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하나님의 기준 (출 30:11-16) / 김영봉 목사

새벽지기1 2025. 7. 4. 03:23

해설:

이스라엘의 모든 남성들은 이십 세가 되면 인구 등록을 해야 하는데, 등록할 때 반 세겔을 “속전”(12절)으로 바쳐야 했다. 세겔은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였는데, 한 세겔의 동전이 오늘의 기준으로 얼마의 값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카파르’ 즉 속전은 노예를 주인에게서 살 때 지불하는 몸값을 의미한다. 속전을 지불함으로써 노예는 자유인이 된다. 속전을 지불함으로 그 사람은 성막에 대한 의무에서 면제 받는다.  

 

그 이후로부터 매년 반 세겔의 속전을 바쳐야 한다. 이것이 후에는 “성전세”라고 불렸다. 속전을 드리는 데 있어서 예외는 없으며(14절), 부자라고 해서 더 요구하거나 가난하다고 해서 면제해 주어서도 안 된다(15절). 하나님에게 인간의 목숨값은 동일하다는 뜻이다. 거두어들인 세금은 성막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생계와 성막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일에 사용되었다(16절).

 

묵상:

이스라엘 남성들은 이십 세가 되면 인구 등록을 해야 하고, 반 세겔의 속전을 드려야 합니다. 이십 세가 지난 후에는 매 년 반 세겔의 속전을 드려야 했습니다. 그것은 성전을 위한 봉사를 면제 받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나 하나님에게 속해 있으므로, 모두에게 성막을 위해 섬길 의무가 있습니다. 속전을 드리는 것은 그 의무로부터 면제 받는 절차입니다. 백성이 드린 속전은 성막의 모든 활동과 유지와 보수를 위해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전세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속전에 대해 하나님은 두 가지를 강조하십니다. 첫째는 아무도 예외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모두에게 동일한 값을 부과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보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절대값을 부여하셨기 때문에 인간적인 것으로 그 값을 더할 수도, 깎을 수도 없습니다. 인종도, 신분도, 능력도, 부도, 그 어떤 조건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가치를 더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전세를 드리는 데 있어서 아무도 예외가 없었고, 모두가 같은 값을 내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누구를 만나든 하나님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물질적인 조건 혹은 사회적 위치에 따라서 사람을 과도하게 높이는 것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깎아내리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 죄를 쌓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부여하신 절대값을 깎아내리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저희의 눈이 세속에 너무 깊이 물들어 있습니다. 저희의 마음이 너무 비뚤어져 있습니다. 주님의 성령으로 저희 마음을 씻어 주시고 눈을 맑게 해주십시오. 누구를 만나든 변장하고 찾아오신 주님으로 대하게 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