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기도하시는 예수님(막 6:46)

새벽지기1 2023. 1. 19. 06:41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려 산으로 가시니라.'(막 6:46)

예수님은 오병이어 사건 이후에 민중들을 흩어지게 하시고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에게 기도를 드리셨을까요? 어리석은 질문처럼 들릴지 모르겠군요. 예수님은 당연히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셨겠지요. 그러나 조금 다른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이건 그렇게 이상한 질문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인 삼위일체론에 의하면 예수님은 하나님과 일치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렸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번째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분이라면 우리의 기도를 받으실 수 없는 건 아닐까요? 기도를 드리는 분이 어떻게 기도를 받으실 수 있나요?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어떻게 예수님을 하나님과 일치하신 분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서 하나님을 대상으로 인식하시고, 그렇게 활동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율법이 아니라 복음 안에서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하고 말씀하신 뒤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수님이 분명히 하나님과 대립해 있습니다. 그 뒤로 어떤 한 경험에 의해서 전혀 다른 사태로 발전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부활의 현실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궁극적인 생명의 비밀이었습니다. 그 경험으로 인해서 이제 그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제자들은 하나님에게 드리는 기도를 예수님에게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그 예수님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에게 기도를 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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