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14

목사공부(73)- 성찬식 / 정용섭 목사

성찬식 주기도 다음은 성찬식이다. 샘터교회에 매주 성찬식이 있는 건 아니다. 매월 첫 주일의 예배에만 성찬식이 있다. 월 한 차례는 다른 교회에 비해서 많은 편이다. 일반적으로는 송구영신예배, 신년예배, 종려주일, 부활절, 성탄절 등을 기해서 일 년에 네 번 정도 성찬식을 집례 한다. 로마가톨릭교회는 당연히 매주일 정도가 아니라 미사가 열릴 때마다 성찬식을 한다. 성찬식이 없으면 미사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는 로마가톨릭의 입장이 옳다. 성찬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종교적 상징이기 때문이다. 성찬의 기원은 유대인들의 유월절 만찬이다. 복음서의 보도에 따르면 예수님이 당시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유월절 만찬 의식을 행했다. 유월절은 유대인들의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

목사공부(72)- 주기도 / 정용섭 목사

주기도 목사의 중보기도가 끝나면 회중 전체가 주기도를 드린다. 우리가 앞에서 드린 모든 기도가 주기도로 수렴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주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주기도가 모든 기도의 원형이니 이런 태도는 마땅하지 않겠는가. 한국교회에는 사도신경도 그렇지만 주기도도 두 개의 번역이 있다. 옛날 번역이 익숙하지만 교회 일치 정신에 따라서 우리도 새로 번역된 주기도를 사용한다. 학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좋게 번역했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한두 가지가 조금 걸린다. ‘아버지’라는 표현이 중복 되었다. 옛날 번역보다 세 번이나 더 들어갔다. 각주 설명에 따르면 헬라어 원문은 ‘당신’이라는 뜻의 ‘수’라고 한다. 원문대로 번역하면 당신의 이름, 당신의 나라, 당신의 뜻으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 말로 ‘당신’이 존엄한 분에..

목사공부(71)- 중보기도 / 정용섭 목사

중보기도 헌금 다음 순서는 중보기도다. 담임 목사가 회중을 대표해서 기도한다. 중보기도의 전반부는 헌금기도이고, 후반부는 말 그대로 중보기도다. 헌금기도는 우리의 중심을 담아서 헌금을 드렸으니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는다. 경우에 따라서 믿는 사람들이 물질로 인해서 시험받지 않도록 필요한 것은 채우고 필요 없는 것은 제해달라는 간구를 포함한다. 중보기도(仲保祈禱)라는 용어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중보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되는 개념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할 수 있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다는 게 우리 기독교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보기도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대신 드리는 기도라고 생각해도 틀린 건 아니다. ..

나의 신임장 / 김영봉 목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화요일에 한국에 도착하여 서울에서 이틀을 지내고 집회를 위해 대전으로 내려가기 전에 이 글을 씁니다. 어제는 기독교방송국(CBS)에서 녹화를 했습니다. 다른 일정을 시작하기 전이어서 내용 숙지도 잘 했고 몸의 컨디션도 좋아서 만족스럽게 녹화를 끝냈습니다. 오늘부터 집회로 섬기게 될 는 는 책으로 유명한 안이숙 작가의 남편이신 김동명 목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입니다. 를 담임하시는 안진섭 목사님은 에 부임하여 교회를 부흥시켰는데, 건물을 증축하는 대신에 분립을 선택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대형 교회보다는 건강한 중형 교회가 많아지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본교회의 담임목사 직분을 내려 놓고 분립 개척하는 교회를 맡으셨습니다. 그것이 입니..

담대하게 사랑하고, 기쁘게 섬기고, 용기 있게 인도한다 / 김영봉 목사

우리가 속한 연합감리교회는 1996년 총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든다” (To Make Disciples of Jesus Christ)는 비전 선언문(Vision Statement)을 채택하여 사용하다가, 2008년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킨다”(To Make Disciples of Jesus Christ to Transform the World)로 확대했습니다. 예수께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동시에 구원받은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것입니다. 얼마 전, 감독회(Council of Bishops)에서는 이 비전 선언문을 뒷받침하는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을 발표했습니다. 비전 선언은 교단의..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빌 1:12-26) / 신동식 목사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힌 것으로 인하여 논쟁이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바울은 논쟁의 내용이 그리스도에 대한 것임을 알았기에 감사하였습니다. 사랑으로 하든 비방으로 하든 자신으로 인하여 그리스도가 증거된다는 사실에 감사하였습니다.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가 살고 자신은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고백합니다.바울은 사는 것과 죽는 것 사이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죽어서 주님 품에 안기는 것을 원하였습니다.하지만 자신이 아직은 육신으로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아직 연약한 교회를 생각할 때 살아있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삶의 고백입니다.바울은..

나를 바꾸라. / 봉민근

나를 바꾸라. 글쓴이/봉민근믿음은 변화다. 나를 바꾸는 것이다.거듭나서 새로운 삶을 주와 함께 사는 것이다.세상도 교회도 예수님이 필요하다.교회는 예수님의 삶을 재현하는 제자들의 거룩한 공동체다.돈이 절대적이면 교회는 부패한다.권력자가 득세하면 교회는 세속화된 종교가 된다.사람의 소리가 크면 인간이 우상이 되고 인본주의적 교회가 된다.예수님은 종교를 만들지 않으셨다.종교는 세상에서의 부와 형통을 추구하나 생명을 주지 못한다.예수님은 죄로 죽었던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주님의 사역의 핵심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교회에 모이는 것으로 끝나면 그는 종교인이 되고 만다.믿음에는 반드시 믿음의 증거가 나타나야 한다.실체가 없는 것은 무의미하다.분명한 것은 예수 믿는 사람이 세..

뼈를 꺾지 않은 이유 (출 12:43-51) / 김영봉 목사

해설: 43절부터 49절은 유월절에 대한 추가적인 지침이다. 첫째는 유월절 음식을 먹을 자격에 대한 지침이다. 이스라엘 사람은 누구나 유월절 식사에 참여해야 하는데(47절), 이방인은 제외된다(43절). 유월절이 이스라엘의 해방을 기념하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이방인 노예 중에 할례를 받은 사람은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있다(44절, 48절). 할례를 통해 이스라엘의 자손으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그 외의 다른 외국인은 유월절 식탁에 참여할 수 없다(45절, 49절). 둘째는 유월절 양이나 염소를 잡는 방법과 먹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다. 유월절 양을 잡을 때에는 뼈를 하나라도 꺾어서는 안 되며, 그 고기는 집 안에서만 먹어야 한다(46절). 50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던 날에 대한 설명이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4:7-8) / 이금환 목사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디모데전서4:7-8) 바울은 디모데에게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라고 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는 꾸며낸 이야기나, 떠도는 얘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뜬 구름 같은 얘기들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성경의 말씀이나, 진리보다는 이런 것들에 잘 현혹되고, 미혹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모습 대신에 경건한 삶, 즉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을 끊임없이 연단하고, 연습하라고 합니다. 바울의 디모데에 대한 권면, 에베소교회에 대한 권면을 우리도 동일하게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