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12

저주가 아니라 축복(수9:16-27) / 리민수목사

저주가 아니라 축복(수9:16-27)  본문은 기브온 족속의 속임수에 의해 화친 조약을 맺은 이스라엘이 뒤늦게 기브온 족속에게 행한 조치다.  이처럼 기브온 족속은 그들이 소원한 생명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거짓말의 대가로 자유를 박탈당한 채 저주에 가까운 종노릇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기브온 족속은 비록 이스라엘의 종살이라고는 하지만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섬기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기브온족 사건은 흑암 중에 거하던 이방인들이 구원받아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엄청난 축복이었다.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시106:43)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시편106:43) 하나님은 여러 번, 아주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건져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치료하시고, 싸매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 가운데 머물며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낮아짐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저도 한 때 아주 힘들었던 시간에 어리석게도 하나님께 이런 질문을 하며 탄식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저를 어디까지 낮추시고, 어디까지 떨어지게 하시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이스라엘을 곤두박질치게 하시고, 추락하게 하시는 ..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 정병선목사

삶은 다차원의 세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복잡계이다. 수천, 수만, 수억 가지 것들이 우리의 존재와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음을 다잡고 삶을 읽어보려 덤벼보지만 이것이 저것 같고, 저것이 이것 같아서 읽기조차 힘이 들만큼 삶은 참으로 현묘하다. 하여, 많은 이들이 삶 읽기를 포기하고 산다. 대신에 생활의 비법을 찾는데 목을 맨다. 여유돈이 있는 자들은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의 비법을 알고 싶어 하고, 성공하고 싶은 자들은 인간관계의 비법을 알고 싶어 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 잘 키우는 비법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삶의 비법 같은 건 없다. 비법이 있다면 나도 좋겠는데 삶에는 비법이 따로 없다. 1. 양자택이(兩者擇二)의 삶 이어령 교수가 2008년, 젊은이들에게 헌정한 책 [젊음의 ..

4.19 혁명 50주년 / 정용섭목사

4.19 혁명 50주년      오늘이 4.19 혁명 50주년이라는 사실을 그대도 알고 있을 거요. 그 혁명의 특징은 학생들이 주체였다는 거요. 시작은 고등학생들이었고, 그 뒤를 이어 대학생들이 나섰고, 경찰의 발포로 학생들이 죽어가자 대학교 교수들도 나섰소. 결국 이승만 정권은 물러났소. 4.19 혁명으로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젊은 장교들이 군대를 동원하여 권력을 찬탈하였소. 이를 5.16 군사정변이라 하오. 4.19가 일어난 다음 해인 1961년의 일이오. 4.19 혁명이 이승만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체제를 확고하게 세우는 데는 실패한 거요.      나에게는 4.19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별로 없소. 그때 나는 7살이었..

하나님 나라(21) / 정용섭목사

'성령은 전능하신 하나님 자신이며 그의 숨결은 전 창조를 통하여 호흡한다. 특히 구약성서에서 성령은 생명의 근원으로 이해된다. 이 생명의 근원은 앞에서 살펴본 대로 미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에 관계된다. 이 미래의 빛에서 하나님의 영은 모든 생명체를 살아있게 하는 영이라고 말해야 된다. 마찬가지로 생명의 신비가 강렬하게 나타나는 것은 성령의 특별한 은사로 말미암은 것이다. 우리가 생명 현상 전체와 하나님 영과의 밀접한 관계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성령에 관한 신약성서의 진술과 예수의 부활에 대한 선교 사이의 긴밀성도 이해할 수 있다.'(122 쪽)        그대는 성령을 받으셨소? 이런 질문이 정확한 것은 아니오. 성령은 우리가 받아서 소유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거기에 휩싸일 뿐이오. 성령을..

하나님 나라(20) / 정용섭목사

'교회에 성령이 주어졌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여러 세기 동안 주장했다거나 지금 성령의 임재를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는 성령의 현실성을 좁히려는 현대의 경건주의적 경향에 대해서도 항거해야 한다. 성령이 마치 보통의 인간적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초자연적 지식과 경건의 모호한 원리인 것처럼 말해지고 있다. 우리는 성령을 인간 인식의 허약성을 보충하는 어떤 종류의 구멍마개인 것처럼 생각하는 견해를 거부한다. 성령은 이성을 포기하기 위해서 숨어야 할 어떤 엄폐물이 아니고, 또한 종교적 주관성의 비합리성에 대한 위장도 아니다. 성령의 활동은 종교적 경험의 내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판넨베르크, 하나님 나라와 교회, 121 쪽)       교회가 ‘성령 공동..

구름에 달 가듯이 (창세기 23장) / 김영봄목사

해설:이야기는 또 다시 20여 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이어집니다. 사라는 127세에 세상을 떠납니다. 이삭을 낳은 지 37년 후의 일이요, 모리아 산 사건이 있은 지 20여 년 후의 일입니다(1절).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아브라함은 “곡을 하며 울었”(2절)습니다. 사라는 그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애도의 과정을 끝낸 후에 그는 헷 사람에게로 가서 무덤으로 사용할 땅을 사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3절).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나그네로, 떠돌이로 살고 있습니다”(4절)라는 말에서 보듯, 아브라함은 그 때까지 땅 한 뙈기도 자신의 소유로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요청에 대해 헷 사람들은 아무 곳이든 마음대로 사용 하라고 대답합니다(5절). “어른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세..

비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 듣기(삼하 16:10-12)

비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 듣기(사무엘하 16:10-12) 10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하나님의 음성은 어떻게 들을 수 있습니까?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특히 나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고 야단치는 목소리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우리..

초대교회를 위한 선물 (행 9:32-43) / 신동식목사

바울이 다소로 잠시 피난한 사이에 베드로 사도는 이스라엘에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합니다. 베드로가 도착한 지역은 룻다였습니다. 거기서 애니아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이는 8년동안 중풍병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애니아를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함을 줍니다. 이때 룻다와 샤론에 사는 사람들이 애니아가 치유된 것을 보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그런 후에 욥다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에게 갑니다.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입니다. 도르가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였습니다. 욥바는 룻다에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베드로가 룻다에 있다는 소식에 제자들이 급히 베드로를 부릅니다.베드로가 도착하였을 때 도르가는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베드로가 시신이 있는 다락에 ..

말로만은 안된다.

말로만은 안된다.        글쓴이/봉민근꾸밈이 없는 사람거짓으로 포장하지 않는 사람진실만을 말하려고 애쓰는 사람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나는 그런 사람이 좋더라.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는가?거짓이 진실처럼 세상을 농락하고 있다.정의와 공평이 빛을 잃고 공의를 행한다고 하면서 불의를 행하는 악한 세상이다.가치관의 혼돈 속에 자신들의 욕심과 이기심만이 판을 치고 있다.주를 위하여 산다고 하지만 껍데기만 남아서 흉내를 낼 뿐이다.교회에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교회에 예수가 없다.예수의 정신이 예배당 밖으로 쫓겨났다.하나님 사랑은 어디로 가고 누가 윗자리에 앉을 것인가 피 터지는 경쟁이 예배당을 뒤덮고 있다.이웃사랑이라는 말은 장식품처럼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