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패망의 제일 원인

새벽지기1 2021. 5. 26. 06:47

하나님께서 고멜을 통하여 호세아에게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고뇌를 피눈물을 흘리며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파멸의 근본 원인을 가르치게 하셨습니다. 현대의 바쁜 일상에다 신앙생활까지 더해야 하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의 공적 세계와 내면세계는 누구보다도 큰 분열 상태를 보입니다. 신앙생활을 등한히 하면 하나님의 징계가 따른다는 생각은 피곤한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만들어 한시도 편히 쉴 수 없게 만들고, 그 분열을 심화시킵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호 4:8). 예수님께서 성전을 척결하시면서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종교장사에 몰두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고 대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6). ‘지식’은 히브리어로 ‘다아트’인데 다아트는 ‘야다’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야다’는 ‘사랑하다, 의지 하다, 깨닫다’는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잠 1:7)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 대신에 모든 것들을 다스리며 모든 것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막강한 존재입니다. 이 제사장의 직책을 수행케 하려고 우리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이 직책은 학벌, 집안, 배경, 스펙, 출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집트에서 430년간 노예 생활을 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로 부르신 것이 그 증거입니다. 제사장의 제일 과제는 바로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과 뜻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경외해야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의 영감과 지식은 저절로 생겨납니다. 제사장 직을 제대로 수행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모든 것을 풍성하게 공급하십니다.

부름 받은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첫째, 부름 받은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압니다.

세례 요한 당시 그가 예수님보다 훨씬 더 유명했고, 따르는 사람들도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요 1:27).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그리고 자기 제자들을 오히려 예수님께 보냅니다. 이제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며 그분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부름 받은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신랑 예수님의 들러리라고 하였습니다. 들러리는 자신에게 시선을 모으지 않습니다. 오직 신랑과 신분에게만 집중하도록 자기소임을 다할 뿐입니다. 제게도 존재 목적이 하나 있습니다. 목사로 사는 동안 제가 맡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Bible lover)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 일에만 충실하였습니다. 그러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주셨습니다.

셋째, 부름 받은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청지기임을 알고 있습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전권을 위임받은 막강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신분은 종입니다. 청지기가 얼마나 좋은 직책인지 모릅니다. 주인의 것이 모두 자신이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확인 할 일이 딱 하나 있습니다. 종이므로 지금 하는 일이 주인의 뜻에 합당한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청지기는 종이므로 그렇게 하는 한 주인이 모두 책임을 집니다. 공급하고 지켜주고 인도합니다.

그래서 쫓겨 다니는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자기 것이라 생각하므로 그것을 잃으면 곧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부름 받은 사람은 잃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왜요? 원래 자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며, 자신이 원칙에 충실하면 주인께서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조해하지도, 연연해하지도 않으며 언제나 당당하고 초연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정말 그렇습니다. 청지기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인이신 하나님의 처사로 받습니다. 그래서 고난이나 비천이나 겸허히 수용하고 풍부나 번영을 감사함으로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청지기 역할을 잘 감당하라고 풍성히 공급하심을 믿음으로 언제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어떤 상황에서도 시작하고 성실히 수행합니다. 폭풍 속에서도 곤히 잠드신 예수님이 깨어나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네 믿음이 어디 있느냐?” 어느 때보다도 우리들의 외부 세계는 요동칩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의 내부세계는 굳건한 하나님의 믿음으로 평온하며 하나님의 모든 복을 향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