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13

하나님 중심적인 태도(수7:6-15)

하나님 중심적인 태도(수7:6-15)  본문은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한 데 대하여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장면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 전투의 패배 원인이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에 있음을 알려 주시고 범죄자의 색출 방법 및 처벌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주목할 것은 여호수아는 아이 성 전투에서의 패배로 인한 악영향 보다는 오히려 그로 인해 하나님의 크신 이름이 세상에서 능멸 받게 될 것을 염려했다(9절).  이러한 여호수아의 태도가 바로 하나님 중심적인 태도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마22: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태복음22:29-30) 부활은 없다고 생각한 사두개인들이 부활의 모순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예로 계대결혼을 들어서(신25:5) 예수님께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인 장가가고 시집가고, 먹고 마시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이 이 땅에서 가진 몸 그대로이고, 이 땅에서 가진 욕구 그대로라면 사두개인들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부활을 제대로 믿는 우리는 부활 후의 천국에서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한국교회의 미래 / 정용섭목사

한국교회의 미래 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시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사실 부질없는 일이긴 하오. 미래는 열려 있으니까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오. 기껏 80년을 사는 사람이 무슨 미래를 말할 수 있겠소. 5년이나 10년 후는 어느 정도 내다볼 수는 있을 거요. 운이 좋으면 50년 후의 일도 어느 정도 내다볼 수도 있소. 그러나 더 이상의 미래는 예측 불가능이오. 지금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는 것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기보다는 오늘의 교회를 말한다는 의미라오. 오늘 한국교회가 미래 지향적이냐, 교회의 본질에 부합하려고 애를 쓰고 있느냐, 하는 질문이오. 최근호(131호)에 실린 ‘대형교회, 대형 마트 닮아가는가’를 보셨소? 가장 모범적이었던 ‘사랑의 교회’가 초심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이오..

하나님 나라(16) / 정용섭목사

하나님 나라(16) '교회는 사회 안에서 생동적이고 비판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교회는 항상 모든 기존의 사회가 안고 있는 한계를 지적해야한다. 교회의 존립은 이런 비판적 역할을 수행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비판적 증언을 상실한다면 교회는 무용지물이 된다. 단지 종교적 요구를 가진, 그리고 그 수가 급속하게 감소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그런 종교적 요구를 조달해주는 기구로 남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116) 그대는 앞에서 하나님 나라가 사람에 의해서 수립되지 못한다는 판넨베르크의 진술을 기억하실 거요. 사람의 한계는 근본적으로 사람이 피조물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오. 사람은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das geworfenes Sein)요. 물고기가 물에 던져진 탓에 물을 자기와 구분해서 인식하지 ..

無所有 / 정용섭목사

無所有 그대는 법정의 대표 수필집 無所有>를 읽어보았을 것이오. 그가 마흔 살도 안 된 젊은 나이에 쓴 수필을 표제로 삼은 책이외다. 그 수필은 법정이 지인에게서 얻은 난초에 얽힌 일화를 담담하게 풀어쓴 이야기요. 난초를 정성스레 키우다보니 결국 거기에 집착하게 되어, 친구에게 주었다고 하더이다. 그의 무소유 사상은 간디의 영향이 큰 것 같소이다. 그 수필의 마지막 단락에서 그는 간디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소.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볼 말씀이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역리(逆理)이니까.(1971년 3월, 현대문학) 어떤 이들은 법정의 이런 무소유 사상을..

주어진 자리에서 / 김영봉목사

지난 주일 예배의 자리에 앉아 기도 드리는 중에 교우님들에 대한 감사가 제 마음에 들어 찼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총회의 결정이 내려진 다음의 첫 주일 예배였기에 ‘혹시나 이 결정으로 인해 예배의 자리에 나오지 않는 분이 계시면 어떡하나?’라는 염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럴 분은 없으리라고 믿었지만,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우면 잠시라도 발길을 끊고 싶을 것입니다. 지난 주일, 교우님들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예배당에 가득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교우들은 교단의 결정으로 인해 마음이 복잡하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진보적인 입장을 가진 교우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분들은 성경이 금하고 있는 동성 간의 결혼을 허용한 ..

주님이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마태복음 6:25, 31-33)

주님이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마태복음 6:25, 31-33)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성경에는 “염려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자주 나옵니다. 인간의 마음을 잘 아시는 하나님이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우리의 마음도 잘 아십니다. 그런데 염려는 사람의..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선택(1) / 신동식목사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선택(1)정치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야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 시점이 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리스도인의 위치를 생각하고자 합니다.그리스도인도 정치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늘에 속한 자로서 이 땅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한 정치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이것은 창조의 원리입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 철학자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사회 ..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행 6:1-15)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웁니다. 제자들이 많아집니다. 그러자 뜻하지 않는 문제가 생겨납니다. 구제에 있어서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이 빠지자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에게 시험이 들었습니다.작은 시험이지만 교회를 혼란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사도들의 입장에서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사도들은 제자들을 부르고 상황을 설명합니다. 사도들은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원리입니다. 특별히 현대 목사를 세울 때 노회와 교회가 할 일은 말씀을 제쳐놓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돌아보아야 합니다.그러면서 지혜와 성령이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선택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사역에 힘을 쓰겠다고 합니다. 마침내 일곱 집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