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4 15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 목련, 개나리, 매화 등 봄꽃 소식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특히 백목련은 도심 골목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꽃잎이 매끄럽고 단정한 모습에 귀부인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백목련은 잎이 돋기 전에 앙상한 가지 끝에 꽃이 핍니다. 또한, 개나리도 역시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고 난 뒤에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꽃나무처럼 푸릇한 잎이 먼저 나오고 열매 맺기 전 꽃을 피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사실 이러한 이유에는 나름의 과학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식물은 잎으로 광합성을 하고 줄기는 물과 양분을 나르며 꽃은 열매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에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에너지는 광합성을 통해 얻어집니다. 그러나 ..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사38:17)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이사야38:17) 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 들었다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생명을 15년을 더 살 수 있도록 연장 받은 후에 쓴 찬양의 글입니다.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죽음의 문턱이라고 할까요, 생사의 기로에서 가까스로 보너스 같은 15년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자신이 겪은 큰 고통보다 더 큰 평안을 주시려는 과정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땅의 삶이 전부라면 하루라도 더 살고 싶고, 또 이 땅에서 할 일이 숙제처럼 남아있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죽음이라면 이 땅의 생명을 15년 연장 받은 것 자체로 너무 감사했..

하나님의 부르심에 머뭇거리지 말라!(출4:1-17)

하나님의 부르심에 머뭇거리지 말라!(출4:1-17) 하나님은 앞장에서 모세에게 당신의 존재와 더불어 그와의 동행 약속(3:12) 및 적극적인 후원 약속(3:18-20)을 분명히 해주셨다. 하지만 모세는 자신의 인간적 한계를 이유로 머뭇거리는 나약함을 보이게 된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두 가지 표징(1-8절)을 주셨다. 하지만 모세는 계속 주저하고 변명하자 형 아론을 대언자로 동역하게 하셨다. 특별히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지팡이를 주심으로써 용기를 내도록 격려하셨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 캠퍼스 선교단체 학생들도 그 부르심 중에 하나 일 수 있다. 수 없이 많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지만 그 부르심에 순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히3:15)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히3:15)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으로 인하여 탄식하십니다. ‘저들은 마음이 삐뚤어진 백성이요 내 길을 깨닫지 못하는 백성이로다’(시95:10) 그렇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시 살리신 그 구원의 은총을 입었지만 얼마나 쉽게 그 은혜를 망각하고 제 길로 가는지요! 원컨대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사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이 나의 삶의 기준이 되며, 그 은혜를 누리며 나누게 하옵소서!

길, 진리, 생명(2) (요한복음 14:1~6)

올해 온누리교회의 영적 표어는 길, 진리, 생명입니다. 이 시대 세상을 주관하는 이데올로기적 다원주의, 절대성을 부인하고 진리를 왜곡시키는 이념에 대해 이 말씀은 움직일 수 없는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이러한 세상이 올 것을 아셨기에 이 말씀을 남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있는 사람은 이 말씀이 눈엣가시처럼 빼내고 싶고, 부정하고 싶고, 이 말씀을 근거로 ‘기독교가 독선적이다’, ‘배타적이다’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우리가 확신하지 않으면 신앙이 무너집니다. 이 말씀이 독선적이고 배타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진리는 배타적입니다. 이 말씀이 참이기에 교회는 역사 속에 존재해 왔고, 이 말씀이 진리이기에 세상의 그 어떤 공격과 위협에도 교회를 지탱할 수 있었습니다. 이 ..

오병이어 (87)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주기도의 가르침이 우리의 삶에 현실화할 수 있는 길은 제가 보기에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일용할 양식을 공동의 문제로 삼아야 합니다. 국가나 세계를 가정 경제로 꾸려가는 것이지요. 한 가정에서 밥상 공동체에는 온전한 정의가 실현됩니다.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밥상이 독점되는 일은 없습니다. 가정에서는 약한 아이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밥상이 제공됩니다. 이런 가정 경제가 국가와 세계로 확장될 수 있을까요? 현실사회주의는 그걸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말았지만 하나님의 우주론적 구원을 기다리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런 희망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둘째, 각자가 일용할 양식에 ..

오병이어 (86)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오병이어를 주제로 한 이 묵상의 앞쪽에서 짚었듯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뜻하는 오병이어는 실제로 한 끼나 하루의 먹을거리에 불과합니다. 그것으로 남자만 오천 명이 먹고도 남은 것이 열두 바구니에 찰 정도라고 했는데, 여기서 오천 명이라는 숫자에 관심을 너무 기울이지 마십시오. 그 숫자는 이 사건의 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숫자의 허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천 명이 모이는 교회는 일만 명의 교회로 크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일만 명이 모이는 교회는 이만명의 교회가 되는 것에만 마음을 씁니다. 목사의 능력이 교인수와 비례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도 아마..

오병이어 (85)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예수님은 우리에게 귀한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주기도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간구는 땅에 관한 용건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옵니다. 그 뒤로 용서와 시험이 나오고, 마지막으로는 송영이 나옵니다. 일용할 양식이 땅의 삶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뜻이겠지요. 하루의 먹을 것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이유는 우리의 일상이 바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 이상의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이렇게 사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의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내일 일을 늘 염려하게 만들..

“첫 월급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2023.1.14, 토)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잠언 3:9). 전에 한 교회에서 섬길 때 주일 낮 예배 중에 헌금 봉투를 정리해 강대상의 담임목사님께 올려드리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을 위해 노력하던 청년부의 한 형제가 십일조 헌금 봉투에 적어 헌금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 월급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 헌금 봉투에는 정확한 금액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쉽지 않게 취직을 하여 받은 첫 월급 전액을 하나님께 드린 것이었습니다. 잠시 생각했습니다.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 구약 성도들의 심정이 바로 이런 것이겠구나!’ 그 형제도 그 첫 월급으로 하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부모님께 감사를 표하고 친구들에게 한턱내고 싶기도 했을 것..

사람 때문에 감사

사람 때문에 감사 “최신의 과학은 ‘감사’가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중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신체적 : 보다 강력한 면역체계, 아픔과 고통 완화, 낮은 혈압, 더 많은 운동을 하고 건강을 더 잘 돌봄, 숙면, 깨어날 때 더 기분 전환이 됨 심리적 : 높은 수준의 긍정적인 감정(행복감), 더 생동적이고 깨어 있는 느낌을 가짐, 더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느낌, 더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함, 삶을 희망적으로 여김 사회적 : 타인을 돕게 되고 관대해짐, 더 많은 용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의 참여, 외로움 고립감 우울함 감소. 감사는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다. 이게 모두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신디 저(著) 《강연 ..