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347

하나님의 모성

이스라엘은 아무리 설득하고 달래고 처벌해도 절대로 돌아서지 않는 망나니 아들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여 결코 버릴 수 없습니다. 그 아들로 인하여 고뇌하시는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부르시고 그 애타는 심정을 고스란히 전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눈물, 그것은 남자이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가질 때 흐르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의 애끓는 심정, 어머니 하나님, 하나님의 모성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바로 부모의 심정을 모른 채 내 멋대로 살아가는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눈물입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

그 땅이 번영할수록

호세아가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호 10:1). 여기서 주상은 우상을 말합니다.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면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복을 위해 온갖 잡신들을 더욱 열심히 섬긴다는 것입니다. 호세아가 말합니다. “그들이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라”(호 10:3).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래 바람만 가득한 광야를 떠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서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물자들은 ..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호세아 시절 북왕국 이스라엘은 물질적으로는 대단히 번영하던 때였습니다. 여로보암 2세 등극 이후 제 2의 황금기를 맞이하여 평화와 풍요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호세아를 혹독하게 훈련시켜 하나님의 시각을 갖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보라 그들이 멸망을 피하여 갈지라도 애굽은 그들을 모으고 놉은 그들을 장사하리니 그들의 은은 귀한 것이나 찔레가 덮을 것이요 그들의 장막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지리라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호 9:6-7a). 그러나 이스라엘 지도층이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번영에 취하여 이 경고의 말씀을 귓등으로도 듣지 아니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일차 책임을 선지자와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돌리고 있..

줄타기의 허망한 종말

이스라엘의 왕들은 그저 자신의 자리만 보존하기 위하여 두 세력 간의 힘을 저울질 하여 더 센 쪽으로 붙었습니다. 므나헴은 북쪽 세력 앗수르가 침공하였을 때 앗수르에게 뇌물을 바치며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였으며, 호세아 왕은 이집트와 제휴하여 앗수르에게 대적하다가 이것을 빌미로 이스라엘이 패망해 버립니다. 나머지 왕들도 대동소이합니다. 이를 두고 예언자 호세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에브라임이 열방에 혼잡 되니 저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 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얼룩할지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호 7:8-9). 에브라임은 이스라엘의 최대 지파로서 북왕국을 지칭하는 말로 혼용되고, 이방인들의 우상과 풍습과 사고방식에 젖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뜻입..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호 6:1).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여호와께로 돌아온다는 것은, 첫째로는 바알 숭배와 기복신앙으로부터 돌아서는 것이며, 둘째로는 강대국에 의존하여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그만두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며, 셋째로는 불의와 거짓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사생아를 낳았으니 그러므로 새 달이 그들과 그 기업을 삼키리로다”(호 5:7). ‘사생아’란 근거가 없는 아이를 말합니다. 바알 숭배와 기복신앙, 강대국이나 사람 의존, 불의와 거짓은 근거가 없는 사생아이므로 이를 통해서는 제대로 살 수 없으며 오히려 자신과 기업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새 달이 우리를 삼키다니요.

호세아서 4장부터는 더 이상 고멜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와 심판 및 회복에 대해서 길게 이어집니다. 호세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가장 먼저 우상숭배를 언급하십니다. “제사장들아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너희가 미스바에 대하여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 친 그물이 됨이라”(호 5:1). 이게 대체 무슨 말씀일까요? 당대 종교 지도자인 제사장들과 정치 지도자인 왕들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우상숭배로 이끌었습니다. 북왕국은 대대로 이 정책을 고수하고 백성들을 우상숭배로 몰아갔습니다. 금송아지 숭배의 뿌리는 대단히 깊습니다. 우리는 출애굽 당시 아론에 의해 세워진 금송아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금송아지는 풍요의 신입니다. 오늘로 말하면..

패망의 제일 원인

하나님께서 고멜을 통하여 호세아에게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고뇌를 피눈물을 흘리며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파멸의 근본 원인을 가르치게 하셨습니다. 현대의 바쁜 일상에다 신앙생활까지 더해야 하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의 공적 세계와 내면세계는 누구보다도 큰 분열 상태를 보입니다. 신앙생활을 등한히 하면 하나님의 징계가 따른다는 생각은 피곤한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만들어 한시도 편히 쉴 수 없게 만들고, 그 분열을 심화시킵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호 4:8). 예수님께서 성전을 척결하시면서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종교장사에 몰두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

그런 여자를 다시 찾아오라고요? 왜요?

호세아는 창녀 고멜과 결혼하여 아이 셋을 낳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멜은 몸만 호세아와 있을 뿐 그녀의 머리 속에는 다른 남자들과의 음행이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멜이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호세아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호 3:1). 호세아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철저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고멜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고멜은 그 남자에게 속한 종이었기 때문에 호세아를 따라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호세아는 어렵사리 돈을 마련하여 고멜을 데려옵니다. 호세아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

너희 어머니와 쟁론하라

“너희 어머니와 논쟁하고 논쟁하라. 그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그의 남편이 아니라”(호 2:2). 여기서 어머니는 ‘이스라엘’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이스라엘의 남편이며, 이스라엘을 아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는 누구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이스라엘은 어머니로서 아버지인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어 그 자녀들인 백성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 어머니는 곧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남편인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어 자녀들인 교인들을 잘 양육해야 합니다. 그런데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인들로 하여금 교회와 논쟁하라고 촉구하십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자녀..

오락가락하시는 하나님

예언서를 읽다보면 혼돈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듣기에도 무시무시한 경고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희망 찬 약속의 말씀이 등장합니다. 그런가 하고 읽다 보면 다시는 소망을 찾을 수 없는 절망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습니다.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호1:5-6, 9) 그러시다가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