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쉽게 부의 평등을 꿈꿉니다. 하지만 부의 평등이란 실현 불가능한 망상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공정한 땅 분배를 명령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부의 불균형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희년이라는 제도를 통해 다시금 부의 공정함을 회복시키는 전략을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희년제도를 이해할 때 ‘부의 평등’이라는 이상을 실현하라고 주신 말씀으로만 읽는 것은 절반만 읽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희년제도는 ‘부의 평등’을 실현하라는 말씀임과 동시에 ‘부의 불균형’이라는 현실을 전제로 한 제도였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희년제도를 통해 ‘부의 불균형’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부의 균형’을 회복할 수 없다는 현실적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