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11

삶(12) / 정용섭 목사

삶(12)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주인이라는 사실 안으로 들어가려면우선 지금 우리의 삶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뚫어보아야 한다.그게 없으면 저런 주제에 얽힌 기독교 교리는 관념에 떨어진다.삶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렇게 깊은 사색이 없어도웬만한 통찰력만 있으면 알게 되어 있다.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또 다시 배가 고프고,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여전히 외롭고,아무리 건강식품을 챙기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병이 걸릴 사람은 병에 걸리고 죽을 사람은 죽는다.우리의 유한하고 잠정적인 삶은그 어떤 방식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그걸 절실하게 느끼고 사는 사람이 있고대수롭지 않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실질적으로는 못 느낀다고 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는 느낀다.그래서 나름..

삶(11) / 정용섭 목사

삶(11) 어제 수요 성경공부에서요한복음의 핵심 주제인 생명에 대해서내가 거기 모인 분들에게 질문했다.예수가 우리의 생명이라는 사실이말로가 아니라 실제로 이해가 되고 느껴지시는가?간증 류의 대답은 다 알고 있다.예수를 알고 기쁨이 넘치게 되었다거나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다거나,또는 죽음 이후의 생명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이다.그게 틀린 대답은 아니나그런 대답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다.단지 교리를 외우고 있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여기서 교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답이 필요하다.그것은 곧 우리 삶의 본질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대답을 찾으려면 어느 정도 신학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기독교 신앙은 생명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각한다.따라서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는다는 말은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생명에 들..

삶(10) / 정용섭 목사

삶(10) 숲을 피상적으로가 아니라 실제로 잘 알려면가까이 가서 나무를 살펴야한다는 말이 있다.멀리서 보면 나무를 구분할 수 없지만가까이 가면 차이를 알 수 있다.그래서 멀리 숲도 보고 가까이 나무도 보라고 한다. 삶을 이해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형이상학적으로 보는 게 숲을 보는 거라 한다면일상적인 현실을 보는 게 나무를 보는 거다.양쪽의 관점이 조화를 이뤄야인간 삶을 비교적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너무 일상적인 현실에 치우치면 현실주의자가 되고너무 형이상학적인 관점에 치우치면 이상주의자가 된다.조화를 이룬다는 것도 간단한 게 아니다.50대 50이라는 숫자로 계량화되지 않는다.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하고또 경우에 따라서는 철저하게 이상적으로 생각해야 한다.이런 각각의 경우를 정확하게..

믿음이 구원이다.(롬 10:8(후)-13) / 정용섭 목사

사순절 1주, 2025년 3월 9일  자기 의(義) 바울은 서기 56년 초에 그리스의 고린도에서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당시는 네로 황제(54-68년) 재위 초기입니다. 로마 제국이 꽤 번성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서기 49년에 클라우디오 황제가 내린 유대인 추방 명령을 네로 황제는 즉위하면서 즉시 해제했습니다. 여러 곳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다시 로마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그들 중에는 유대계 그리스도인들도 있었습니다. 로마 교회는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지금의 튀르키예와 그리스 지역의 복음 선교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이제 로마에 들렀다가 다시 스페인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로마에 가기 전에 먼저 복음의 핵심을 ..

다윗의 용사들(삼하23:8-39) / 리민수 목사

다윗의 용사들(삼하23:8-39)    본문은 지금까지 자신의 왕국의 군사적 근간이 되어 온 다윗의 용사들에 대하여 소개한다.  첫째,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삼마 3인의 활약상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8-12절). 이 중 요셉밧세벳은 군장의 두목으로 한때 블레셋 사람 800명을 단번에 쳐 죽였던 인물이다. 둘째, 아비새, 브나야, 그리고 익명의 한 용사의 활약상을 보여 준다(13-23절). 이들은 자기 생명을 돌보지 않고 충성함으로써 개국하는데 큰 업적을 세울 수 있었다.  셋째, 다윗 군대의 핵심 요원들이었던 30인의 용사들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24-39절).  이들은 항상 다윗의 주변에 있으면서 다윗을 호위하고 보좌하던 자들이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은 그들이 큰 업적을 세울 수 있..

'하나님은 목자 중의 목자, 참 목자'(겔34:11-12) / 이금환 목사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목자가 양 가운데에 있는 날에 양이 흩어졌으면 그 떼를 찾는 것 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낼지라"(에스겔34:11-12) 하나님은 끊임없이 사람에게 나타내지 않으시고, 보이지 않으시려고 숨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양들을 구원하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려고 찾고,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목자 중의 목자, 참 목자이심으로 "그 떼를 찾는 것 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낼지라" 이스라엘을 찾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심도,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보내셔서 구원하심도 하나님의 찾고, 찾으심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술래인 것처럼 하..

인생길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봉민근

인생길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글쓴이/봉민근우리가 늘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깊이를 온전히 아는 사람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언제나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우리 앞에 든든히 서 계신다.에벤에셀 하나님! 오늘도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셨다.은혜! 한량없는 은혜다.'나'라는 존재가 무엇이길래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며 늘 함께 하시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왜 그러실까?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나는 복을 받은 자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분명한 사실이다.내가 하나님을 모를 그때에  하나님이 먼저 나를 찾아오셨다.이 놀라운 사실 앞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찾아 오심도 삭개오가 돌감람나무 위에서 주님을 만난 것도결코 우연한 일이 ..

네 개의 동아줄 (히 2:1-4) / 김영봉 목사

해설:저자는 앞에서 성경을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천사보다 높은 분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러므로”(1절)는 1장에서 입증한 내용의 결론이다. “들은 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킨다. “굳게 간직하여”는 의식적으로 마음에 새기는 것을 의미한다. “빠져드는”으로 번역된 ‘파라레오’ 동사는 부두에 묶어 놓은 배가 거센 바람에 밀려 떠내려가는 상황을 묘사한다. 히브리서 독자들 중에는 믿음에서 떠내려갈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있었다.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2절)은 모세의 율법을 가리킨다. 시내산 이야기에서 천사는 등장하지 않지만, 모세는 죽기 전에 기도하면서 “수많은 천사들이 그[주님]를 옹위하고, 오른손에는 활활 타는 불을 들고 계신다”(신 33:2)고 회상 했다. “모든 범행과 불순종하..

자녀는 별이다

자녀는 별이다자녀를 키우다 보면부모의 마음처럼 아이가 따라주지 않아힘들 때가 참 많습니다.나와 방식이 다른 자녀를 바라보는대다수의 부모는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고통스러워합니다.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 대해이해하고 알아가며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를만들어 가야 합니다.우리의 자녀는 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습니다.각각의 별은 저마다 다른 색깔의 빛과 밝기를 내며자신만의 궤도를 돌아가고 있습니다.별의 색상은 그 온도에 따라 다른데뜨거운 별은 파란색을 띠며, 차가운 별은 붉은색을 띠며별이 가진 온도에 따라서도 반짝이는 정도가 다른데더 뜨거운 별은 더 밝게 반짝이고,차가운 별은 덜 반짝이는 경향을 보입니다.그리고 타원형 궤도, 포물선 궤도 등다양한 궤도를 만들어 갑니다."너는 왜 그런 색이니?""너는 왜 그런 궤..

‘누가 참 이웃이냐 이와 같이 하라’ (눅 10:25-42)

눅 10:25-42 묵상입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며 자기를 옳게 보이려는 율법교사.율법 지식을 자랑하며 영생의 길을 묻습니다.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교훈하십니다. 율법을 위해 강도 만난 이웃을 외면한 종교지도자들.희생적 사랑으로 죽어가는 자를 돌본 사마리아인.‘누가 참 이웃이냐 이와 같이 하라’ 하시는 예수님. 마르다의 섬김도 마리아의 경청도 아름답습니다.마르다의 나뉜 마음을 예수님은 안타까워하십니다.섬김과 경청으로 주를 가까이함이 복입니다. 앎과 삶, 고백과 삶이 하나 됨이 참 지혜입니다.행함과 진실함이 없는 나의 삶을 돌아봅니다.두렵고 떨림으로 말씀 앞에 머리를 조아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