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쓰고 있는 행복 이야기의 서문입니다. 왜 행복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읽고 비평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인의 심장 속에는 한(恨)의 유전자와 흥(興)의 유전자, 정(情)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작은 반도에 몸 붙이고 살면서 숱한 아픔과 굶주림, 전쟁의 상흔, 고난과 위기로 점철된 반만년의 질곡 깊은 삶을 온 몸으로 겪어내면서 가슴 깊이 한을 곰삭혀 왔습니다. 그리고 곰삭혀진 한 속에서 흥이라는 전혀 다른 유전자를 발효시켜냈습니다. 한에서 발효된 흥의 유전자는 한을 달래주었을 뿐 아니라 흥의 가벼움을 한의 깊이로 승화시켜주었습니다. 하여, 한국인의 한과 흥은 단순한 한이 아니고 단순한 흥이 아닙니다. 두 가닥을 비벼 꼬아 만든 새끼줄처럼 한의 유전자와 흥의 유전자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