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17

프레임의 법칙(Frame law)

프레임의 법칙(Frame law)  어느 날 친구끼리 미사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다. 한 친구가 물었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친구가 대답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신부님께 한번 여쭤보는게 어떻겠나?" 질문을 했던 친구가 신부님에게 다가가 물었다. "신부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신부는 정색을 하면서 대답했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절대 그럴 순 없지." 친구로부터 신부님의 답을 들은 다른 친구가 말했다. "그건 자네가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내가 가서 다시 여쭤보겠네."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신부에게 물었다. "신부님, 담배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신부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도는 때와 장..

좋은 글 2025.03.10

메시야 왕국을 대망하는 제자(삼하23:1-7) / 리민수 목사

메시야 왕국을 대망하는 제자(삼하23:1-7) 본문은 다윗이 통치 후기 곧 그이 임종을 눈앞에 둔 때의 일로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장차 완성될 메시야 왕국을 대망하며 노래하는 내용이다.   즉 다윗은 본문에서 장차 의로운 왕이 나타나 어두움의 모든 세력을 제거하고 생명력 넘치는 새로운 세계를 건설할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다윗의 이러한 찬양적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의해 성취되었으며, 메시야 왕국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설현 될 것이다. 우리도 메시야 왕국을 대망하는 제자가 되자.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전도서7:12) / 이금환 목사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전도서7:12) 그늘은 울타리나, 지붕처럼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돈이 사람을 지켜주고, 보호해줍니다. 지혜 또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혜가 돈보다 더 잘 지켜주고, 보호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혜를 주는 지식은 목숨까지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돈이 그 사람을 살렸대, 돈이 있어야 사람을 살리지!"라는 말은 많이 들어도, "지혜가 사람을 살렸대, 지혜가 있어야 사람을 살리지!"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고,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

밥과 말씀 / 정용섭 목사

밥과 말씀 “밥이 바로 그 사람이다.”는 말을언젠가 누군가에게서 듣고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저 밥은 쌀로 만든 그 밥만이 아니라먹을거리 일체를 가리킨다.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시간이 지나면서 채식의 사람이 되고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시간이 지나면서 육식의 사람이 될 것이다.절간의 음식은 주로 담백한 채식으로 만들어진다.삶을 그렇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그런 음식을 먹는 게 아니겠는가.군것질이나 편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은그런 식의 청소년으로 자랄 것이다.그가 먹는 것이 그를 결정한다는 말은 옳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영적인 양식으로 생각한다.예수님은 돌로 빵을 만들라는 악마의 요청을 듣고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대답하셨다.이 말을 위의 경구에 대답하..

믿음과 우상숭배 / 정용섭 목사

내일 설교는 9월 첫 주일에 이어서예레미야서가 본문이다.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의 운명 앞에서그는 슬픔을 억제하지 못한다.목전에 처한 조국의 패망 원인이우상숭배라는 그의 주장은 과연 옳은가? 이 문제를 풀어가려면선지자들의 독특한 영적 통찰력이 무엇인지,우상숭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이것은 단순히 낱말풀이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근원적으로 들어가면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죽음과인간 문명과 그것의 속성들이 다 연루되어 있다.설교 시간에 이런 문제들을시시콜콜 해명할 수는 없다.설교는 해명이자 선포이기에상당 부분에서는 비약이 없을 수 없다.다만 설교자가 전체 맥락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하나님 신앙과 우상숭배의 차이는생명에 대한 인식과 경험에 달려 있다.하나님 신앙은 생명을 하나님의 자유에 맡긴다..

삶(9) / 정용섭 목사

삶(9) 삶의 반대말은 죽음이다.단도직입적으로,인간은 왜 죽어야 하나?여기서 ‘왜’라는 질문은 무의미하다.모든 피조물의 숙명이 죽음이기 때문이다.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죽어야 할 뿐이다.인간만 죽는 게 아니다.모든 생명체는 탄생, 노화, 죽음으로 이어지는 길을 간다.생명체만이 아니라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그런 숙명에 놓여 있다.태양도 노화되고 죽을 것이다.다른 별들도 다 마찬가지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가는 길이라고 한다면우리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데,실제로는 아주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그것은 단순한 두려움이라기보다는전율과 충격에 가깝다.죽음까지도 밥을 먹는 것처럼일상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도사들이 아니라면대다수의 사람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을 받는다.오래 전에 이름이 잘 알려진 신학자..

삶(8) / 정용섭 목사

삶(8) 어제는 영생 이해가 시간 이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연대기적인 시간 이해에 떨어지면영생은 말 그대로 영원히 지속되는 상태가 되고 만다.그런 상태는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이다.축복이 아니라 저주다.실제로 죽지 않을 운명으로 산다면인간은 허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죽음을 구원으로 여길 것이다.부모도 죽고, 스승도 죽고, 친구도 죽고, 자식도 죽는데자기 혼자만 쨍쨍하게 살아있다고 생각해보라.연대기적인 시간 이외의 시간을 모르기에지금 우리는 영생을 말하기 어렵다.그런데 성경은 왜 영생을 말하고 있을까? 성서가 말하는 영생은하나님과 일치된다는 의미와 똑같다.영생은 하나님의 시간 안으로,하나님의 존재 방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결국 영생이 무엇인지를 말하려면하나님이 누군지를 말해야 한다.그런데 성경은..

삶(7) / 정용섭 목사

삶(7) 요한복음에 따르면예수를 믿으면 죽어도 살고살아서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이 진술은 우리의 경험과 배치된다.예수를 믿은 수많은 기독교들 중에서죽었다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 없고,지금도 계속 죽어갈 뿐이다.그렇다면 이 진술이 말하는 영생은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게 분명하다. 우선 영원하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보라.이것을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의 연장으로 보면 곤란하다.그런 시간의 연장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듯이시간과 공간의 결합으로 진행되는 세상의 차원에만 해당된다.현대 물리학은 시간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시간은 빛의 속도 안에서만 절대적으로 작동될 뿐이지빛의 속도를 벗어나면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시간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면우리가 생각하는 영원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