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제자들과 함께 (막 6:45)

새벽지기1 2023. 1. 19. 06:38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막 6:45)

오늘부터는 예수님이 바다(호수) 위를 걸으셨다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이야기도 호사가들에 의해서 예수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강조하는 단서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병행구인 마태복음의 보도에 따르면 베드로가 물위로 뛰어들었다가 빠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베드로보다 더 좋은 믿음을 자랑하려는 듯 믿음으로 물위를 걸어보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는 한 걸음도 걷지 못했지요. 발에 튜브를 달고 한강을 건너면서 물위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오병이어 사건 후에 예수님은 사람들을 모두 흩어지게 했습니다. 요한복음의 보도에 따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옹립하려고 했었다는군요. 예수님이 자기를 추종하던 사람들을 돌려보내려 했다는 사실은 오늘 교회 지도자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우리는 가능한대로 사람들을 자기 주변에 모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주변에서 떠나는 걸 불안해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중심이 흔들린다는 것이 그 대답입니다. 만약 우리가 온전히 성령과 일치해서 살아간다면 주변 사람들을 향한 흥미는 사라질 것입니다. 성령으로부터만 생명의 힘을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혼자 고고한 척하면서 주변사람들과의 연대성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사람에게는 사람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것만을 기대해야겠지요. 더 큰 것을 기대했다가는 실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민중들을 돌려보내면서 제자들을 호수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대중이 아니라 제자들처럼 창조적 소수자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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