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모든 생명은 예외 없이 죽는다. 삶과 죽음은 서로 맞닿아있다. 삶은 마치 죽음을 부르는 유혹인 듯하고, 죽음은 소진한 삶을 받아들이는 엄마의 품 같다. 하지만 삶이 죽음을 아는 것 같지는 않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했을 만큼 평생을 배움에 바친 공자는 죽음에 대해 말하기를 “삶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데 죽음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신앙의 사람 파스칼은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다만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이며, 내가 모르는 것은 이 피할 길 없는 죽음 그 자체다.”라고 했다. 우리도 역시 죽음을 모른 채, 또는 죽음을 잊은 채 죽음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있다. 그렇다. 죽음은 분명 인생 최고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