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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새벽지기1 2017. 9. 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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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레 길이 있었고, 나는 -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 작품 해설
1연에서는 인생의 두 가지 길에서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안타까움과 그 선
택의 순간에서 야기되는 망설임 등이 표현되어 있고, 2연에서는 시적 화자가 선택
한 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말하고 있으며, 3연에서는 시적 화자가 가지 않은 또
하나의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보여주고 있다. 4연에서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보이면서, 스스로 선택한 길로 인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이 시의 의미 내용은, 사실 인간 삶의 보편적인 조건과 심리 상태로서 독자
들에게 친근하고 절실한 공감력을 불러 일으키며, 아울러 우리 모두에게 새삼 하나
뿐인 각자의 인생을 성실하게 잘 꾸려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모셔온 글)




Nacht und Traume(밤과 꿈) D.827

Mischa Maisky (미샤 마이스키) Cello (첼로 연주)

"1823년 6월 이후에 작곡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