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에 때가 있듯이 신학공부에도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따라잡기가 더 힘들다. 학이편에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그 뜻은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인데, 도올 선생이 ‘때에 맞추어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새롭게 번역했다고 한다. 배우고 익히는 데도 때가 있다는 뜻이니, 적합한 해석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학공부의 가장 귀중한 때는 나이로 이십 대 초반이나 중반인 신학생 시절이다. 이 시절에 신학적인 토대가 잡히면 세월이 갈수록 신학의 깊이가 깊어지겠지만, 그 시절을 그냥 보내면 신학과는 평생 담을 쌓고 보낼 가능성이 높다. 신학생들도 여러 유형이 있다. 공부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 학생들도 있고, 공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