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6 10

목사공부(19) '모든 공부에 때가 있듯이 신학공부에도 때가 있다.' / 정용섭 목사

모든 공부에 때가 있듯이 신학공부에도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따라잡기가 더 힘들다. 학이편에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그 뜻은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인데, 도올 선생이 ‘때에 맞추어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새롭게 번역했다고 한다. 배우고 익히는 데도 때가 있다는 뜻이니, 적합한 해석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학공부의 가장 귀중한 때는 나이로 이십 대 초반이나 중반인 신학생 시절이다. 이 시절에 신학적인 토대가 잡히면 세월이 갈수록 신학의 깊이가 깊어지겠지만, 그 시절을 그냥 보내면 신학과는 평생 담을 쌓고 보낼 가능성이 높다. 신학생들도 여러 유형이 있다. 공부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 학생들도 있고, 공부와..

목사공부(18) '정보로만 아는 것과 리얼리티(reality)로 아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 정용섭 목사

나는 지금도 기독교 근본 세계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 않지만, 젊은 시절을 돌아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기독교 세계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주일학교 학생들과 중고등부 학생들, 대학부와 청년들을 지도했고, 그리고 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활동했다. 기독교를 잘 몰라도 교회 활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목회의 진정성만 확보되면 목회의 성과도 어느 정도는 보장된다. 더구나 운이 따르면 목회 성공도 가능하다. 목회 성공이 모두 하나님의 뜻은 아니다. 목사의 능력만도 아니다. 운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니 목회에 성공한 분들은 ‘내가 운이 좋았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다. 여기서 모른다는 말은 기독교를 정보의 차원에서만 안다는 뜻이다. 그건 사실 아는 게 아니라 흉내를 내는 것이다. 그런 수준에서..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에 있는 스올을 떠나게 되느니라"(잠15:24) / 이금환 목사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에 있는 스올을 떠나게 되느니라"(잠언15:24) 우리는 현재 하늘에서 사는 것이고, 땅에서 살고 있으므로 땅의 것, 세상의 것에 둘러쌓여 살아갑니다. 땅의 것은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지만, 위의 것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의 것을 찾으라!"(골3:1) 또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3:2)는 명령을 받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은 땅의 것을 생각하는 대신에 위의 것을 찾고, 위의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위로 향한 생명 길"을 추구하고, 그 길로 걸어가는 것이 최고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땅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고, 그 나라에 합당한 삶을 살아..

목사공부(17) '신학이 없으면 신앙도 없다.' / 정용섭 목사

한국교회 목회 현실에서 목사가 신학공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일단 교회 구성원들이 그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담임 목사가 서재에 앉아서 공부하는 걸 쉬는 걸로 안다. 그것보다는 기도, 심방, 전도를 열심히 해서 교회 성장에 견인차 노릇 해주기를 바란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신학은 신앙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하나의 이유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신학은 신앙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한국교회에 팽배하다. 신학대학교 예배에는 설교자들이 종종 외부에서 초청된다. 그들은 대다수가 목회에 성공한 목사들이다. 예외는 있지만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경험담을 설파하면서 신학생들에게 신학 무용론을 직간접적으로 설파한다. 목회 현장에 신학이 필요 없다는 논리..

목사공부(16) '목사공부는 곧 신학공부다.' / 정용섭 목사

목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는다. 질적으로 특별하다는 게 아니라 역할에서 특별하다. 특별하다는 말도 뛰어나다는 게 아니라 구별된다는 뜻이다. 그게 은사(카리스마)의 특징이다. 교회에 속한 모든 이들은 다 그런 카리스마가 있다. 목사에게 주어진 고유한 카리스마를 감당하려면 특별한 수행이 필요하다. 그것은 신학공부다. 목사공부는 곧 신학공부다. 여기서 약간의 오해를 풀어야겠다. 신학공부는 신학교 다닐 때 충분하게 했다는 오해가 그것이다.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신학생 시절에 신학공부를 충분하게 한 사람은 별로 없다. 충분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신학공부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의사가 의대를 나왔다고 해서 의학 지식이 충분한 것도 아니며,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해도 그것으로 끝나는..

목사공부(15) '기도하라, 그리고 노동하라!' / 정용섭 목사

목사의 수행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할까? 목사와 평신도의 경우가 각각 다를까? 목사나 평신도 모두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는 수행도 다를 게 없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목사만의 특별한 역할이 있기 때문에 목사의 수행을 구별해서 볼 수도 있다. 먼저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해당되는 수행 방법을 말하겠다. 말은 방법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구체적인 방법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나는 수도원 전통의 수행이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수도원 전통은 크게 봐서 기도와 노동이다. Ora et labora! 기도하라, 그리고 노동하라! 기도는 영혼의 활성화이며, 노동은 몸의 활성화다. 기도는 단순히 기도만이 아니라 말씀 읽기와 명상과 깊은 대화가 다 포함된다. 오늘 한국교회는 기도마저 종교적..

성도여 깨어나자! / 봉민근

성도여 깨어나자! 글쓴이/봉민근이단들은 무섭다.그들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잔인하기까지 하다.어떤 이단들은 전도하지 않거나 그들을 거스르면 그곳에 머물 수가 없다.교육도 맹렬하다.세뇌하고 인간개조를 시키는 교육이 끊이지를 않는다.거짓을 진리인양 때로는 거짓말하는 것도 괜찮다고 포장을 한다.그들은 우리가 쫓아가지 못할 단결력을 보여 준다.서로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고 그야말로 사랑이 넘친다.거짓된 교리임에도 진짜처럼 믿고 그것에 목숨을 바친다.하지만 기존에 우리들의 교회는 어떠한가?서로 반목하고 시기하며 누가 크냐 하는 직분 싸움에만 젖어 정작 복음에는 관심조차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가?상처 입고 교회를 떠나가는 사람들을 향하여 찾아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이가 없다.내 교회 내 신앙만 중요하게..

내 안의 바로 (출 3:16-22) / 김영봉 목사

해설:당신 자신에 대해 계시하신 다음, 하나님은 모세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주신다. 첫째, 이집트로 돌아가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아놓고, 아브라함을 불러내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고통을 보시고 이집트로부터 해방시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로 작정하셨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하신다(16-17절). 그렇게 구체적인 사실을 전하면 그들이 모세의 말을 인정할 것이라고 확인해 주신다. 그런 다음, 장로들을 데리고 바로에게 가서 “사흘길을 걸어가서, 주 우리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게”(18절) 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하신다. 처음부터 “우리가 이집트를 떠나겠으니 허락해 달라”고 말하면, 더 이상 대화가 안 될 것이 분명했다. “사흘길”은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바로가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말씀에 잇대어 영원한 소망의 길을 가는 시인.(시 119:81-96)

시 119:81-96 묵상입니다. 고난이 상수인 믿음의 순례길을 가는 시인. 고난이 극심할수록 주의 구원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확실한 소망을 둡니다. 주의 모든 말씀은 신실하다 고백하는 시인. 모든 상황이 극심할수록 말씀을 사모합니다. 언약의 말씀을 신뢰하며 순종을 다짐합니다. 주의 모든 말씀은 영원불변하다 하는 시인. 고난 중에도 주의 진리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말씀에 잇대어 영원한 소망의 길을 갑니다. 주의 은혜로만 나의 믿음의 여정이 해석됩니다. 믿음으로 소망의 인내를 온전히 이루게 하소서! 임마누엘 은총을 누리는 오늘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