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15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셀라)"(시61:4) / 이금환 목사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셀라)"(시편61:4) 독수리 같이 맹금류도 있지만 대부분의 날개를 가진 동물은 약합니다. 그러나 날개는 어떤 동물도, 심지어 사람의 팔과 손까지도 날개만큼 가려주고, 숨겨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할 때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하시는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것도 한 순간만, 어려울 때만, 위급할 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계속해서 영원히 머물러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날개 아래 머무름으로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히 보호받는 은혜의 날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라가길 소망하는 이금환드림

목사공부(79)- 파송예전 / 정용섭 목사

파송예전 예배의 마지막 단락은 파송예전>으로서 마침찬송, 위탁의 말씀, 축복기도, 후주로 구성된다. 파송은 예배에 참석했던 회중들을 세상으로 보낸다는 뜻이다. 이것은 기독교 영성에서 중요하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에 모든 마음을 두고 살다가 중간에 잠간 예배드리기 위해서 교회당에 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다. 예배 중심의 삶으로부터 세상으로 파송 받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상에서 잠시 교회라는 종교적 영역으로 도피하는 게 아니라 교회로부터 세상으로 담대하게 나가는 것이다. 파송예전>의 네 항목 중에서 축복기도 한 항목만 보충 설명하자. 축복기도와 관련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목사가 과연 복을 줄 수 있는 영적 권위가 있느냐 하는 문제다. 이건 예배의 축복기도만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목사..

목사공부(78)- 사물의 영성화 / 정용섭 목사

사물의 영성화 성찬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는 성찬이 물질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는 철학적 해석이다. 이런 해석에 대한 공부를 통해서 성찬을 집행하는 목사는 자신의 행위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좀더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성찬식의 질료인 빵을 보자. 우리의 경우로 바꾸면 밥이 될 것이다. 빵은 단순한 사물에 불과하지만 그 속사정은 엄청나다. 우주의 무게와 같다. 만약 어떤 사람이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 너머 어느 공간으로 여행하다가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도착해서 빵을 보았다고 가정해보자. 그것은 곧 거기에 지구와 비슷한 생명 현상이 있다는 증거다. 빵은 지구라는 생태적 조건 아래서만 가능한 사건이라는 뜻이다. 포도주도 마찬가지다. 우주에서 포도주 한 잔을 발견한다는 것은 지구와 비슷한 생태 조건의..

목사공부(77)- 성찬공동체 / 정용섭 목사

성찬공동체 성찬의 신학적 개념이 신학자나 교파에 따라서 차이가 있어도 그것이 예배에서 필수불가결이라는 사실만은 모두가 동의한다. 그런데 개신교회는 타종파에 비해서 유달리 성찬식을 소홀히 대한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1) 개신교회의 예배는 설교에 무게를 둔다. 2) 로마가톨릭교회나 정교회의 전례 중심의 예배(미사)를 형식주의로 본다. 3) 교회의 대형화로 인해 성찬 집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4) 성찬에 대한 신학적 몰이해에 묶여 있는 목사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많다. 내가 보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성찬을 등한히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성찬은 들리는 말씀인 설교 못지않게 보이는 말씀으로서 소중히 간직해야 할 기독교 예배의 중심에 속한다. 원래 예배는 크게 두 가지 전통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회당..

비리 관행도 적극적 대안으로! / 원용일 목사

비리 관행도 적극적 대안으로!헤드헌터로 일하는 한 사람은 거래하는 회사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주는 뇌물이 업계의 관행이라 고민이 많다고 했다. 명절이나 특별한 시기가 되면 그저 ‘인사’로라도 선물을 건네는데, 크리스천으로서 다른 사람들처럼, 주자니 꺼려지고 안 주자니 불안했다. ‘뇌물’인지 ‘선물’인지 구분이 쉽지도 않지만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 뇌물의 정의는 있다. 그것을 주거나 받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거나, 혹시 그 사실이 알려져 언론에 보도되면 곤란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뇌물이 틀림없다. 수십억 원의 뇌물이 오가는 화나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하지만 우리의 일터 현장에서도 수시로 겪을 수 있다. 뇌물을 주고받으면 안 된다는 걸 모르지 않는데 실천하기가 우리의 숙제이다. 뇌물에 대해 문제의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