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235

역기능 가정의 치유 (창 27:1~10; 41~46) / 이재훈 목사

이삭의 가정은 역기능 가정이었습니다. 역기능 가정이란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실 때 계획하셨던 은혜와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죄로 말미암아 깨어진 가정입니다. 가족구성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필요를 채우지 못하는 가정을 말합니다. 모든 가정은 정도와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역기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가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곳이 가정입니다. 영적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일어나는 곳 또한 가정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해야 하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가족구성원들은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문제를 나타냅니다. 대인관계에서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다든지, 거짓말을 쉽게 한다든지 여러 문제가 일어나고, 사회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를 돌이..

저항하라! 순교로써 (계 12:7~12, 13:1~10) / 이재훈 목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전쟁터입니다. 군사전쟁, 경제전쟁, 체제전쟁, 정치전쟁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는 것은 더 근본적인 전쟁, 하나님과 사단의 전쟁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반역의 세력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통치권을 다시 세우는 전쟁입니다. 그리스도가 왕으로 통치하는 나라를 세우는 전쟁입니다. 전 우주적인 전쟁입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큰 음성이 나며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됐으니 그분이 영원토록 왕 노릇 하실 것이다’”(계 11:15).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요한은 유배되어 있고, 주와 그리스도의 통치를 거부하고 대적하는 로마 제국의 권력이 보입니다. 여전히 ..

목사공부(54) 헌금과 신앙의 진정성 / 정용섭 목사

헌금을 내지 않는, 혹은 못 내는 사람들도 입장은 서로 다르다. 일단은 절대 빈곤층에 속한 이들이 있다. 그들은 단돈 몇 만원, 몇 천원이 아쉬운 형편이라 헌금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헌금을 내지 않는 게 좋다. 가난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헌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세금이 면제되는 액수를 그 기준으로 잡아도 괜찮을 듯하다. 빈곤층이라고 하더라도 소액일망정 자발적으로 헌금에 참여하는 게 더 나을지 모르겠다. 어쨌든지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로 하여금 헌금 문제로 인해서 신앙생활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제도와 정서 조성이 필요하다. 간혹 헌금 문제를 다루면서 가난한 과부의 예를 드는 사람이 있다.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가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형편에서 자신의 모든 소유에..

목사공부(53) / 정용섭 목사

앞에서 헌금 제도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는데, 그것보다는 헌금행위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가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돈이 삶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세상에서 헌금행위에 기꺼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다 인정하다시피 현대인들은 늘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산다. 노후를 위해서 충분하게 저축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재테크가 대화의 중심 주제이기도 한다. 일정한 금액을 헌금으로 낸다는 것은 제 정신으로는 좀 힘든 일이다. 많은 교회가 헌금을 율법의 차원으로 접근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그런 방식이 아니면 헌금의 동기를 끌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목사공부(52) 십일조 헌금(2) / 정용섭 목사

앞에서 절기헌금을 당장 폐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십일조 헌금은 그것보다 더 어렵다. 한국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토대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에 위기가 오면 한국교회 자체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 한국교회가 십일조에 거의 목을 매는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시시비비 논란은 많아도 결국,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못하는 것처럼, 십일조 문제는 반복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만다. 나는 일반 신자로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십일조에 대한 그들의 본심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일반 신자들이 앞장서서 십일조 폐지를 반대할지 모른다. 한국교회의 일반 신자들이 교회 운영에 보이는 열정은 목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당장 교회 재정이 파격적으로 줄어드는 걸 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

목사공부(51) 십일조 / 정용섭 목사

십일조 절기헌금이나 특별집회 헌금보다 더 풀기 어려운 제도는 십일조 헌금이다. 교회 재정의 상당 부분이 십일조로 채워진다. 교회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십일조 제도는 오랜 세월 한국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여기에는 보수와 진보의 차이가 없다. 교회 개혁을 표방하는 교회나 단체도 십일조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이것이 신앙의 본질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문제가 있더라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좀 말이 되지 않는다. 가장 강력한 개혁은 헌금 제도의 개혁에 있다. 나는 여기서 십일조에 대한 신학적인 논란을 다시 꺼내들지 않겠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들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교회를 끌..

목사공부(50) 헌금(3) / 정용섭 목사

절기헌금보다 더 문제가 많은 헌금행태도 여럿이다. 앞에서 언급한 일천번제만이 아니다. 여러 종류의 집회 때 신자들은 거의 의무적으로 헌금을 봉투에 넣어서 바친다. 강사는 봉투에 적힌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축복 기도를 한다. 믿기 힘든 경우지만, 어떤 강사들은 일정액의 강사료를 받는 게 아니라 헌금 총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서 받는다고 한다. 강사들이 헌금을 강요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소위 유명한 부흥회 강사들에게서 자주 벌어지는 것인데, 신자들이 강사 목사에게 안수 받으려면 일종의 촌지 형태인 헌금봉투를 준비해야 한다. 유명 강사들에게는 액수가 늘어난다. 액수가 아무리 높아도 기도 받으려는 이들이 집회 때마다 줄을 잇는다. 말이 되지 않는 일이 일종의 관행처럼 한국교회에서는 일어난다. 목사들은 그..

믿음은 자기 만족이 아니다. / 봉민근

어느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입맞춤이었다"라고....진실로 공감이 가는 말씀이다.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충돌지점이다.주님은 용서와 심판 사이에서 십자가로 절묘한 화해를 이루어 내셨다.십자가는 가해자를 용서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주님은 죽음의 십자가에서 조차 죄인들을 용서해 주시길 기도하셨다.용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자신이 낮아지고 죽어지지 않으면 이룰 수가 없기 때문이다.주님은 용서가 하늘 아버지의 뜻이기에 아버지의 원대로를 구하셨다.순종은 믿음의 표현이요 마음 중심이 현실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사람은 마음이 가면 몸도 가고 몸이 가면 마음도 가게 되어있다.비록 힘들어도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순종하면 ..

주님의 요구 앞에서 (출 8장) / 김영봉 목사

해설:나일 강물이 핏물로 변한 지 일 주일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로를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개구리로 벌하겠다고 경고하라고 하신다(1-4절). 바로가 이 경고에 아랑곳 하지 않자, 모세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들고 강과 운하와 늪 쪽으로 손을 내밀어서, 개구리들이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5절) 하라고 이른다. 아론이 그대로 하니 개구리들로 인해 이집트 땅이 뒤덮여 버린다(6절). 하지만 이집트의 마법사들도 그들의 방법으로 같은 일을 행한다(7절). 두 가지의 재앙이 겹치자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의 하나님께 기도하여 개구리떼가 사라지게 하면 그들의 청을 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바로의 약속을 받아낸 모세는 하나님께 개구리떼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은 다음 날..

배움에는 경계가 없다

배움에는 경계가 없다한 소녀가 수학 숙제를 하다가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하고 고민하다가그 마을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소문난할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소녀는 할아버지에게 숙제에 관한궁금한 점을 이것저것 물었고,할아버지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최선을 다해답을 해주었습니다.집으로 돌아간 소녀는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소녀의 엄마는 뒤늦게 그 할아버지가아인슈타인인 걸 알고 찾아가무례했음을 사과하였습니다.그러자 아인슈타인은 엄마에게이렇게 말했습니다."어머님, 아닙니다.오히려 제가 아이에게서 배운 것이 더 많습니다.감사합니다."나이가 어려도, 배움이 짧아도,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는 것입니다.누구의 말이든 흘려듣지 않고 귀담아듣는배움의 자세를 내 아이에게 먼저 가르친다면,내 아이가 이 시대의 아인슈타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