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성별하는 향기 (출 30:22-38) / 김영봉 목사

새벽지기1 2025. 7. 6. 06:07

해설:

주님은 모세에게 “성별하는 기름”(25절)을 만들도록 지시하신다. 순수한 몰약과 향기로운 육계(육계나무 껍질)와 향초 줄기와 계피를 올리브 기름에 섞어서 만드는데, 만들 때에는 주님의 지시대로 각 재료의 양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23-25절). 이것은 회막과 증거궤, 상과 모든 기구와 가구에 발라서 거룩하게 하는 데 사용된다(26-29절). 제사장에게도 그 기름을 발라 성별해야 한다(30절). 이 기름 향은 구별되었다는 사실을 후각으로 감지하게 만든다. 

 

이 기름은 오직 성별하는 데만 사용해야 한다. 주님은 이 기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사적으로 제조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신다(31-33절). 

 

성별하는 기름에 더하여, 주님은 성막에 둘, 거룩한 “유향”을 만들라고 하신다.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을 같은 비율로 유향에 섞어 소금을 친 다음(34-5절), 그것의 일부를 곱게 빻아서 지성소 안에 있는 증거궤 안에 놓아 두어야 한다(36절). 이것도 역시 사적으로 만들어 사용해서는 안 된다(37-38절). 

 

묵상:

제사드리러 성막에 가는 사람들은 바깥에서는 맡아보지 못한 독특한 향기를 맡았을 것입니다. 제사장에게서도, 번제단에서도, 물두멍에서도 그 향기가 풍겼습니다. 성막 안에는 이 독특한 향기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모든 가구와 기구에 “향기나는 기름”이 발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기름의 향은 하나님을 위해 구별되었다는 사실을 후각으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제사장 나라”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입니다.   성막과 제사장들이 특별한 향기로 구별됨을 드러내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거룩하고 의로운 삶의 향기로써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믿는 사람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벧전 2:9)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성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우리에게 풍겨야 할 향기는 의롭고 참되고 선한 행실입니다. 그것이 바울 사도가 말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고후 2:14)입니다. 

 

그 향기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알게 하여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향기”(고후 2:16)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답게,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는 것입니다”(고후 2:17절)라고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행동한다면, 우리에게서 거룩한 향기가 풍겨날 것입니다.

 

기도:

주님, 저희의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께 열납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저희의 눈빛과 말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게 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