라함을 예로 들어서 짚었습니다. 소위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입니다. 그는 이어지는 5장에서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은 사람의 삶에 관해서 말합니다. 1절은 이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믿음으로 의롭다는 인정을 받았다는 말을 일상적인 이야기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여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가 있다고 합시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는 늘 ‘대박’을 터뜨리기에 그 사람의 출연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습니다. 비중이 낮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