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12

성전 외에서 봉사하는 레위인의 직무(대상26:29-32) / 리민수 목사

성전 외에서 봉사하는 레위인의 직무(대상26:29-32) 본문은 성전 밖에서 종사하는 레위인들의 직무가 소개되고 있는데,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를 바로 잡는 유사와 재판장의 직무를 맡았다. 이렇듯 신정 국가 이스라엘에 있어서 레위인들은 이미 언급된 종교적 직무와 재판 직무 외에도 교육, 의료, 행정 등 국가 통치 체제 전반에 걸쳐 관리자로 역할을 담당했다. 하나님의 일이란 결코 성전 깊숙이 안치되어 있는 언약궤를 섬기는 것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회 구석 구석에 널려 있는 모든 일들이 다 해당되었다. 이처럼 각자 하나님께서 맡기신 은사대로 충성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대통령 선거 이후, 신앙인의 자세 / 신권인 목사

대통령 선거 이후, 신앙인의 자세 세상의 눈은 늘 지도자를 바라보지만, 신앙인의 눈은 그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본다.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호불호에 따른 감정의 찌끼들은 떨구고 정치적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결과가 나의 기대와 다르다고 해서 정의가 무너진 것도 아니고, 공의가 사라진 것도 아니다. 정의와 공의는 특정 인물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이며, 우리가 몸으로 살아내야 할 삶의 방식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늘 백성의 마음을 보셨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지도자가 누구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백성이 누구를 신뢰하며 살아가느냐의 문제였다. 선지자들의 경고와 외침은 단순히 정치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다. 그것은 백성의 영적 방향성에 대한 경고였고, 하나님을..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 이금환 목사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태복음5:46-48) 사람이 하나님처럼, 사람이 예수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처럼, 예수님처럼 될 수 있다거나, 되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이 사랑의 차원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해 주는 사람을 사랑하고, 선대하는 사람을 선대하고,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만 인사하고, 같은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끼리만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세상 사람들, 믿음 밖의 사람들, 집단 이기주의..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시99: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시99:5) 거룩하신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11:45)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함입니다.(살전4:3) 주께서 우리를 부르심은 거룩하게 하심이기에(살전4:7), 부르심의 은혜에 합당하게 거룩함을 입어야 합니다. 오직 진리에 순종하고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벧전1:22)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를 의롭다하심을 찬양합니다. 구별된 삶으로 그 은혜에 화답하게 하소서! 믿음으로 그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목사공부(109)- 설교의 여운 / 정용섭 목사

설교의 여운 위에서 열거된 항목들의 중심에는 여운이 있다. 시에는 늘 여운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목사의 설교 행위에 그대로 적용된다. 여운은 어떤 일이나 사람이 떠난 뒤에 남아 있는 느낌을 가리킨다. 그림이나 영화에도 잔상(殘像)이 있고, 연주회에도 여음(餘音)이 있다. 여운, 잔상, 여음이야말로 리얼리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에서 여운이 있는 설교를 만나기가 어렵다. 독단적인 설교가 일반적이다. 더 나가서 폭력적인 경우도 많다. 그건 설교자의 잘못 이전에 기독교의 가르침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 독단적(dogmatic)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신다. 인간이 죄를 지었다. 하나님이 외아들을 보내셨다. 그를 믿는 사람은 구원받는다. 이런 명제를 사람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설득하려면 독단적..

목사공부(108)- 시의 여운 / 정용섭 목사

시의 여운 대규의 시는 항상 비유가 좋습니다. 그러나 그 좋은 비유가 성공을 하려면 언젠가 편지에서 말한 것처럼 여운(餘韻)이 있어야 합니다. 감동의 진동(震動)이지요. 지성의 광휘(光輝)이지요. 인식의 희열이지요. 에즈라 파운드가 얘기했듯이 단순한 산술(算術)이 아니라 영감(靈感)을 가진 산술이지요. 그 묘미(妙味), 그 비밀, 그 매력을 시인은 모름지기 발견해 내고 체득(體得)해 내지요(143쪽). 시, 혹은 시인에 대한 조병화의 저 생각은 목사, 곧 설교자의 그것이라 해도 틀릴 게 없다. 저기 열거된 단어를 보라. 여운, 진동, 광휘, 희열, 영감, 묘미, 비밀, 매력, 체득은 바로 하나님 경험과 관련된 것들이다. 하나님 경험은 근원적인 떨림이고, 눈을 멀게 하는 빛이고, 모든 일상을 멈추게 하는 ..

목사공부(107)- 시의 본질 추구 / 정용섭 목사

시의 본질 추구 한국교회는 구조적으로 영혼의 풍요를 추구하지 못하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책 상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목사는 그 절박한 상황을 온 몸으로 감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목사의 영혼이 살아나려면 각자도생 식으로 구도의 길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 목사들이 많아지면 구조까지 시나브로 변하지 않겠는가. 구조가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길을 가는 것만으로도 목사의 영혼은 풍요로울 수 있으니 마땅히 그 길을 가야만 한다. 그런 길의 모색이 목사공부>이며, 이 대목에서 설명하고 있는 시인의 영혼을 배우는 것이다. 시인의 영혼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시인들의 말을 빌리는 방식으로 몇 가지 대답을 찾아보겠다. 조병화(1921.5.2.-2003.3.8.) 시인은 1960년대 초 경..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 ‘잊지 않겠습니다.그 사랑을 이어가겠습니다.’ / 한재욱 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하나님께 드리며 ‘잊지 않겠습니다.그 사랑을 이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산 /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 그 이름 다시 부를 그리운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 본 지 몇몇 해 /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 금강산은 부른다 /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산이 있습니다. “맑고 고운 산” 금강산은 단지 북녘에 위치한 풍경 좋은 산이 아닌, 우리가 지켜야 할 민족의 정체성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산” 그 산을 지키기 위해 스무 살 아버지는 총을 들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등 뒤에 숨긴 채 ..

시내 산에서 자신을 드러내시다.(출 19장) / 김영봉 목사

해설:이스라엘은 르비딤에서 보름 정도를 지내고 시내 광야로 이동한다(1-2절). 장막을 치고 자리를 잡게 한 다음 모세는 시내산으로 올라간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당신이 하신 일을 상기시키며,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말을 듣고 언약을 지키면 모든 민족 가운데서 당신의 "보물"(5절)이 될 것이며 당신이 "선택한 백성"이 되고 당신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민족"(6절)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이스라엘을 불러내신 목적을 처음으로 천명하신 것이다. 모세는 산을 내려와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백성은 모두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한다(7-8절). 모세가 다시 하나님 앞에 서자,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 보여 주실 것이라고 예고하신다(9절). 호렙산에서..

걷는 자와 가는 자

걷는 자와 가는 자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걷는 사람'과 '가는 사람'입니다.겉으로 보기에는 걷는 사람과 가는 사람이모두 발걸음을 옮기며 앞으로 나아가는것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그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걷는 사람은 목적 없이 그저 걷습니다.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서 어디로 향하는지모른 채 발을 옮기지만, 결국 제자리만맴돌게 됩니다.반면 가는 사람은 분명한 목적지를 품고그곳을 향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갑니다.힘이 들 때면 잠시 멈춰 쉬기도 하지만,다시 마음을 다잡고 길을 이어 갑니다.그 목적이 자신을 지탱해 주고,삶에 의미를 더해 주기 때문입니다.목적 없는 발걸음은쉽게 흔들리기 마련입니다.하지만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힘이 됩니다.힘들 때는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