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9 12

언약에 근거한 하나님의 위로(출1-13)

언약에 근거한 하나님의 위로(출1-13) 앞장에서 바로의 가중된 노역으로 인해 모세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과 불만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위로로 화답하셨다.(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이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들과 맺으셨던 언약을 근거로 기필코 이스라엘을 애굽의 학정에서 구원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들이시겠다고 확약해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아예 마음을 닫아 버렸고 이에 모세는 절망적인 탄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도 언약을 변개치 않으시는 신실한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잠언17: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잠언17:12) 미련한 일을 행하는 자를 새끼 잃은 암곰에다 비유하고 있습니다. 새끼 잃은 암곰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볼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미련한 사람은 미련이 마음의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도저히 미련을 벗겨내지 못하는 사람을 "곰 같은 놈"이라고 합니다. 그 곰 같은 사람이 난폭하고, 공격성까지 가지고 있을 때 새끼 잃은 암곰과 같다고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련하고, 난폭하고, 공격성까지 갖추고 있는 사람을 만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외딴 섬에 혼자 살면 몰라도 세상을 살다보면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는데 어떻게 안 만날 수가 있을까요? 먼저 우리 자신이 새끼 잃은 암..

기도하시는 예수님(막 6:46)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려 산으로 가시니라.'(막 6:46) 예수님은 오병이어 사건 이후에 민중들을 흩어지게 하시고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에게 기도를 드리셨을까요? 어리석은 질문처럼 들릴지 모르겠군요. 예수님은 당연히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셨겠지요. 그러나 조금 다른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이건 그렇게 이상한 질문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인 삼위일체론에 의하면 예수님은 하나님과 일치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렸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번째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분이라면 우리의 기도를 받으실 수 없는 건 아닐까요? 기도를 드리는 분이 어떻게 기도를 받으실 수 있나..

제자들과 함께 (막 6:45)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막 6:45) 오늘부터는 예수님이 바다(호수) 위를 걸으셨다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이야기도 호사가들에 의해서 예수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강조하는 단서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병행구인 마태복음의 보도에 따르면 베드로가 물위로 뛰어들었다가 빠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베드로보다 더 좋은 믿음을 자랑하려는 듯 믿음으로 물위를 걸어보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는 한 걸음도 걷지 못했지요. 발에 튜브를 달고 한강을 건너면서 물위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오병이어 사건 후에 예수님은 사람들을 모두 흩어지게 했습니다. 요한복음의 보..

오병이어 (100)(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오병이어는 양날의 검입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작은 데서 큰 사건을 일으키신다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육체의 배부름에만 마음을 두는 인간의 본심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오병이어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이런 구조인 것 같습니다. 지식은 하나님을 진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지만 인간의 지적인 허영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건강은 삶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는 기회도 주지만 동시에 인간을 육체적 쾌락에 빠지게도 합니다. 교회의 성장이 그 공동체에 속한 이들에게 신앙생활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섬기는 삶의 물적인 토대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장 이데올로기나 업적의(義)에 사로잡..

“내 앞날은 하나님이 다 책임지셔!” (2023.1.19, 목)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시편 24:1-3). 일제시대 말기에 경성기독청년회(현 YMCA) 총무로 활발히 활동하여 일제의 눈엣가시였던 이상재 선생을 회유하기 위해 총독부가 모의를 했습니다. 억지로 총독부에 가게 된 이상재 선생에게 총감이 가방을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그 안에는 돈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총감은 이제 여생을 편안하게 살게 해줄 터이니 더 이상 경성기독청년회 활동을 하지 말라고 회유했습니다. 그러자 이상재 선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문고리를 잡은 후 고개를 돌린 ..

살리는 목소리

살리는 목소리 보리밭 건너오는 봄바람이 더 환하냐 징검다리 건너오는 시냇물이 더 환하냐… 혼자 핀 살구나무 꽃그늘이 더 환하냐… 아니다, 엄마 목소리 그 목소리 더 환하다… 정완영 시인의 동시조 「목소리」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살아납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요5:25) 아버지 어머니의 환한 목소리를 들어도 살아납니다. 미국 달라스 신학교의 하워드 헨드릭스(Howard Hendricks) 박사님은 아버지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가장 강렬한 기억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새벽 녘에 내가 거실을 지나갈 때 나와 형제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우리의 기도 (민 10:1-10)

"35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말하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 36 궤가 쉴 때에는 말하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민 10:35,36) 성막과 성막을 봉사하는 레위인, 그리고 성막을 보호하는 12지파의 조직이 다 짜여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약속대로 구름의 인도따라 성막이 움직입니다. 첫번째 유다지파를 선두로 잇사갈, 스블론지파, 그리고 레위지파의 게르손과 므라리자손, 르우벤, 시므온, 갓지파, 레위지파의 고핫자손, 에브라임, 므낫세, 단, 아셀, 납달리지파입니다. 성막의 이동을 정비한 후에 장인인 호밥에게 함께 가나안으로 갈 것을 요청합니다. 호밥은 자신의 땅 미디안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모세의 간청..

행복한 사람임을 감사합시다.

행복한 사람임을 감사합시다. 이번에 고 김태호 성도님 장례를 치르면서 다시한번 그리스도인이 참 행복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복된지 깊이 인식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아무리 멋있는 여행을 다녀도 돌아갈 집이 없다면 행복한 여행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집이 있기에 여행이 행복한 것입니다. 지치면 돌아가서 쉴 곳이 있기에 여행이 재미있고 유익한 것입니다. 돌아갈 집이 없으면 여행이 아니라 부랑자입니다. 천상병 시인은 이 땅의 삶을 소풍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여행입니다. 여행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서 쉽니다. 그리스도인이 복된 것은 영원한 집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너지지 않고, 사라지지 ..

감탄사로 사는 인생

감탄사로 사는 인생 글쓴이/봉민근 지존자 앞에서 인생은 볼 것이 없고 자랑할 것이 없다. 하나님 앞에서 초라하고 무능하며 어리석음을 감출 수가 없는 존재가 인간이다. 젊었을 때 나는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나이가 들수록 희미해져 가는 기억들과 더불어 찾아오는 건망증...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의지할 때가 없는 것이 인생이 가는 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비록 당시에 보기에는 완전해 보여도 하나님 외에 영원하며 완전한 것은 없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 삶도 부귀와 권세와 명예도 들의 풀과 같다. 내 기억이 또렷할 때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인생 최대의 행복이며 축복이다. 세상의 지식도, 능력도 때가 되면 쇠잔하여지고 배운자나 못 배운 자나 삶의 결말은 일반이다. 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