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61) 복음의 상품화 / 정용섭 목사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은 복음서 네 곳에(마 21:12-17, 막 11:15-18, 눅 19:45-48, 요 2:13-22) 다 나온다. 복음서 기자들이 그 사건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뜻이다. 당시 제사장들은 성전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성전 마당에서 운용하고 있었다. 합법적인 일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걸 문제로 여기 않았을 것이며, 비판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어쩔 수 없는 관행쯤으로 여겼을 것이다. 예수님은 거기에 극렬 저항하셨다.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환전상과 비둘기 장사꾼들의 시설물을 뒤엎었다. 노점상들의 가판대를 가차 없이 철거하는 구청 용역 직원들의 행태와 비슷해 보인다. 예수님이 그렇게 분노한 이유는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는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