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라
승진 문제에 관심 없는 직장인은 거의 없다. 물론 승진에 관한 이런 성경적 원칙은 분명히 있지만 사실 승진 당락의 현장에서 우리 직장인들은 가슴 졸이게 된다. 승진의 기회가 왔지만 그것이 사탄의 유혹이라고 판단했던 다니엘은 마음을 비웠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 불에서 죽더라도 신상 앞에 절할 수 없었던 것처럼 다니엘은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승진을 포기했다. 크리스천 직장인은 승진을 해서도 높아진 연봉과 주어진 권력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 회사의 구내식당에 임원들이 종종 식사하러 왔는데 보통 임원이 식사할 때면 비서가 함께 와서 음식을 타다 주곤 했다. 그런데 그 회사에 부사장님이 새로 부임해 오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그 부사장님은 얼마나 겸손한지 복도에서 직원들과 마주칠 때 허리를 굽혀 먼저 인사를 했다. 점심시간에는 직접 식판을 들고 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 직원들의 식탁에 앉아 함께 식사했다. 사소한 일일 수도 있지만 그런 작은 행동들이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부사장님이 크리스천이었고 그런 모습이 직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부사장님이 직접 음식을 타다 식사를 하니 다른 임원들도 할 수 없이 직접 음식을 받아 식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루아침에 구내식당의 문화를 바꿔버리는 이런 일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 아닌가!
입사가 늦은 후배가 먼저 승진을 했을 때의 심정을 고백한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었다.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고 자신은 능력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모멸감이 심했고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을 추슬러 기도하는 중에 참고 기다리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 승진 탈락을 통해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그동안 나 중심적으로 일해 온 것은 아닌가?’, ‘주어진 일에 급급했지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주인의식을 가졌던가?’, ‘승진을 간절히 원하는 만큼 나의 영적 수준도 높아지기를 소망했는가?’ 승진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주어지더라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일하는 직장인들이 승진해야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승진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높은 지위에 오르면 오를수록 책임이 늘어난다. 권력 남용이 아니라 늘어난 책임을 통해 일터에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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