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839

세상의 기대와 비판에 응답하라! / 원용일 목사

세상의 기대와 비판에 응답하라!코로나 시대에 더 심각하게 경험했지만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는 때가 종종 있다. 억울한 면도 있지만 세상의 요구와 추궁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수준보다는 오히려 낮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우리 일터의 동료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수준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수준과 비교하면 그리 높지 않다. 우리는 남다른 수준으로 그리스도인다움을 우리 동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천로역정』을 쓴 존 번연은 안수받은 목사는 아니지만 설교를 했고 목사로 인정받은 사람이었다. 그가 왕의 명령을 어긴 죄로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할 때의 일이다. 간수장이 평소에 ..

때려죽여도 출근하기 싫은 날은 어떻게? / 원용일 목사

때려죽여도 출근하기 싫은 날은 어떻게?어느 교회 청년부에서 강의를 마친 후에 한 형제가 돌발질문을 했다. “열심히 살아야 하고 주께 하듯 일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정말 일하기 싫을 때, 때려죽여도 출근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폭소가 터졌다. 나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생각하고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 순발력을 발휘했다. “그렇게 일하기 싫으면 그만둬야지요. 한번 쉬어봐야지요.”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되고, 우리는 모두 그저 서로를 바라보며 공감했다. 엉겁결에 자기가 한 질문보다 짧은 대답을 들은 그 형제는 나에게 ‘엄지 척’을 날렸다. 나는 ‘손가락 하트’로 답하며 가장 짧은 질문과 대답을 마무리했다.일하는 사람이라면 ‘때려죽여도 출근하기 싫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안다. 직장생활 경력..

크리스천 트라이앵글 / 원용일 목사

크리스천 트라이앵글야구 중계를 보다가 ‘크리스천 트라이앵글’을 떠올렸고 사무엘상 22장에서 “직장, 가정, 교회”라는 크리스천 ‘트라이앵글’을 발견했다. 사무엘상 22장 1-5절은 다윗이 망명 시절에 겪었던 일련의 사건을 기록한다. 다윗은 아둘람 굴에 머물던 망명시절에 자신을 찾아온 수백 명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했다. 다윗의 직장생활이다. 모압으로 피했을 때 부모님이 궁궐에 머물 수 있도록 모압 왕에게 부탁하는 다윗의 모습은 멋진 가정생활의 미덕이다. 선지자 갓이 찾아와 유다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을 때 기꺼이 순종하는 다윗의 모습은 그의 신앙생활을 보여준다.한 쇼핑몰 회사를 섬기던 사목에게 한 직원이 와서 자신은 퇴근하기 전에 기도를 한다고 했다. 어떤 기도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퇴근 훈련: 의식, 워라밸, 영원 / 원용일 목사

퇴근 훈련: 의식, 워라밸, 영원하루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퇴근’에는 일을 그만두고 물러나는 ‘퇴사’, ‘은퇴’, ‘죽음’이라는 상징도 담겨있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출근하는 날마다 할 수밖에 없는 퇴근에 의미를 부여해볼 수 있다. 첫째는 의식(ritual)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일을 의식으로 보는 안목이다. 오늘도 하루의 일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윗이 망명 생활을 할 때 참 고단하게 퇴근했다.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삼상 26:25하). 망명객 다윗은 돌아갈 거처가 늘 임시적이었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 ‘길’로 갔다고 표현한다.두 번째 퇴근의 의미는 워라밸이다. 일이 인생에서 중요하지만 일이 우리 인생의 전부가 아니..

솔로몬의 인생소명 기도 / 원용일 목사

솔로몬의 인생소명 기도‘평생직장’의 시대는 이미 갔고 ‘평생직업’이 자주 언급되더니 이제 은퇴 후에도 수십 년을 지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평생직업을 대체할 무엇을 ‘평생소명’ 혹은 ‘인생소명’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인생소명에 대한 너무도 구체적이고 완벽한 기도문 하나를 성경에서 발견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열왕기상 3장(7-9절)에 나오는 이 기도에는 아버지..

고통 속에서 꽃피는 크리스천다움 / 원용일 목사

고통 속에서 꽃피는 크리스천다움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소련 당국에 억류되어 수용소에 있을 때 밭에서 일했다. 날마다 등이 부러질 것 같은 중노동에 시달리고 희망 없는 현실을 견디기 힘들던 어느 날, 솔제니친은 삽을 내려놓고 천천히 작업장 한편에 있는 벤치로 걸어갔다. 감시원에 발각되어 자리로 가라는 명령을 거부하면 그 자리에서 삽과 곡괭이로 맞아 죽을 것을 솔제니친은 잘 알고 있었다. 몇 차례 그런 일을 봐왔다.솔제니친 곁으로 한 노인이 다가오더니 솔제니친의 발밑에 있는 모래 위에 막대기로 무언가를 그렸다. 천천히 반복해서 그리는 모양은 바로 십자가임을 솔제니친이 알아차렸다. 자신은 너무 힘들어 죽음을 결심했으나 생각해 보니 예수님의 십자가가 바로 전 인류의 소망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십자가의 능력만..

세상의 변화, 행동하는 믿음으로! / 원용일 목사

세상의 변화, 행동하는 믿음으로!성 프란체스코가 말했다. “복음을 전하세요. 언제나! 필요하면 말을 사용하세요.” 전도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먼저 삶을 보이라는 말이다. 예수님 말씀대로 우리는 “착한 행실”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된다.(마 5:16).찰스 스펄전 목사의 교회에 세례 교인이 되겠다고 신청한 소녀는 “당신이 정말로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 보십시오.”라는 질문을 받았다. 잔뜩 긴장해 있던 소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요. 저는 예전에는 집을 청소할 때 쓰레기를 몰래 구석에 감추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을 믿고 난 후 그런 행동을 그만두었습니다.” 스펄전 목사는 곧바로..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 / 원용일 목사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3-4세기 경에 이집트의 사막에서 수도 생활을 한 사막교부들 중 원로 수도사인 압바 루키오스에게 ‘기도하는 자들’이라고 불리는 수도사들이 찾아왔다. 루키오스가 그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묻자 일은 하지 않고 사도의 가르침대로 쉬지 않고 기도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루키오스는 그러면 먹는 시간이나 잠을 자는 시간에는 어떻게 기도하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나는 노동을 하면서도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얼마간의 종려나무 잎을 물에 담그고는 이렇게 고백하면서 줄을 꼽니다.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내 반역죄를 없애 주십시오.’” 압바 루키오스는 수도사들에게 이건 기도가 아닌가 묻자 그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라. / 원용일 목사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라승진 문제에 관심 없는 직장인은 거의 없다. 물론 승진에 관한 이런 성경적 원칙은 분명히 있지만 사실 승진 당락의 현장에서 우리 직장인들은 가슴 졸이게 된다. 승진의 기회가 왔지만 그것이 사탄의 유혹이라고 판단했던 다니엘은 마음을 비웠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 불에서 죽더라도 신상 앞에 절할 수 없었던 것처럼 다니엘은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승진을 포기했다. 크리스천 직장인은 승진을 해서도 높아진 연봉과 주어진 권력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한 회사의 구내식당에 임원들이 종종 식사하러 왔는데 보통 임원이 식사할 때면 비서가 함께 와서 음식을 타다 주곤 했다. 그런데 그 회사에 부사장님이 새로 부임해 오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그 부사장님..

말씀에서 발견하는 인생소명

말씀에서 발견하는 인생소명힘든 시대, 눈앞이 캄캄하고 사방이 막혀 있어도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며 용기를 얻어야 한다. 남편은 실직하고 아이가 둘 있던 여인이 커피숍에서 주방보조로 설거지를 하며 일했으나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거울 앞에 서 보았다. 자신의 이력서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나이 스물세 살, 학력 고졸,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 없음, 어린 아들 둘의 엄마.’ 자신의 이력이 그 정도였다. 쓸 만한 한 가지 기술도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는데, 성경 속의 한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열왕기하 4장에 나오는 여인은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들이 팔려갈 상황에 처했을 때 선지자의 말대로 했더니 기름이 빈 그릇에 가득 찼고 그것을 팔아 빚을 갚고 아들 둘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