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2 12

오는 같이 기쁜 날!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심을 찬양합니다. 때를 주관하시어 새 날을 주시고 새 아침을 주시며 오늘이라는 날을 허락하심이 어찌 그리 놀라운지요! 머리 숙여 하나님을 경배하며 감사함으로 누리는  오늘이게 하시옵소서! 무엇보다도 오늘은 하나님께서 놀라운 사랑과 섭리 가운데 사랑하는 김기환성도를 이 땅에 보내신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날이요 온 가족에게는 자랑스러운 날이며 이웃에게도 함께 기쁨을 나누게 되는 좋은 날입니다. 김기환성도의 삶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찬양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만세 전에 택하여 부르시고 자녀 삼으시고 친히 함께하심으로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모든 믿음의 여정 가운데 성령님께서 사랑으로 강권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셨고 주님의 선한 일..

예수와의 일치 / 정용섭 목사

이번 주일 설교를 들은 어떤 신자가 하는 말이‘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가 무엇인지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어서집에 갈 때까지 계속 그걸 생각했다는 것이다.그럴 수 있을 것 같다.내 설교가 추상적으로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여기서 다시 물어야겠다.예수와의 일치가 도대체 무얼 가리키나? 우리 세상을 살면서 경험하는 사람과 사람의 일치는결혼관계나 친구관계 등을 가리킨다.그런 관계는 다른 이들이 들어올 수 없는 특별한 관계다.또는 자전거나 등상 동호회 활동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은자전거와 등산을 통해서 하나가 되었다.그들은 자기들끼리 고유한 경험을 나눈다.그 경험은 배타적이다.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거부되어 있다는 뜻이다.전자는 사람끼리의 관계이고후자는 어떤 일이나 모임을 통한 관계이다. 예수..

숨 이전과 이후 / 정용섭 목사

오늘 주제도 지난 설교에 나온 이야기다.“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다.”는 문장에서모든 사람은 지금 이렇게 살아서 숨 쉬고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죽어서 숨을 멈춘 사람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이게 말이 될까? 아무래도 하이데거 이야기를 해야겠다.그는 사물(Ding)을 가리켜사중자의 회집이라고 말했다.사중자(四重者)는 독일어 das Gevierte의 번역이다.번역이 우습게 보이긴 한다.저 단어는 독일어로4(四)를 뜻한 vier에서 왔다.사각형을 Geviert라고 한다.이걸 의인화해서 Gevierte라고 사용한 것 같다.(내가 독어를 잘 모르면서 한 말인지도 모르겠는데,잘못된 게 있으면 이해를 바람.)어쨌든지 저런 언어 변형을 통해서 하이데거는사물을 네 가지 어떤 힘의 회집이라고 본 것이다.그 네 가지는 ..

삶에 대한 선입견 / 정용섭 목사

어제 설교 본문 중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구절이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구절이다.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나는 세 가지로 설명했다.거기서의 핵심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이것을 실질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자칫하면 미몽이나 광신으로 떨어진다.마치 남편이나 자식이 죽었는데도 살아있다는 생각으로시체와 함께 수년 동안 사는 사람처럼 말이다.광신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죽음 너머의 삶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나는 설교에서 삶에 대한 선입견을 허무는 게우선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우리는 여기서 이렇게 살아있는 것을 절대화한다.건강하고 출세하고 행복하고...이런 삶의 방식으로 우리는 삶을 확인한다.그게 삶인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막9:24) / 이금환 목사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마가복음9:24) 말 못하게 귀신들리 아들을 데리고 온 이름도 밝혀지지 않은 아버지의 고백입니다. 이 아버지는 아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막9:18) 예수님은 제자들과 그 아버지와 무리들을 향하여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하시면서 그 아이를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아주 점잖고, 예의 바르게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막9:22)라고 했고, 그의 말에 대하여 예수님은 "할 ..

우리는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입었습니다.(막9: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을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지는 것이 나으니라”(막9:42)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귀하는 어떤 사람을 보고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요한. 예수님은 요한의 편협함을 나무라십니다.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화목제물이 되신 주님. 우리는 그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화평케 하는 자로 살아감이 마땅합니다.  복음과 화평의 거침돌이 되어 살아가곤 합니다. 따뜻한 품과 기댈 언덕이 되게 하소서! 보혜사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행하게 하소서!

내 갈길을 간다.(눅 13:22-35) / 신동식 목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구원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누가복음은 이렇게 길위에서의 제자도를 보여줍니다.구원받을 자가 적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좁은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합니다. 좁은 문은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문도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들어가지 못하는 자가 많다고 말합니다.예수님은 좁은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야 할 이유를 자기 집문을 닫은 집주인의 이야기를 비유로 알려줍니다. 집주인이 문을 닫으면 열자가 없습니다. 밖에서 열러달라고 할 때 문을 열 수 있는 주권자는 주인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모르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줄 수 없습니다. 그러자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였던 사람들은 항상 같이 있었고 가르치지 않았느냐고 반문합니다.이때 주인은 의미..

두고 보면 안다. / 봉민근

두고 보면 안다.               글쓴이/ 봉민근           인생의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준다.열매를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알 수가 있다. 나는 진정한 예배자인가?결과를 보면 안다. 그 열매가 말해 줄 것이다.진정으로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었는가?두고 보면 안다. 변화된 삶으로 판가름이 날 것이다.눈물 콧물 흘리며 회개하고도 열매가 없다면 거짓 회개를 한 것이다.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그 기도가 진실된 것이었는지 두고 보면 안다.기도한 대로 살아야 그 기도가 진짜다.가짜는 드러나게 되고 가라지는 불살라지게 될 것이다.그렇게 사랑을 말하며 살아왔지만 진정한 사랑의 사람인지는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날 분명하고도 똑똑하게 자신의 정체를 보게 될 것이다.주님께서 말씀하신다.너의 그 믿음..

영적 근육 키우기 (히 5:11-14) / 김영봉 목사

해설:저자는 앞에서 예수님이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이 아니라 멜기세덱 계열의 대제사장이라고 했다(6절, 10절). 독자들에게는 멜기세덱이 갑자기, 난 데 없이 툭 튀어나온 것과 같았다. 저자는 멜기세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필요를 느꼈지만, 독자들이 제대로 알아들을 지 확신이 없다. 그들의 “귀가 둔해진 까닭”(11절)이다. “귀가 둔해졌다”는 말은 이해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 표현에는 그들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들은 “이미 교사가 되었어야 할 터인데”(12절)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할 처지에 있다. “초보적 원리”는 산수의 구구단 같은 기초적인 지식을 가리킨다. 멜기세덱에 대한 이야기는 고급 수학과 같은데, 그들은 구구단도 떼지 못한 상태이니, 저자는 난감하다. “단단한..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밤새 펑펑 내린 눈이 온 세상을 덮은 날 아침,푸르렀던 들판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선 듯새하얀 들판이 되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두툼한 솜이불을 덮고 깊은 잠에 빠진 듯온 세상이 조용한데 뭐가 그리 좋은지 참새들만이새하얀 들판 위에서 짹짹 소리를 내며신나 있었습니다.'다들 조용한데, 너희들만 신이 났구나!'마음속으로 꾸중하듯 한마디를 하고길을 걷다가 마음속을 스치는 생각에아차 싶어 걸음을 멈췄습니다.참새들은 펑펑 내린 눈 때문에신이 난 것이 아니었습니다.밤새 내린 눈으로들판에 모든 것이 파묻히자먹을 것을 잃어버린 참새들이 먹을 것을 찾느라야단이었던 것입니다.눈 덮인 들판에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참새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보이는 대로 판단했던 것이었습니다.우리는 때때로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