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그런 여자를 다시 찾아오라고요? 왜요?

새벽지기1 2021. 5. 25. 06:56

호세아는 창녀 고멜과 결혼하여 아이 셋을 낳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멜은 몸만 호세아와 있을 뿐 그녀의 머리 속에는 다른 남자들과의 음행이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멜이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호세아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호 3:1). 호세아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철저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고멜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고멜은 그 남자에게 속한 종이었기 때문에 호세아를 따라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호세아는 어렵사리 돈을 마련하여 고멜을 데려옵니다.

호세아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왜 이러시는가. 점점 그 생각에 빠져 듭니다. 그러다 마침내 호세아는 하나님의 심정이 어떤지 깨달았습니다. “그렇구나, 우리가 하나님께 그랬구나. 내가, 우리가 바로 저 못난 고멜이었구나. 하나님의 마음을 송곳으로 후벼 파고, 하나님의 억장을 무너뜨린 고멜이 바로 우리들이었구나.” 그러자 갑자기 깜깜했던 호세아의 가슴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왔습니다. 깨달음의 희열과 함께 그 어떤 것도 용서할 수 있는 힘이 솟았습니다. 호세아는 고멜에게 조용히 이릅니다.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행음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호 3:3). 호세아 3장은 호세아서의 핵심 장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이며, 모든 성도들이 자라나야 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장입니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내가 키웠다. 모든 실패한 자들도 내가 만들었다”고 큰 소리 치는 존재가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고난입니다. 고난의 학교에는 네 단계가 있습니다.

첫 단계, “고난을 견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고난을 당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으므로, 불평하고 원망하면서도 견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둘째 단계, “참고 견디리라”고 다짐하는 단계입니다.

고난을 감당해야 하는 의무로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인내와 순종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셋째 단계, “고난을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단계입니다.

비로소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그 사람을 단련하고 정화하고 지혜롭게 하고 크게 하는 단계입니다. 고난이 자기 발전의 굳건한 토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난이 내게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 알았다”는 유레카의 단계입니다.

고난이 더 이상 고난이 아닙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가는 문이요,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하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는 최고의 단계입니다. 고난이야말로 하나님 자녀와 예수님의 제자의 자랑스러운 표적임을 알고 더 이상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그야말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로 재탄생되는 단계입니다.

고난 학교를 졸업하기 위한 절대 필수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기입니다. 하나님과 씨름하기입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 8:17-18). 호세아가 그 경지에 오른 것입니다.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호 3:3).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는 말입니다. 호세아는 음행을 하지 않았고, 고멜을 배반하지도 않았음에도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깊고 깊은 속내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호세아는 자신도 고멜에게 그저 원망과 불평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어떤 고난과 불행도 하나님과 씨름하여 풀어나갈 때만 도달할 수 있는 각성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8-29). 예수님의 멍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당하는 고난을 예수님과 더불어 풀어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호세아는 비로소 하나님의 예언자로서 세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담대함을 얻었습니다. 더 이상 고멜은 해결해야 할 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누려야 하는 동반자입니다. 그들은 행복한 세계로 첫걸음을 옮긴 것입니다. 하나님을 등진 이스라엘의 발길을 돌리는 힘든 작업을 기쁨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호세아가 외칩니다. “마지막 날에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호 3:5). 내 고난을 주님의 이름으로 감당하여 그 십자가로부터 나오는 하나님의 은총과 영광으로 풍성한 삶을 누리고 베푸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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