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언덕에서 보내는 편지7 - 님이 오신다 님이 오신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을 보며 푸른 하늘을 그리워 했는데, 벌써 장마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에 장마가 찾아오지 않을 때가 멀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하니, 궂은 날을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미의 계절이 지나면서..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2.12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9)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9)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느긋한 평화를 허락하지 않는 시대에 제 정신을 차리고 산다는 게 참 힘겨운 나날입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노아 시대의 인류를 바라보며 사람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도 후회를 하십니다. 인간이 전락한다 해도 차..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2.07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8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8 잘들 지내셨는지요? 올해는 3월의 첫날이 공교롭게도 성회 수요일입니다. 주님의 삶과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절기가 시작된 것이지요. 저는 사순절을 순례의 절기로 생각합니다. 사실 순례라는 말은 많이 오염되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해외..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2.05
푸른언덕에서 보내는 편지7 푸른언덕에서 보내는 편지7 평안하신지요? 평안이 없는 시대에 평안의 인사를 건넨다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전히 이런 인사를 건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가 힘겹다는 데 홀로 자족하는 이들을 보면 좀 얄미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할 일이 무척 많지만 어느 것도 손에..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2.03
푸른언덕에서 보내는 편지6 - 촛불 하나 밝혀놓고 푸른언덕에서 보내는 편지6 -촛불 하나 밝혀놓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빨갛게 물들어가는 산을 볼 때마다 나무들의 마지막 정념을 보는 듯해 가슴이 저릿해집니다. 나무들은 이제 차가운 바람과 졸가리만으로 맞서야 할 겨울을 내다보며 구조조정에 나서겠..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2.01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5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5 평안하신지요? 그 동안도 참 다양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옥시 사태로 통칭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구의역 스크린 도어 작업 중이던 20세 젊은이의 때 이른 죽음,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붕괴 사고, 철없는 한 연예인의 성 폭행 사건 등. 정신을 차리지 않으..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1.30
푸른언덕에서 보내는 편지4 푸른언덕에서 보내는 편지4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한 계절 두 계절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뿌옇게 변한 대기를 머리에 이고 살다보니 조금 울울한 느낌이 드는 나날입니다. 가끔 푸른 하늘을 만날 때면 마치 잊고 지내던 고향 친구를 만난듯 반가운 것을 보면 너무 오랫동안 흐린 하늘 ..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1.29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3)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3)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너무 분주하게 지내느라 모든 때를 아름답게 하시는 분의 솜씨를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요? 묻고 보니 질문이 너무 각박합니다. 가끔 계절 이야기를 하면 '참 한가로운 사람이구나' 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각..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1.26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2)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2) 세월 참 빠르지요?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두고 사람들은 무심하다느니 빠르다느니 하면서 원망을 하곤 합니다. 농사가 산업의 본이 되던 옛 시절에는 24절기에 따라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굳이 달..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1.25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1) 안녕하십니까? 나는 이 편지를 읽게 될 당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길거리에서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 수도 있고, 시절을 한탄하며 어딘가에서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를 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는 이 편.. 좋은 말씀/-청년편지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