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12

솔로몬의 성전 봉헌식 기도(대하6:12-42) / 리민수 목사

솔로몬의 성전 봉헌식 기도(대하6:12-42)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 봉헌을 하면서 했던 봉헌사에 이어 드리는 기도다. 크게 전반부(12-17절)에서는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지금까지 기억하시고 이루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그 모든 언약을 지키시고 약속된 축복들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한다. 또한 후반부 18-42절에서는, 솔로몬은 이제부터 누구든지 성전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 대해 응답해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 특히 솔로몬의 기도 중 이방인들을 위한 내용(32-33절)도 포함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에게든지 그 문이 열려 있는 은혜의 사역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잠5:11-14) / 이금환 목사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약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큰 악에 빠지게 되었노라 하게 될까 염려하노라"(잠언5:11-14) 우리 각자의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한탄하지 않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서 뭔가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으쓱하고, 뿌듯하고, 자랑도 하고, 이룬 것들을 헤아려보기도 했는데, 막상 하나님 앞에 설 날이 다가와 사전 결산을 해보니 잃은 것이 더 많고, 잘못 살았다고 후회되는 것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우리 자신을 돌아보라는 권고입니..

하나님 나라의 긴박성 (눅 9:51-62) / 정용섭 목사

성령강림 후 3주, 2025년 6월 29일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중에 벌어진 어떤 이야기를 오늘 설교 본문인 눅 9:51절 이하가 보도합니다. 북쪽 갈릴리에서 남쪽 예루살렘으로 가려면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먼저 사마리아 지역에 들어가서 예수님이 머물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 일행을 거부했습니다. 이유는 예수 일행의 목적지가 예루살렘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당시 사마리아 지역 사람과 예루살렘이 있는 유대 지역 사람들의 사이가 몹시 좋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상한 제자들이 예수께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라고 말합니다. ‘벼락 맞을 놈들!’이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은 엘리야 이야기를(왕하 1장) 알고 있었나 ..

목사공부(209)- 죽음(18) / 정용섭 목사

죽음(18) 만약 내게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무두셀라처럼 969세까지 산다면 행복할까? 내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축복을 받았다면 어떻게 될까? 나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그걸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죽음이 없는 삶은 오히려 저주다. 그런 저주로부터 벗어나는 게 죽음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구원이라는 말이 된다. 이런 말이 억지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죽음은 어떤 이유에서도 미화될 수 없다고 말이다. 나는 죽음을 미화하려는 게 아니다. 죽음 없는 삶이 무조건 행복한 게 아니라는 역설을 말하려고 그런 극단적인 예를 든 것뿐이다. 어쨌든지 여기서 분명한 것은 오늘 현재의 삶도 죽음을 전제할 때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중세기 유럽 사람들은 ‘죽음을 기억하라!’(me..

목사공부(208)- 죽음(17) / 정용섭 목사

죽음(17) 적극적으로, 나는 죽음 이후의 새로운 생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걸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말을 꺼냈으니 짧게라도 한 마디는 해야겠다. 하늘나라에 가서 주님과 더불어 영원한 안식을 누린다는 식의 신앙적인 언어로 포장된 말은 빼고 해야겠다. 이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집은 산으로 올라가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내 서재 창문을 통해서 언덕에 있는 대나무나 참나무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서너 개의 무덤이 있다. 오래 된 것도 있고, 오래되지 않는 것도 있다. 우리 집에서 대략 삼십 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층 서재의 창문에서 무덤이 보였는데, 요즘은 대나무가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목사공부(207)- 죽음(16) / 정용섭 목사

죽음(16)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말은 지금 내가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육체적 고통이 따르면 그 순간에 말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소멸되는 현상인 죽음 자체만 놓고 본다면 큰 두려움은 없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다. 하나는 소극적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적극적인 것이다. 소극적으로, 나는 이 세상에서 더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대개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일단 1953년 1월생이니,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 그동안 이 세상에서 많은 걸 경험했다. 60년 이상 매일 세끼씩 먹었으니, 내 몸을 통과한 먹을거리들의 양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또 헤어졌다. 나름으로 책도 많이 읽고, 또 쓰기도 했다. 배..

가장 큰 거짓말 / 봉민근

가장 큰 거짓말 글쓴이/봉민근자신은 사랑하지 않으면서사랑받기를 갈망하는 것이 인간이다.내 속에 사랑이 없어도 사랑하는 척하며 사는 것이 인간이다.어찌 보면 인간에게 조건 없는 사랑이란무리한 것인지도 모른다.세상은 먹을 것이 없어서 죽는 것이 아니라사랑이 없어서 죽어간다.교회 다닌다고 다 예수쟁이가 아니다.사랑 없이 예수 믿는다고 하는 것은 위선이다.예수 사랑하는 자가 형제도 사랑할 줄 안다.사랑은 믿는 자의 공식이며 답이다.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라 하셨다.믿음은 사랑으로 완성된다.사랑이 없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내 속에서 사랑이 넘칠 때까지 나를 버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사랑엔 거짓이 없다.사랑하면 기쁨이 넘치고 사랑하면 나를 포기할 줄도 안다.사랑 없이 예수 ..

하나님의 기준 (출 30:11-16) / 김영봉 목사

해설:이스라엘의 모든 남성들은 이십 세가 되면 인구 등록을 해야 하는데, 등록할 때 반 세겔을 “속전”(12절)으로 바쳐야 했다. 세겔은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였는데, 한 세겔의 동전이 오늘의 기준으로 얼마의 값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카파르’ 즉 속전은 노예를 주인에게서 살 때 지불하는 몸값을 의미한다. 속전을 지불함으로써 노예는 자유인이 된다. 속전을 지불함으로 그 사람은 성막에 대한 의무에서 면제 받는다. 그 이후로부터 매년 반 세겔의 속전을 바쳐야 한다. 이것이 후에는 “성전세”라고 불렸다. 속전을 드리는 데 있어서 예외는 없으며(14절), 부자라고 해서 더 요구하거나 가난하다고 해서 면제해 주어서도 안 된다(15절). 하나님에게 인간의 목숨값은 동일하다는 뜻이다. 거두어들..

하나님께 올려지는 향기 (출 30:1-10) / 김영봉 목사

해설:제사장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아침 저녁으로 향을 피워 올리는 일이다. 분향단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1절). 정사각형의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고, 네 모서리에는 뿔을 만들어 붙이고 순금으로 입힌 다음 가장자리에는 금테를 둘러야 한다(2-3절). 금고리를 두 개 만들어 금테 아래 양쪽에 붙여서 이동할 때 채를 끼울 수 있게 해야 한다(4절). 이동할 때 사용할 채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 금을 입혀야 한다(5절). 분향단은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휘장 바로 앞, 휘장 정면에 두어야 한다(6절). 아론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그곳에서 향을 피워야 한다(7-8절). 분향단 위에는 정해진 향료 외에는 사용할 수 없고,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이나 부어드리는 예물을 올려 놓아서도 안 된다(9절). 아론..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자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자오늘도 어김없이 빈 상자며 빈 병을현관 앞에 내놓자마자 그 할머니가 다녀가십니다.이 동네에 이사 와서 바로 오시기 시작했으니까벌써 수년째 마주치는 할머니입니다.처리하기 곤란한 재활용품을 치워주니고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에게서지저분함이 묻어올 것 같아 아이들에게가까이 가지 말라고 일렀습니다.수년째 마주치면서 인사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빈 병, 빈 상자로 생계를 이어가는 할머니가'혹시나 다른 것을 요구하지는 않을까'라는걱정이 앞서서였습니다.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초인종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그 할머니였습니다."무슨 일이세요?""이거..."할머니는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며물끄러미 쳐다보는 나에게 말했습니다."아까 이 집에서 가져간 상자 안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