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레 길이 있었고, 나는 -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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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1연에서는 인생의 두 가지 길에서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안타까움과 그 선
택의 순간에서 야기되는 망설임 등이 표현되어 있고, 2연에서는 시적 화자가 선택
한 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말하고 있으며, 3연에서는 시적 화자가 가지 않은 또
하나의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보여주고 있다. 4연에서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보이면서, 스스로 선택한 길로 인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이 시의 의미 내용은, 사실 인간 삶의 보편적인 조건과 심리 상태로서 독자
들에게 친근하고 절실한 공감력을 불러 일으키며, 아울러 우리 모두에게 새삼 하나
뿐인 각자의 인생을 성실하게 잘 꾸려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모셔온 글)
Mischa Maisky (미샤 마이스키) Cello (첼로 연주)
"1823년 6월 이후에 작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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