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병이어 (99)(막 6:43,44)

새벽지기1 2023. 1. 18. 05:16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여기서 아무래도 하나님 나라와 천국을 조금 구별해서 설명해야겠군요. 천국(天國)을 그대로 풀면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뉘앙스에서 차이가 납니다. 천국이 종말론적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적입니다. 쉽게 말해서 죽은 다음에 가는 곳을 천국이라고 한다면, 현재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평화의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성서에도 이 두 단어가 조금 씩 구별되어 사용되긴 합니다. 물론 늘 구분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개념들이 경우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이유는 그것이 여전히 완료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설명이 더 복잡해지기 전에 다시 우리의 주제로 돌아가야겠군요.

 

요한계시록의 보도를 따르면 천국은 새 하늘과 새 땅이며, 새 예루살렘입니다. 그곳은 눈물도 없고, 죽음도 없고, 슬픔도 없고, 고통도 없습니다. 생명수의 강 양쪽에는 열두 가지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습니다. 그 나뭇잎은 만백성을 치료하는 약이 됩니다. 한 마디로 천국은 우리가 이 땅에서 염려하던 모든 것들이 완전히 해결된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일용할 양식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오병이어의 기적을 필요로 하지도 않겠지요.

 

지금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오기 전인 이 잠정적인 세상에서 삽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인해서 염려하고,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욕망에 사로잡히는 게 이 땅에서의 삶입니다. 이런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바로 여기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살아갑니다. 죽음과 우주론적 종말 이후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도 역시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가까이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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