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부모의 말씀 무장과 사랑과 기도

새벽지기1 2022. 1. 23. 17:33

부모의 말씀 무장과 사랑과 기도

 

신학대학에 이어서 신학대학원도 미달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1.13:1,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은 1.8:1입니다. 탈락자가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신학생들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신학생들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육부서를 감당하는 젊은 세대의 교역자들이 사라집니다. 지금 태어난 아이를 생각한다면 초등학생이 될 시점에는 교역자의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소명을 확인하는 것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교역자의 공급난은 심각해질 것입니다.

 

혹자는 잘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말씀을 가르쳐주는 선생이 없어지는데 어떻게 잘 된 것입니까? 설교자의 소명을 가지고 고난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이 적어지는 것은 교회의 패망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목사의 정년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고, 교회는 젊은 층이 급속도록 사라질 것입니다. 주님 맞이하는 교회는 이상이 될 것입니다. 소아시아의 일곱교회처럼 유물로만 남게 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패망에 이르게 된 것은 교회의 분열과 냉담함이 아닙니다. 앞선 세대의 탐욕 때문입니다. 교회가 구원의 방주라고 기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를 종교인 주식회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선 세대의 부귀공명을 누렸던 목회자들 가운데 폭언과 폭력 그리고 세습을 통하여 맘몬을 숭배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크기를 가지고 권력을 휘두르고 자랑을 일삼았습니다. 겸손은 없고 권력만 있었습니다. 교회당이 크면 다음 세대의 지도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런 이들이 각종 성범죄와 학력 위조와 돈 자랑에 휩싸였습니다. 교단 정치를 하려고 억대의 돈을 써야 한다면 이것은 비정상을 넘어서 가증하고 저주받을 일이 됩니다.

 

거기에 각종 꼼수가 한국교회를 더럽혔습니다. 세습하지 않은 큰 교회 목사들은 은퇴 후에 각종 기도원과 수양관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성을 하나씩 가지고 살아갑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점점 그 수법을 알게 됩니다. 그러는 가운데 수없이 많은 작은 교회의 목사들이 죽어 나갑니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각종 성공보수를 추구하는 일들이 도를 넘습니다. 정한 세 외에는 욕심부리지 말아야 하는데, 이곳저곳에서 돈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처참하게 들립니다.

 

복음을 위하여 살고, 복음과 함께 죽자는 외침이 거짓임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자 다음 세대는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교단마다 이중직의 논의가 활발합니다. 아예 헌법에 이중직을 넣자고 합니다. 그리고 목사가 할 만한 이중직을 개발하자고 합니다. 이러다 이중직 컨설팅회사가 성행하게 될지 모릅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젊은 세대가 더 이상 신학교에 입학하여 설교자의 길을 가는 것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부모 세대가 권유하지 않습니다.

 

신학교 들어와서 삶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보이지 않고, 이중직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데 누가 지원하려고 하겠습니까? 이제 신학교에는 소수의 소명자와 미래를 보장받은 이들과 이중직으로 성공하고 삶의 여유가 있는 소수만이 공부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단지 신학교의 정원을 줄이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장의 교회는 밀려오는 쓰나미를 준비하지 않으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여기에 기본소득사회가 오면 목회의 현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격변이 일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정직한 소명자를 찾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그때까지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 맞이하는 교회를 세우고, 주님 맞이하는 신앙이 되기 위하여 준비하지 않으면 쓰나미에 무너지고 맙니다.

 

그 시작은 부모들에게 있습니다.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탁합니다. 가정을 말씀으로 세워야 합니다. 가정예배는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목숨 걸고 해야 합니다. 가정예배가 무너지면 교회 생활은 정말 어려워집니다. 가정예배는 부모의 신앙을 정직하게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을 진짜 믿고 있는지 자녀들이 판단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정직한 신앙을 보면 교회로 모여 예배하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하여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랑이 없이는 자녀를 건강하게 키울 수 없습니다. 사랑받은 자녀가 사랑합니다. 사랑이 풍성할 때 이기적 아이로 자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구원받은 백성의 표징입니다. 그런데 사랑에 함께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가장 강력한 능력입니다. 가정과 자녀를 위하여 부모의 기도는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냅니다. 부모의 기도는 가정예배를 통하여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기도를 듣고 따라 해야 합니다. 기도를 들은 자녀는 기도의 사람이 됩니다.

 

이렇게 말씀과 사랑과 기도는 자녀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열심을 냅니다. 공동체로 모이는 예배는 가정예배에서 시작합니다. 자녀들의 신앙이 온전히 회심하여 견고하게 설 때까지 무수히 많은 시험을 이겨내야 합니다. 시험은 전방위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모든 것을 이겨야 주님 오심을 맞이하는 신앙이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부모에게 있습니다. 말씀과 사랑과 기도로 무장된 가정예배와 공동체 예배가 영생에 이르는 길입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 환란을 이겨내는 일을 지금부터 단단히 시작해야 합니다. 교회도 딴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하여 진력해야 합니다. 현세대의 행복은 다음 세대의 신앙에 달려있음을 뼛속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세대들은 더욱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정직하게 매진해야 합니다. 영생하는 하나님의 일은 바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